그래도 부탁은 부탁이라서 일단 들어주기로 마음을 먹고, 그가 나 그리고 루마의 곁에서 동행하도록 하였다. 이후, 일행이 경찰국의 입구에 이를 무렵, 옷장을 등지면서 앉은 채, 로저가 입에 물고 있던 하얀 막대를 오른손에 들고, 그 막대에서부터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도록 하고 있으면서 하늘로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로저가 앉아있던 자리의 왼편 근처에 꺾인 막대기 몇 개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으며, 그 막대 주변에는 잿빛, 검은빛 재들이 가루처럼 흩어져 있었다.
  "이번 일이 있은 이후로, 엘리제 부인과 주니아 누나를 이제는 마음에서 떠나보내겠다고 결심을 하셨다는데, 그것이 쉽지 않으신지 계속 담배를 피고 계셨던 모양인가 봐요."
  "쉽지 않으시겠지." 물론 사람에게 들은 정을 떠나 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고, 그로 인해 괴로워진 마음을 달래고자 무언가 일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그렇게 답을 하였다. 그 무렵, 로저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고개를 숙인 채, 나보다 앞서 걸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잠시 후에 고개를 들면서 나를 향해 돌아섰다. 그 이후, 그는 두 손을 내린 채, 나를 가만히 바라보며 물었다.
  "...... 떠나는구나, 드디어." 이후, 로저는 차분한 표정을 지으면서 조용히 나에게 말을 걸었고, 이어서 내가 답을 할 새도 없이 길을 비켜주며 집을 두고 온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한 다음에 가능하면 나를 비롯한 이들에게 식사 대접도 해 주고 싶었지만 형편이 되지 못해, 결국 아무것도 해 주지 못했다는 말을 하고서 혹시 배가 고프냐고 물었다.
  그 이야기를 듣다보니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그것도 밤새 제철소로 들어갔다가 광산 안으로의 진입을 하면서 숱하게 싸움을 행했지만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었던 탓에 파동이 평상시보다도 선명히 나의 배를 진동시키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차분히 미소를 짓더니 "그럴 줄 알았다." 라는 말에 이어, 그 오랜 시간 동안 싸움을 이어가고 있으면서 아무것도 먹지를 못했으니 어찌할 도리는 없으리라고 나에 대한 발언을 드러내었다.
  그 이후, 그는 왼쪽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그 안에 들어있는 왼손으로 물건을 꺼내, 그것을 감추면서 나에게 손을 내밀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내가 오른손의 손바닥을 조용히 내밀자, 주먹을 쥐는 왼손을 올려놓은 다음에 곧바로 그 안의 물건을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는 동안 나의 손바닥 위로 크고 동그란 구슬과 그것을 감싸는 종이의 감촉을 바로 느끼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물건이 구슬과 비슷한 물건일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의 손이 나를 떠나자마자 양 갈래로 갈라진 머리카락을 가진 머리 모양처럼 생긴 종이가 구슬처럼 생겼을 무언가를 감싸고 있는 형상이 손에 놓여진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잊고 있었던 딸의 기억을 되살려준 것에 대한 보상이다."
  그 무렵, 로저가 그 물건에 대해 그렇게 언급을 한 이후에, 그리고 굉장히 달콤한 물건이라고 말하고서 돌처럼 단단하기는 하지만 조금씩 녹이면서 먹다 보면, 점차 작아져서 씹어서 깨뜨릴 수 있을 정도가 된다는 말을 건넨 다음에 여행 도중에 배가 너무 고파서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그 때 먹으라고 말하고서 하나 먹고 나면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으리라는 말을 건넨 다음에 나를 위한 선물인 만큼, 다른 이들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강한 목소리로 당부의 말을 전하였다.
  "흐음...... 에딘, 너도 가는 거냐?"
  그 때, 로저가 에딘이 동행하는 모습을 보더니 그렇게 물었고, 이에 그렇다고 에딘이 답을 하자, 로저는 미소를 지으면서 떠나가는 나를 배웅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냐고 에딘이 나를 비롯한 이들과 동행하는 일에 대해 그렇게 추측의 말을 건넨 다음에 나를 배웅한 이후에는 바로 돌아오라고 부탁의 말을 건네면서 그를 떠나 보내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나와 동행하던 루마와 에딘부터 발걸음을 옮겨 자신의 곁을 떠나도록 하면서 나는 잠시 자신의 곁에 머무르도록 하였다.
  그렇게 로저와 잠시 대면하게 된 나. 이후, 로저는 나의 왼편 곁에 머무르는 채, 먼저 떠나가는 일행과 그 뒤쪽에서 나를 향해 돌아선 채로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도로시아, 크세비아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는 채로 나에게 말을 건네었다.
  "이제 너는 나를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될 거다. 너도 나를 우연히 만났겠지? 그러하니 한 번 헤어지고 나면, 운이 각별히 따라주지 않는 한, 그 모습을 직접 볼 기회는 거의 오지 않는다고 봐야 할 거다."
  그리고서 그는 그러하기에 각별히 부탁하고자 하는 바가 있음을 밝히고서 곧바로 그 부탁으로서, 적어도 엘리제 그리고 주니아의 혼을 다시 만날 때까지는 자신 역시 기억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부탁하고서, 그 이유로써 그래야 그들을 만나는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는 말을 건네었다. 이에 나는 바로 알았다고 화답을 할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고맙다고 말을 하고서, 라빈 형사의 일정에 대해 알리는 말을 건네었다.
  "곧 라빈 형사께서 너희들을 따라 나서줄 거다, 동행인으로서. 에딘과 마찬가지로 너희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섰다고 하니, 그렇게 알고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다른 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가 달라고 부탁하였고, 이후, 나는 그런 그를 지나치려 하다가 잠시 로저를 향해 돌아서고서 그에게 작별 인사를 위한 행동을 취하였다. 그러자 곧바로 오른손을 어깨 높이 위로 한 번 들어올리는 것으로써 답례를 한 이후, 조용히 옷장을 향해 돌아서면서 그는 온전히 나와 헤어지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고, 그 이후, 나 역시 일행을 향해 돌아선 다음에 그들을 향해 뛰어, 그들의 곁에 다시 이르려 하였다.

8 시 35 분 - 그레이스 블루 중앙 구역 -> 남부 구역
  일행이 로저의 곁을 떠나 경찰국에 이를 무렵, 시간이 흘러 아침을 향해 다가가면서 날도 점차 밝아오기 시작하였다. 짙은 푸른색을 띠던 하늘도 어느덧 동쪽 하늘 위로 하얗게 빛을 발하면서 밝은 아침 하늘의 모습을 보이게 되었고, 그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목적지를 위해 길을 나서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일행이 가야 할 곳은 서쪽이었으나, 일행의 행로는 동남쪽을 향하고 있었다. 블레이징 드림 제철소와 화산의 모습을 보기 위한 일, 그것을 위해 길을 떠나는 동안 그 사정을 잘 모르는 에딘이 자신의 좌측 곁에서 길을 걷는 루마에게 물음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서쪽으로 가신다면서요, 그런데 왜 남쪽으로 가시려 하는 거예요?"
  이에 루마가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밝혔고,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에딘은 루마에게 현장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확인하려 하느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루마는 "대략 그렇다고 볼 수 있지요." 라는 답을 하면서 지금껏 목적을 이루기 위해 길을 나서느라 바빴기에 제철소의 모습을 돌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제철소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가 무척 궁금했다고 그 일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그레이스 블루의 동쪽, 라스 지구에서 풀턴의 수하들과 주민들의 격전이 있었다지만 다른 구역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온하면서도 분주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길 위로는 수많은 승용 수레들이 중앙 도로를 따라 움직이고 있었으며 그 주변으로 여러 사람들이 일터로, 그리고 상점가로 향하는 광경이 계속 나타나고 있었다. 다만, 상점가의 신문이 이전 사건에 대해 큰 글자를 활용해 알리고 있으면서 동부 라스 지구에 크나큰 일이 일어났음을 알리고 있었으며, 그 신문을 두 손으로 들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몇몇 사람들이 모여 심각한 표정을 짓는 광경이 나타나 이전의 사건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있음을 알리고는 있었다.
  분주한 중앙 구역을 지나, 항구에 가까워 수평선의 모습이 멀리 보이는 남쪽 구역에 이르면서도 평온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비교적 한가한 분위기인 그 곳의 시가지 곳곳에서는 늙은 남녀들이 혼자 혹은 몇 명씩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 중에는 상점의 입구 바로 앞의 크나큰 구조물 위에 올라앉아 사흐마타와 비슷한 반상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있었다. 그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루마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그런 나에게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혹시 저 게임에 대해 알고 계세요, 꽤 유심히 바라보시던데."
  "대략은 알고 있어요." 그 물음에 내가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자신이 살던 곳에도 비슷한 성격을 가지는 게임이 있다는 언급을 하고서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을 예전에 본 기억이 난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셨군요." 이에 그렇게 말을 한 이후에 뒷짐을 지는 채, 걸으면서 조용히 미소를 지었고, 그와 더불어 나에게 그 게임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고 있느냐는 물음을 건네었다.
  "어떻게 해서 한 진영의 왕이 제압되기는 했는데, 누가 이겼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리고 나 자신도 모르게 잠들고 있다가 게임이 끝났다는 이야기가 들려오자마자 루마가 에딘에게 라스 지구에서도 그와 같은 게임을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었느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에딘이 밝게 목소리를 내어 달리 할 일이 없다보니 집회소 같은 곳에서 모여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았음을 밝힌 다음에 자신 역시 자신이 일하는 신문사의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몇 번 한 적이 있음을 밝혔다.
  "몇 번 이기셨어요?" 이에 몇 번 이겼는지가 궁금해졌을 루마가 그렇게 묻자, 에딘은 달리 말을 하지 않다가, 차분히 많지는 않았다고 바로 답을 하였고, 자신은 아침부터 일을 나가고, 또 저녁까지는 근방의 인쇄소로도 나가야 했기에 게임을 자주 하지는 못했음을 밝혔다.
  화제는 금방 인쇄소로 옮겨졌다. 리레아가 인쇄소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느냐고 에딘에게 물었고, 그 물음에 에딘이 답으로써 '활판의 식자 및 문선' 이라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었음을 밝혔다. 이에 레야라가 놀라면서 그런 일을 왜 사람들이 어린 아이에게 시키느냐는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사실, 놀랄 만도 한 일인 것이, 작업장에는 어른들이 많이 있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15 세도 되지 않은 에딘에게 그런 일을 시켰다는 사실이 납득이 가지 않은 탓이었다.
  "글을 조금 읽을 줄 안다고 해서, 인쇄소 측에서 '한 번 해 봐라' 라는 권유를 하였고, 봉급도 상당한 편인데다가 인쇄소 사정이 여의치 않다 해서 제가 그 일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주된 일인 활자 주조나 조판 그리고 인쇄는 인쇄소의 어떤 사람이라도 할 수 있으나, 문선 및 식자는 아무나 할 수 없어 봉급이 큰 편임을 밝히고서 인쇄소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글자를 잘 읽지 못하는 이들이라는 사실까지 밝혔다.
  "글을 인쇄하는 곳인데, 글자를 읽지 못하는 이들이 대다수라고!?"
  이에 리레아가 놀라면서 묻자, 에딘은 사실이라고 화답을 한 다음에 비단 인쇄소뿐만이 아니라 라스 지구에 살고 있는 일꾼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임을 밝히고서 이들 모두 어렸을 때부터 일에 종사했던 탓에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그래서 글자를 잘 읽지 못하거나, 글자를 읽을 수 있어도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이들이라는 사실을 드러낸 이후에 그것과 연관지어 그로 인해 소식 등을 전할 때에는 글을 직접 읽어주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를 이어서 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적어도 일터에서나마 글자를 익힐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에 리아레안이 그 현상에 대한 아쉬움의 감정을 드러내는 목소리를 내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에딘이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그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모두 아이들이 글자를 익힐 필요성에 대해 중요치 않게 생각하니까요. 더욱이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민중을 위한 학교 교육에 대해 매우 인색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던 데다가, 그나마 형식적으로 책정된 적은 예산마저 풀턴과 같은 자들이 중간에서 거의 대부분을 착복했기에 그런 학교 교육이 잘 이루어질 리는 없었겠지요."
  "몸의 기생충 때문에 뭘 먹어도 영양 공급이 안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겠네요."
  이에 레야라가 그 현상에 대해 그렇게 언급을 하자, 에딘이 다소 우울해진 목소리로 "그런 게 아니에요." 라는 말을 하고서 그 현상에 대한 설명을 그에 이어지는 말로써 간단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가 사실상 묵인을 해 준 거예요, 애당초 주 정부 인사들에게 민중 교육을 잘 이루어 보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그 일의 성과에 대해 아무도 문책을 하지도 않았으니 힘있는 자들에게 드러내놓고 돈을 넘긴다 하더라도 아무도 뭐라 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봐도 좋았겠지요."
  그 이후, 도로시아가 주에 기존의 학교가 있지 않았느냐고 물었으나, 에딘이 그 답으로써 일반 노동자가 다닐 수 있을만한 곳은 아니었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기존의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했고, 그것을 노동자들이 감당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그 현상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반복 작업에만 익숙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굳이 글을 깨우칠 필요는 없다는 의식 역시 학교 문제 해결에 방해가 되고는 하였다는 언급을 하였다.
  "풀턴과 같은 힘을 가진 비뚤어진 자들이 마음놓고 통치를 하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한 반항의 의지를 사람들이 가지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고, 그를 위해서는 논리를 비판하는 일이 없기 위해서는 사고를 드러내는 글이 지식인들 사이에서만 머무르도록 해야 하며, 그를 위해서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문맹일 필요가 있었을 테니까요. 지배자 입장에서는 민중이 우매한 쪽이 편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는 거예요, 그렇지 않을까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리아레안이 팔짱을 끼는 모습을 보이는 채, 에딘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에딘은 바로 그러하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답을 한 다음에 그래서 풀턴이 사라져도 갈 길이 멀 수밖에 없는 이유로 그러한 것이 있음을 밝혔다. 그 때, 크세비아가 나의 근처로 날아오더니 에딘에게 물었다.
  "그 많은 것들을 어떻게 아시게 되셨는지, 혹시 말씀드릴 수 있으세요?"
  이에 그는 인쇄소 일을 하다보니, 신문을 볼 일이 계속 생기고, 그러면서 세상의 사정에 대해 이모저모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바로 답을 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면서 신문 기사가 보여주는 것이 세상의 모든 것과 일치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역시 알아차릴 수 있었음을 밝히고서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세상을 보는 눈이라는 게 이렇게 발전해 나가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 무렵, 레야라가 진지한 이야기는 그 정도로 하자며 화제를 전환, 그 이후에 인쇄소 일을 하면서 일 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을 한 이후에 그에 대해 알려달라고 부탁의 말을 건네었고, 이에 그는 그 답으로써 인쇄소 일을 하면서 얻은 것이 있음을 통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을 한 이후에 그것이 무어인지에 대해 밝히는 말을 하나씩 건네기 시작하였다.
  여러 책들을 작업 도중에 간간히 읽을 수 있었다는 점과 그로 인해 세상 사정을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점 그리고 혼자 작업하는 일을 계속 하면서 개인 작업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의 세 가지가 바로 그것이었다.
  "좋은 일이네, 그런 것들을 얻으며 일을 할 수 있다면."
  그 세 가지 사항이 무엇인지를 들은 이후, 내가 환하게 웃으며 그런 그에게 말을 건네자, 바로 그러하다고 답을 하는 에딘. 그러는 동안 루마가 동쪽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동쪽을 향하는 하나의 거대한 다리를 가리키더니 자신이 앞장설 테니, 모두 뒤를 따라와 달라고 부탁하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나부터 한 명씩 루마와 에딘을 따라 다리를 건너 동쪽의 길을 따라 제철소가 위치하고 있던 곳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8 시 50 분 - 그레이스 블루 동남부 구역
  "에딘은 혹시 내가 영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 이후, 내가 에딘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그가 답으로써 정말 그러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정인 만큼, 하늘에 머무르는 영혼을 만날 기회는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대답을 하고서 그에 이어 나에게 수많은 별들 중에 주니아 그리고 엘리제의 영혼을 포함한 별을 알아보고 그 별을 찾아갈 자신은 있느냐고 물었다.
  "자신은 없어." 우선 나는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 에딘이 크게 놀라지 않는 목소리를 내며 "그렇군요." 라고 나의 말에 대해 짧게 한 마디 말을 건네자, 이전에 내가 한 말에 이어지는 몇 마디 말을 건네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지, 그래도 로저 아저씨의 부탁이니까."
  그러자 에딘은 이전에 비해 밝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생각을 하시고 계세요." 라고 그런 나의 말에 대한 언급을 한 이후에 곧바로 그에 이어지는 말로서, 좋은 생각이 곧 좋은 일을 만들어 낸다는 말이 있다는 언급을 하고서 나의 앞길에 대해 그런 말에 따라, 적어도 나쁜 일만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을 하였다.
  "그래야 하겠지?" 이에 조용히 미소를 짓는 나. 그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런 말을 들으니 나름 기운이 나서 기분은 좋았다.
  그 이후, 나의 눈앞으로 동쪽 시가지의 건물들이 하나씩 다가왔다가 나를 지나치는 듯한 모습이 나타나는 동안 에딘이 루마와 나에게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 것이냐고 묻자, 루마가 나를 대신해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해 주었다.
  "서쪽으로 길을 나서니까, 당연히 서쪽 인근의 교외 지역이 되겠지요?"
  그리고 서쪽 교외 지역의 특징으로 아는 것이 있느냐고 묻는 루마. 하지만 에딘은 그레이스 블루라는 도시를 떠나본 적이 아직은 없기에 마땅히 답을 해 줄 수는 없다고 답을 하였다. 그리고 혹시 길을 잃게 되면 철도를 따라 나서달라는 부탁을 한 이후에 철도를 따라 나서다 보면 도시의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히는 목소리를 내었다.
  "공장으로 이어지는 철도 같은 것도 있지 않아요?"
  이에 그렇게 에딘에게 묻는 루마. 이에 에딘은 환하게 목소리를 내면서 그레이스 블루를 지나는 철도를 비롯한 여러 철로가 교차하는 구역이 있어 공장 지대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으며, 도시 인근의 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래서 표지판을 잘 보아야 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하였다.
  '굳이 이런 질문 같은 것도 해야 할 필요도 있나요?'
  그 때, 크세비아가 그런 루마에게 질책하는 듯한 말을 속삭였으나, 루마는 그 말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

9 시 정각 - 그레이스 블루 동남부 제철소 '블레이징 드림'
  일행이 결국 '블레이징 드림' 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제철소에 이르렀을 때는 그레이스 블루의 동남부 구역에 이른지 10 분 정도 지난 이후. 그 무렵, 그 지역을 내려다보는 하늘에는 어느덧 구름이 드리워져 마치 새벽에서 곧바로 저녁이라도 된 것처럼 어두웠으며 지역의 왼편 먼 너머로 보이는 한 때 광산이었던 산에서는 쉴 틈 없이 분출된 용암이 마치 핏줄과 같은 모습을 보이며 산등성이를 따라 흘러내리고, 하얀 연기를 뿜어내 그것이 구름이 되어 하늘을 가리도록 하고 있었다.
  그 하늘과 산이 내다보는 제철소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이 자리잡고 있던 곳. 그 곳은 이제 건물을 이루고 있었을 돌 파편들이 쌓여 이루어진 하나의 작은 언덕, 그리고 인근의 불타오른 수레들만이 보이는 폐허로 변해 있었다. 제철소의 내부, 그 모든 것은 제철소의 외형을 이루고 있던 바위더미들이 덮어 버렸으며, 그 사이로 폐허를 빠져나온 쇳물이 굳어 생겨난 철이 언덕을 이루는 돌 사이로 여러 갈래의 줄기를 그리고 있었다. 제철소를 둘러싸고 있던 성벽 역시 이미 그 모습을 감추었으며, 제철소 본사의 건축물 인근의 건축물의 모습 역시 사라져, 그 파편들이 제철소 본사의 파편들과 함께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나의 거대한 시설이 한 순간에 처참히 무너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아직 아침이라서 그런 탓인지 사고 현장을 보러 온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이후, 나는 제철소가 붕괴된 모습의 전체적인 면을 한 번에 보고자 상공 위로 올라가기로 결심을 하였고, 그러면서 지금껏 숨겨왔던 날개를 다시 드러내 그 날개가 하늘색을 띠며 펼쳐지도록 한 다음에 앉았다가 몸을 일으키면서 뛰어오른 후, 한 번 공중제비를 도는 방식으로 비행을 개시, 크세비아와 함께 제철소 바로 위의 상공, 그 높은 곳을 향해 날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상공 높은 곳에서 날개를 펼치며 내려다보는 폐허. 본래 성벽과 본사를 비롯한 건축물은 거대한 팔각형을 이루는 거대한 구조를 구축하고 있었으나, 그 모든 건축물이 무너지고, 건축물에서부터 나온 수많은 파편들이 뒤섞이면서 그 폐허는 8 방향으로 뻗어가며 둥글둥글한 모습을 보이는 언덕을 이루고 있었으며, 무너진 돌더미의 틈새에서부터 분출되었을 쇳물이 굳은 철이 마치 핏줄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채,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며 지면을 향하고 있었다.
  "처참하네요, 행여 저 안에 있다가 갇힌 사람들이 있다면 어쩌나......"
  이에 크세비아가 놀라워하고, 또 걱정스러워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 현상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그 목소리를 들으며 나 역시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열기와 돌더미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으나, 그래도 그런 사람은 어지간하면 없으리라고 믿으면서 그런 나의 심정을 달래려 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마음이 덜 아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걱정으로 인해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을 크세비아에게 어지간한 사람들이라면 이미 밖으로 나왔을 것이라는 말을 건네어, 그런 그를 위로하려 하였고, 그러면서 숙소의 경우는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숙소에 나가기를 주저한 이는 아무도 없으리라 믿는다는 말을 건네어 사람들이 위험을 느끼고 전부 밖으로 나왔을 것이라는 믿음을 그에게 전하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폐허의 모습을 충분히 보았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날개짓을 하며 남은 일행의 곁으로 착지하려 하였고, 크세비아 역시 그런 나를 따라 내려온 이후에 다시 도로시아의 곁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그렇게 여덟 방향으로 갈라지는 형상을 이루는 돌더미들의 모습을 보다가 지금껏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을 하나 생각하게 되었다. 도시 최대의 제철 시설의 붕괴라는 하나의 비극이 비극 그 자체만으로 끝나지 않고, 수많은 이들의 실직을 비롯한 도시 내부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우려스러운 전망. 그러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풀턴을 혼내기 위해 나설 때만 하더라도 이런 일이 도시에 줄 영향이 어떠할 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까지 한 일로 인해 사람들이 나를 원망하고 나를 악마 취급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 속으로 두려움이 닥쳐오기 시작하였다. 그 생각이 지금까지 내가 한 일이 악행으로 인정되어 내가 죄인으로 간주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이어지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시고 계세요?"
  그 때, 리아레안이 그런 나의 우측 곁에 이르더니 나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려 하였고, 이에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갑자기 그 목소리를 듣는 탓에 깜짝 놀랐음을 알렸다. 그리고 그의 물음에 대한 답으로써 지금까지 내가 하고 있던 생각을 바로 드러내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셨군요." 이에 안타까움의 감정을 바로 드러내는 표정을 짓더니 왼손을 가슴 언저리에 올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런 나의 말에 화답을 하는 목소리를 내는 리아레안. 그리고서 그는 곧바로 왼손을 가슴 언저리에 계속 올리고 있는 채로 나에게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하지만 그 일은 결국, 라스 지구의 사람들을 비참한 지경으로 내몰았던 풀턴을 내몰았던 일 아니에요?"
  그리고 그는 나와 루마를 비롯한 일행이 자신의 근거지에 이를 무렵이 되자 단지 일행을 매몰시키기 위해 제철소 전체를 붕괴시켰다고 말한 다음에 제철소는 풀턴의 왜곡된 심성에 의해 망가진 것이지, 나의 의도에 의해 망가진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내가 해야할 일에 대한 언급을 한 이후에 사람들 역시 진실을 명확히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리라는 말을 하며, 그러한 이상 내가 죄책감을 느낄 이유는 아무것도 없음을 알린 이후에 그런 자신의 주장을 곧 증명하겠음을 알린 다음에 일행을 떠나 그 우측 근처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그는 폐허 주변에 모인 사람들을 불러와 그들에게 그 현상이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고, 이어서 사람들로부터 풀턴으로부터 여인을 구출하기 위해 사람들이 제철소 안으로 잠입해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와 그 사람들이 들어오자, 풀턴이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제철소를 무너뜨리는 일을 감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며, 그것을 통해 나는 제철소의 붕괴에 대해 사람들 역시 풀턴의 탓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광경을 보는 동안, 나도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있던 바에 대한 고찰을 하면서 그 생각이 결국 제멋대로 제철소를 망가뜨려 버린 풀턴에게 내가 패배했다는 생각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리며, 그런 생각은 함부로 드러내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도시의 힘이 그로 인해 약해지고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에 그에 대한 책임은 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여전히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어느덧 리아레안은 나의 곁으로 돌아온 다음에 다시 폐허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며 모든 일은 항시 좋은 결과만을 불러오지 않는다는 말을 건넨 다음에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 두 가지를 동시에 불러오는 일이 세상에는 훨씬 많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에 이어, 그는 때로는 그 나쁜 결과를 감수하면서 이루어야 할 일이 있다는 언급을 한 다음에 그 예로 '병을 부르는 세포의 제거' 를 언급하였다. 그리고 그 일은 고통이라는 나쁜 결과를 불러오지만 그 결과를 불러온다고 해서 세포에 의한 병의 악화를 방치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는 이야기를 한 이후에 내가 한 일은 그에 해당되는 일이리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래, 자네가 한 일은 바로 그 '암세포의 제거' 에 해당되는 일인 게다."
  그 때, 뒤쪽에서 들려오는 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깜짝 놀라며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향해 돌아서, 그 건너편에 중절모를 쓴 갈색 정장 차림을 한 라빈 형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때, 그 모습을 보며 리아레안이 그의 이름을 부르자, 오른손을 어깨 높이 위로 올리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오게 된 경위부터 밝히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로저의 부탁이 있어서, 일단은 자네들을 배웅하기 위해 왔다. 그러다가 잠시 이 곳에서 폐허의 모습을 구경하려 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는군."
  그리고 "안녕들 하셨나?" 라고 넉살 있는 목소리를 내며 인사를 하는 라빈 형사. 이에 루마 역시 그런 그에게 밝게 목소리를 내며 그런 그의 인사에 바로 답례를 해 주었다. 그 후, "그래." 라는 말을 건네며 두 손을 다시 내리는 모습을 보이는 라빈 형사. 그러다가 외투의 왼쪽 주머니에서 책자를 꺼내 그것을 오른손에 든 채, 다시 일행을 향해 고개를 들더니, 루마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에게 물었다.
  "자네, 원래 모습이 이러하였던가."
  이에 다른 말없이 그렇다고 답을 하는 루마. 이에 라빈 형사는 고개를 잠시 갸우뚱거리다가 결국 다시 차분히 표정을 지으며 "뭐, 알겠네." 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그는 도로시아의 옷차림을 잠시 바라보았으나, 로저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도 있었는지 그 옷차림에 대해 크게 뭐라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루마의 모습에 대해서는 놀란 바 있다는 언급을 하고서,
  "처음 보았을 때에는 꽤 영특한 소년 같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라는 한 마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그는 루마의 외양에 대한 언급은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돌더미가 쌓인 언덕으로 변한 제철소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자신을 향해 다가온 나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면서 그런 나에게 차분히 목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고작 몇 사람을 매장하겠다고 이런 짓을 벌이다니, 풀턴도 씀씀이하나만큼은 대단했던 친구였구만."
  그리고 그 만행으로 인한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리라는 말을 건네고서 제철소 안에는 16 개의 고로를 통해 만들어 낸 대량의 강판들이 저장되어 있었으며 그들의 양은 무게만 하더라도 650 여 만 엘베스(Elbes) 에 이르고 있었는데, 제철소가 붕괴되고 쇳물이 제철소 내부를 뒤덮으면서 그 쇳물과 동화되어 끝내 못쓰는 철이 되어버리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하고서, 그 강판들은 수십 여 년 간 있어온 블레이징 드림의 운영 성과인데, 그 성과가 풀턴의 만행과 함께 쇳물과 함께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았다며 한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실을 블레이징 드림을 창립하셨던 분께서 저승에서 보셨다면, 분명 피눈물을 흘리셨을 거다."
  이후, 그렇게 말을 건네며 조용히 한숨을 내쉬는 라빈 형사. 곧 그는 그런다고 블레이징 드림이 되살아나는 것도 아니니 개탄은 이제 그만두어야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아쉬움의 감정을 어찌하지 못했는지,
  "그래도 이런 일로 전개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을 거다. 그로 인해 블레이징 드림이 결국에는 콜랩스드 드림(Collapsed Dream) 이 되고 말았어."
  그리고서 그는 폐허 왼편에서 잇달아 용암을 분출해 붉은 무늬를 그리고 있는 검은 산으로 시선을 향하더니, 일은 블레이징 드림의 붕괴로 끝나지 않아, 광산 역시 화산 활동의 재개로 인해 매장된 석탄의 발화 가능성이 높아져 결국 '불의 산' 이 될 가능성이나 높아졌음을 알린 다음에 이는 분명 도시의 경제 사정에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전망을 하였다. 하지만 그는 그 일은 어디까지나 풀턴의 발악에 의해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풀턴에 의해 제물이 될 수 있었던 구출하고 풀턴을 제거하기 위해 나선 이들이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닐 것이리라고 말을 건네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