땔감이 될 만한 연료들을 수레에 가득 싣고 마을로 돌아왔다. 나뭇가지들이 대다수였으나, 산의 동굴 안에서 우연히 발견한 검은 돌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한 번 열을 가하면 오랜 시간 동안 불에 잘 타는 모습을 보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수준 높은 연료로 여기어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마을의 집에서 하나씩 사용할 수 있도록 20 개 정도 주워 수레에 실었다. 마을에 20 채의 집이 있기 때문이었다.
  중요한 일 하나를 마쳤다는 생각에 후련함을 느끼며 수레에 연료를 가득 실으며 마을로 돌아왔을 때, 마을에 살고 있는 이들이 기뻐하면서 돌아왔다. 그리고 연료로서 사람들이 일부의 연료를 나누어 받고 검은 돌덩어리도 집집마다 하나씩 받으며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모든 일이 끝나자마자 나는 내 몫의 연료를 받아 창고에 집 안의 창고에 넣어놓고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보람찬 일이라 하여도 힘든 일에 지치고 있음은 어찌하지 못하였기에.
  "후아앙~." 침대에 눕자마자 하품을 하였다. 그리고 두 팔을 들어 두 손을 뒷머리 바로 위에 올리도록 한 채, 햇빛이 창가로 들어오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태양은 언제나 밝다. 그 밝은 태양을 바라보는 마음은 한결같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희망을 느끼고,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삶이 살아가고 있는 동안 푸른 하늘 아래의 찬란한 빛 아래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 빛처럼 변함 없는 모두와 함께.
  자주 잊고는 하지만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는 친구들이 너무도 고맙다. 그들 덕분에 무언가를 만드는 재미를 가질 수 있었고,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었다. 그들 덕분에 사랑하는 감정의 의미를 알 수 있었고, 함께 일하는 요령을 알아갈 수 있었다. 그들이 있기에 나는 성장할 수 있었다. 단순히 죽음의 위기에서부터 살아날 수 있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나는 그러한 사람들이 언제나 나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항상 나를 비롯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는 태양처럼. 나의 항상 곁에 머무르는 태양처럼.
  그래, 그러한 그들이라서 나는 좋아. 그리고........

  그리고 눈을 뜨고 창가를 바라보니 이미 태양은 서쪽 하늘 가까운 곳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