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이런 때에 병에 걸려서......."
  침대에 앉아있는 동안 미트레아(Mitrea) 가 나에게 따뜻한 우유가 들어있는 잔을 건네었다. 그 잔을 두 손으로 받아들고, 조금씩 마시면서 곁에서 나의 상태에 관해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내며 말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날씨도 따뜻해지는데, 두꺼운 옷을 입어서 그렇잖아. 그런 때에는 겉옷을 벗기라도 했었어야지."
  "하지만 밤이 되면 추워지고는 했었는 걸." 그 말을 듣고서 나는 그에게 그 말을 한 이후에 곧바로 그 동안 있었던 일에 관해 한 마디 말을 건네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옷을 얇게 입도록 해야 하겠다는 미트레아에게 하고서, 잠깐 지나갈 병에 불과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줄 것을 그에게 당부하였다. 이에 미트레아는 나의 곁에 앉으면서 미소를 띠며,
  "그래도 빨리 회복되니까 얼마나 다행이야."
  라고 말하였다. 그러다가 침대 곁에 앉은 채, 엎드려 자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한 동안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기만 할 뿐, 다른 행동은 하지 않으려 하였다.
  평소에는 토라지는 모습도 보이고, 때로는 인색할 때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친구라고, 내가 병에 걸리면 먼 집까지 찾아와서는 나를 걱정해주고, 나와 함께 있어주려 한다. 그리 무거운 병도 아닌 듯 싶은데....... 하지만 그러하기에 나는 괴로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었고, 병도 이전에 비해 빨리 나을 수 있었다.

  이렇게 나를 위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나는 참 행복하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