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1 월도 오늘로서 마지막이다.

내일이 찾아오면 본격적으로 겨울을 맞이해야 할까.

아직까지 날씨는 춥지 않지만,

조금 있으면 추워질 것이다.

작년, 이 맘때 처럼, 그리고 그 이전 해의 이 맘때 처럼.

그러면서 생각한다.

겨울밤에 잠들면, 요정이 나타나 꿈의 나라로

나를 보내지 않을까 하고.

어렸을 적부터, 나는 상상해왔어.

별들이 가득한 겨울의 밤하늘을 보며

요정이 나타나, 행복의 나라로 나를 보내주는 상상을.

행복에 가득한 천사들의 나라와

뚱뚱한 사람들이 유혹하는 궁전과

미래에 태어날 아이들이 머무르는 나라가

내가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었어.

비록,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지만

꿈 속에서나마 그러한 곳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분명, 겨울을 맞이한 나에게 있어서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커다란 즐거움 중 하나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