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렐 력으로 8 월 14 일부터 16 일까지는 봄, 여름 기간을 무사히 보냈음을 축하하기 위한 축제 기간으로서, 루나렐 력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으나, 그 기간만큼은 세니티아의 전 지역에
통보되며, 그 기간 동안에는 세니티아의 전 지역이 축제 기간을 맞이하게 된다.
알미차 지역에서는 이 기간에 맞추어 '태양이 하늘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1) 물 이외의 것을 먹고 마시는 일을 금하는' 기간인 '금욕의 기간' 이 끝나, 금욕의 기간을 무사히
보냈음을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행사를 열며, 세니티스에서도 본격적인 가을이 왔음을 기념하기 위한 여러 행사를 실시한다고 알려져 있다.
본래의 루나렐 력 상으로 8 월은 가을 2 번째 달로서, 본래 그 행사는 한 가을의 중간 즈음에 있을 추수가 무사히 끝나고, 그와 더불어 풍요로운 가을이 왔음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개최가
되었으나, 루나렐 력의 특성이 변해, 그 기간이 초가을 기간인 9 월에 주로 오게 되면서 본격적인 가을을 맞이하기 위한 형태로 변이해 갔다. 하지만 취지의 변화에 관계 없이, 행사 자체는 항시 성대하게
진행이 된다.
행사 기간은 그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휴식 기간이 되며, 그 휴식 기간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든 일거리가 중단이 된다. 그러하다보니, 나 역시 이 기간을 맞이하기 위해 이전까지
주어졌던 하나의 일거리를 마치고서, 바로 아세라이아에 위치하고 있는 이레아(Irea) 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가서, 그 집에 머무르며 아세라이아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려 하였다.
"웬일로 오지 않나 했더니, 결국 왔구나, 유렌."
이후, 이런 나를 맞이하며, 이레아가 그렇게 말을 건넨 이후에 음식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휴식 기간 중에 함께 만들어서 먹자는 청을 하였고, 이에 나는 그 청을 바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렇지 않은 이상, 그 집에 머무를 수 없다는 전제 조건이 붙었기 때문이었다.
올해의 행사 기간은 11 일에서부터 14 일까지. 이 4 일의 기간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리 구상을 해 둔 바 있다.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많아질 수 있도록, 이번에는 가능한
한, 멀리 가는 일은 자제하려 하였으나, 과연 내가 기대한 대로 일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는 일단 두고봐야 알 듯 싶다.
11 일 -
아르나이(Arnej) 에 위치한 성당, 수도원에서의 봉사 활동.
아르나이(Arnej) 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동화책 읽기 행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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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일 -
아르나이의 묘소 정리 작업에 참가.
아세라이아의 체육 대회에서 응원단으로 활동.
가을의 보름달 행사 참가 - 이레아의 시 낭송이 있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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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일 -
집에서 쉬면서 이것저것 먹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예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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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정은 이렇게 잡아두었다, 구체적인 실시 시각까지는 적어두지 않았으나, 이 일정은 해당일이 가까워지면 바로 결정이 되고, 그 이전까지는 정해지지 않기 때문에, 미리 적어둘 필요는 없을
것이다. 12 일까지는 주로 아르나이로 가게 되는데, 이는 아르나이에서 대대적인 행사가 진행되고, 이에 나도 그렇고, 이레아도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일정대로, 모든 일, 잘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일정이 정해진 이후, 이레아가 건네는 물음에 나는 가능한 한, 해 봐야 한다고 화답을 하고서 바로 그에게 물어, 응원단 활동과 시 낭송은 반드시 이레아가 나서야 하는 행사 아니냐고 물은
다음에 적어도, 두 행사의 참가는 할 수 있겠다고, 기대의 뜻을 드러내자, 바로 답을 하는 이레아.
"그야 뭐, 그것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하지."
그렇게 바로 미소를 지으며 이레아가 나에게 말을 건넨 이후, 잠시 동안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앞으로 할 일에 대한 기대가 많았던 탓인지, 이레아도,
나도 상당히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밝게 목소리를 내며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 기대 속에서 어느덧, 루나렐 력 8 월 14 일로서, 행사의 시작일이 다가왔다. 왠지 잠이 오지 않아, 새벽 4 시까지는 눈을 뜬 채, 밤하늘을 바라보며 집에서 지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1) -
새벽의 해가 떠오를 때부터 저녁의 해가 질 때까지.
당시, 그 시간대는 5 시 45 분에서부터 6 시 45 분까지의 13 시간이었다.
(2) -
13 일 -
이 날에는 달리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아세라이아와 소로에나 등을 전전하며, 편안히 시간을 보내기로 하엿다. 이는 이레아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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