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그란 젤레바 역시 저스틴의 인도 하에 HD-1280 내부의 기지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제 1 구역에 들어오면서, 클레어가 통로 주변의 상황에 대해 조용하고, 일체의 병기들이 파괴되어 흔적만 공간에 떠 있음을 알리자 저스틴이 그 광경을 차분히 미소를 띠며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서 차분한 목소리를 이어가며 말하였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도록 해."
  그 때 클레어가 저스틴의 모습으로 잠시 시선을 향한 이후에 목소리가 이전보다 밝아졌음을 바로 느낄 수 있었음을 알렸다. 이에 저스틴이 눈을 크게 뜨면서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해 묻자, 클레어는 이제는 목소리만 들어도 바로 알 수 있다고 답을 하고서 밝게 미소를 띠며 그 말에 이어지는 말을 하였다.
  "지금까지 함께 살아온 시간이 하루 이틀이 아니야, 바로 알 수 있지 않아?"

  한편, 제 2 구역의  수많은 전투기들이 적재되어 있는 공간으로 나아간 두 사람의 전투기는 코사이토스가 앞장서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는 동안 적재된 전투기들이 하나씩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하였고, 이에 에리사와 루시아는 각자의 전투기에서부터 초승달 모양의 파동 혹은 전방의 5 방향으로 방출되는 광자 미사일을 이용, 떠오르는 전투기들을 파괴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중형 전투기들과 휴머노이드들이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으려 하였다. 이에 에리사가 웨이브와 버스트 웨이를 이용, 그들을 중형 전투기들부터 하나씩 파괴해 가고, 루시아가 자신의 에리니에스를 이용해 유도성을 가진 푸른 구체들을 이용해 이들 주변으로 날아다니는 구체들을 파괴해 갔다.
  그 이후, 휴머노이드와 중형 전투기들이 파괴되고, 그 뒤쪽에 머무르고 있던 용 모양의 대형 기체 두 대가 모습을 드러내어 하나씩 일행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때 에리사가 기체들의 폭격을 자신이 행할 것이니, 루시아에게 그들의 공격을 행하도록 하였다.
  이어서 에리사의 전투기가 아래 쪽 다섯 방향으로 폭발을 일으키는 광선을 방출, 적재되어 아직 움직이지 않는 전투기들을 파괴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루시아는 자신의 에리니에스가 앞서는 용 모양의 기체를 향해 나아가도록 한 후에 그 기체를 푸른 플라즈마로 이루어진 십자가로 공격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기체는 목 아래 좌우의 포대에서부터 기관포를 발사, 에리니에스를 향해 일직선상으로 포탄들이 발사되도록 하였고, 이에 루시아는 그 포탄들을 피해내며 크로스와 프리 웨이를 이용하여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 기체를 푸른 플라즈마로 이루어진 십자가로 공격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기체는 목 아래 좌우의 포대에서부터 기관포를 발사, 에리니에스를 향해 일직선상으로 포탄들이 발사되도록 하였고, 이에 루시아는 그 포탄들을 피해내며 크로스와 프리 웨이를 이용하여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러다가 포대들이 전부 파괴되자, 이번에는 그 기체가 등쪽에서부터 미사일들을 발사, 에리니에스를 위협하려 하고, 그 위협 수단을 헌터로 공격해 제거하면서 공격의 기회를 노리려 하였다. 그러다가 미사일 발사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고, 이어서 입에서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하자 루시아가 미소를 띠며 말하였다.
  "좋은 기회가 찾아온 모양이야, 따끔한 맛을 보여주는 거야!"
  이어서 용의 입에서 붉은 광선이 방출되자, 루시아 역시 '선더 슈라우더' 를 발동시키면서 외쳤다.
  "발동, 선더 슈라우더-----!!!" 그 후, 푸른 플라즈마로 이루어진 빔가 크로에서 한 줄기씩 발사되는 번개 줄기와 함께 붉은 광선과 부딪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푸른 플라즈마가 붉은 광선을 밀어내다가 어느 선에서 더 이상 밀어내지 못하게 되자, 루시아는 더욱 강한 에너지를 방출하도록 하면서 외쳤다.
  "저항한다면, 그 입이 번개를 삼킬 때까지 밀어주겠다!"
  그 이후, 푸른 플라즈마 및 번개 줄기들의 기세가 더욱 강해지며 붉은 광선을 입까지 밀어내고, 이어서 푸른 플라즈마가 용 모양 기체의 입으로 들어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잠시 후, 머리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붉은 빛을 발하며 머리와 목까지 휩쓸어버리도록 하고, 잠시 후, 기체의 머리 부분이 완파되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것으로 멈추지 않고, 선더 슈라우더의 발동이 중지된 이후, 목의 절단된 부분 위로 기체가 오른 다음에 기체의 머리가 목의 절단부를 향하도록 한 다음에 유도성을 가진 푸른 구체들을 그 안으로 쏟아 부었다. 그리고 잠시 후, 기체의 목 부분에서부터 한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나더니 몸체 전체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는 현상을 보이다가 폭풍, 붉은 빛에 휩싸이며 형체가 사라졌다가, 파멸한 잔해만 남겼다.
  그 이후, 루시아는 크로를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크로와 자기 자신에게서부터 푸른 플라즈마로 이루어진 구체가 자신의 주변에서 회전하도록 한 이후에 뒤를 따르는 기체를 향해 돌진, 기관포 연사를 피해가면서 그 적 기체의 목부터 노리기 시작하였다. 선더 크로의 에너지를 이용해 그 목을 끊어내기 위한 일이었다.
  한편, 에리사는 적재된 기체를 향한 폭격을 계속 행하면서 기지 일대에 연속적으로 폭발과 파괴가 일어나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거의 대다수의 기체를 파괴한 이후, 루시아의 곁에 이르는 동안 한 차례의 대폭발이 일어나 두 번째 용 모양의 대형 기체에서부터 붉은 빛이 일어나며 폭발, 형체를 이루는 부품을 소멸 혹은 해체시키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 빛에서부터 날아오는 코사이토스를 향해 날아오는 루시아의 에리니에스.
  "해냈구나, 루시아." 에리니에스가 자신의 곁에 이르는 광경을 보면서 미소를 띠며 말을 걸었다. 이에 루시아는 자신의 에리니에스가 코사이토스의 오른편 곁에 이르도록 하면서 물었다.
  "응! 그 정도 일을 행하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잖아, 그렇지 않아?"
  "그렇구나." 그 말을 듣고서 에리사가 미소를 지으면서 답하였다. 그 이후, 에리사가 코사이토스의 화면에 지도가 나타나도록 하였다. 그리고 지도가 제 2 구역과 그 너머의 통로, 그리고 그 통로 너머에 위치한 기지의 중추가 보이도록 하였다. 그 이후에 자신의 코사이토스를 이끌고 그 너머의 통로로 나아가려 하면서 말하였다.
  "이 너머에 중추가 있을 거야. 이제 남은 일은 중추로 접근한 후에 기지 작동을 위한 에너지의 근원인 중추를 파괴하여 기지 전체의 작동을 멈추도록 하는 일이야."
  그 이후, 코사이토스가 통로로 나아가고, 그 뒤를 에리니에스가 따르는 동안, 루시아가 물었다.
  "중추가 파괴되면,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하면 돼? 탈출하면 되는 거야?"
  이에 에리사는 그러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답하고서 만약 중추의 폭발 후, 그 에너지가 폭주를 행하기 시작하면서 소행성 내 기지 전체가 폭발할 수 있기에 그 폭발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반드시 탈출을 해야 한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여유롭게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통로를 향해 한 무리의 소형 전투기들이 다가오기 시작하였고, 이에 에리사가 웨이브를 이용, 파동으로 이들을 하나 혹은 둘씩 격파해 나아가다가 통로를 가로막는 둥그런 모양을 이루며 바로 앞의 구체에서부터 전방을 향해 광선이 방출되어 이들을 가로막자 루시아가 에리니에스를 이용, 푸른 십자가를 방출하여 그것들을 베어나가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란 젤레바는 제 2 구역의 내부 중앙까지 이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제 2 구역의 중앙에 함선이 정박하도록 하고서 주변 일대를 카메라를 통해 보도록 하면서 파괴된 병기의 잔해 및 파괴된 구역을 둘러보려 하였다. 그러면서 클레어가 파괴된 적재기의 잔해들을 바라보면서 말하였다.
  "비참해 보일 정도로 철저하게 파괴해 놓았네. 위협의 여지가 있으면 조그마한 것이라도 가만 두지 않는 것이라는 그 아이의 기질 때문이려나."
  그러자 저스틴이 의자에서 일어나 창가 너머로 시선을 향하는 채, 가만히 에리사와 루시아가 파괴를 행한 흔적을 지켜보다가 차분한 목소리를 내면서 혼잣말을 하였다.
  "그 경험에 대한 기억이 그 아이에게 깊이 각인된 것일까."
  이에 클레어가 무슨 기억이냐고 물음을 건네자, 저스틴은 오래 전의 잔인한 기억이라고 답하였다. 그리고서 차분한 목소리로 그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고향으로 여기던 곳이 있었어, 에리사에게. 나와 루시아 등보다 먼저 '그 곳' 을 떠난 에리사와 클레어는 그 곳을 이후에는 각자 살고 싶은 곳으로 나아가 살며, 그런 곳을 고향으로 여기게 된 거야."
  에리사는 은하계의 한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던 작은 항성계 '아린다' 에서 꽃가게를 열어 꽃을 팔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그는 예나(Jena)라 라는 소녀가 아미(Ami) 라는 다리가 불편한 어린 소녀를 데리고 자신의 꽃집에 이르게 된 이후, 예나와 함께 꽃가게의 일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아미를 보살피는 생활을 이어가기도 하였다. 특히, 에리사는 아미를 좋아하였기에 예나에게 꽃가게 일을 맡기고 아미와 함께 지내기도 하였다.

  "그 때가, 그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대."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서 저스틴은 차분한 목소리로 클레어에게 말을 건네고서, 곧바로 이전보다 어두워진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가려 하였다.

  그러나, 그 행복은 어느 날 갑자기 한 무리의 병기들이 아린다 성계를 침공하였고, 그 성계 전체를 황폐화시키는 사건을 맞이하게 되면서 끝이 나고 말았다.
  예나가 학업으로 인해 엑셀리세로 떠나면서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음에 그를 아미와 함께 기다리며 지내기 시작한지, 7 일 즈음 되는 날의 일이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이끌던 플레게손으로 그 병기들에 대항하려 하였고, 끝내 병기들을 격퇴시켰으나, 마을이 폐허가 되는 사태를 막아내는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는 동안 그는 자신이 알고 있던 존재들과 조우하였으며, 그러면서 그들이 레오 성계의 첫 행성에 위치한 네퓌라의 반 은하 행성 연합 세력의 사주를 받은 이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그들로부터 네퓌라의 반 연합 세력이라는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가 어떻게든 지키려 하였던 아미 역시 기관포에 맞아 잔인하게 살해당하였고, 결국, 부모처럼 여기던 이들 역시 죽어 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죽어 가던 남녀는 자신의 앞에 이른 에리사에게 엑셀리세에 살고 있는 예나를 찾아갈 것을 부탁하였고, 그 부탁을 받아 에리사는 소형선을 구해 아린다를 탈출하였었다.
  그러면서 부모처럼 여기었던 이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그는 예나를 찾기 위해 소형선을 이끌고 엑셀리세를 향해 나아가려 하였으나, 결국 아쿠에리아에 이르렀을 때, 그 소형선까지 고장이 나, 아쿠에리아의 한 해안에 불시착하였다가, 그 곳에서 파괴된 시작형 전투기를 발견하였고, 이어서 그란 젤레바를 이끌던 이로서, 오랜 친우이기도 하였던 저스틴에 의해 발견되어, 그 일을 계기로 그란 젤레바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 이후, 그는 저스틴이 개수한 시작형 전투기를 이끌고, 루시아만으로는 벅차다는 그의 부탁을 받아 루시아와 함께 행하던 사람들을 해치는 망령의 힘이 나타날 때마다 그 망령을 제거하는 일을 도와주게 된 것이었다. 그러면서 망령에 관한 일들을 마친 후에는 자신을 엑셀리세로 보내달라고 부탁하였으나, 엑셀리세의 봉인 사건으로 인해 그 일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예나를 만나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지는 동안, 그는 아린다의 사람들을 멸한 네퓌라의 반 은하 행성 연합이라는 세력이라는 존재를 가끔씩 상기하고는 하였고, 그 때마다 그 세력의 악행에 대한 벌을 주어, 그들에 의한 사람들의 비참한 죽음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결심을 행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틈나는 대로 그 모습을 보아온 저스틴이 잘 알고 있었다.

  "그 이후로, 에리사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망령 병기들을 파괴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지. 아린다의 참극과 같은 일이 적어도 자신의 눈앞에서만큼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어. 그러다가 작은 위협이라도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망령들만큼은 철저히 파괴하려 마음을 먹게 된 거야."
  이야기를 마치면서 저스틴은 클레어에게 그렇게 말하였다. 이에 클레어가 저스틴에게 물었다.
  "그런데, 그 망령들은 어떻게 나타나는 거야?"
  이에 저스틴은 은하력 11 세기까지는 나타나지 않았었음을 밝히고서 12 세기에 이르고, 성간 전쟁이 끝난 이후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는데, 그 유래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며, 다만 은하력 8 세기 이후에 멸망한 온 제국의 병기들과 닮은 면모를 조금씩 보이고 있다는 정도만 알 수 있음을 밝혔다.

  한편, 통로의 모든 적을 파괴한 이후, 에리사는 자신의 코사이토스를 이끌고, 중추 구역에 이른 다음에 부속 장치에 연결되어 있으며, 중심이 불타오르는 형상을 보이는 하나의 기계 장치 앞에 이르렀다. 그 장치의 주변에는 레이저 포격 장치 및 기관포 발사 장치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좌우 내벽의 소형 해치가 2 개씩 붙어 있으면서 적이 출현할 때를 대비하고 있었다.
  잠시 후, 그 기계 장치를 향해 두 대의 전투기가 동시에 다가오자, 기계 장치에서부터 그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면서, 계기판이 적의 이름을 알리는 목소리를 내었다.
  "Phantom Weapon Commander Unit, Garmherz'
   그러는 동안 경보음을 들은 에리사가 루시아에게 말하였다.
  "경보 발령 이후, 기계 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하였어, 내가 공중을 맡을 테니까, 루시아가 지상을 부탁해!"
  "알았어!" 이에 루시아가 그렇게 답을 하고서 잠시 후, 포대가 작동을 시작하고, 바닥에 붙어있던 광선 발사 장치가 공중으로 떠오름과 동시에 해치에서부터 소형 전투기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자 에리사가 웨이브를 이동, 전투기들을 격추하면서 공중에 떠 있는 포대들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고, 그와 더불어 루시아가 프리 웨이를 발동, 광자 미사일로 대각선 아래 방향에 위치한 포대들을 폭격하기 시작하였다.
  공중에 위치한 포대의 노란 광선, 그리고 지상의 포대들에서부터 발사되는 광선과 포탄 그리고 미사일들이 앞서고 있는 루시아의 에리니에스를 향해 집중적으로 날아오기 시작하자, 루시아는 그 공세를 에리니에스가 치열하게 피해내도록 하면서 외쳤다.
  "이 정도의 공격으로 허무하게 당할까 보냐!"
  그러는 동안 공중의 두 포대를 파괴한 이후, 에리사는 공격이 루시아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알아차린 후, 기계 장치를 향해 좌측으로 우회, 곡선을 그리며 접근한 이후에 그 바로 앞에 이르렀다. 그리고 오버 웨폰의 발사 준비를 행한 다음에 기계 장치를 바라보면서 말하였다.
  "유감스럽지만, 빈틈을 허용하고 있던 너는 패배할 수밖에 없게 되었어."
  그 무렵, 해치에서 날아오는 전투기들이 루시아 대신 에리사의 전투기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하였고, 이에 루시아는 뒤로 두 발씩 날아가는 광자 기관포로 이들을 제거하면서 서서히 기체를 뒤로 움직여 해치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행하려 하였다.
  한편, 자신의 에리니에스로 하여금 지상의 포대들을 하나씩 폭격해 파괴해 가면서 광선과 포탄을 피해 가도록 하던 루시아는 병기들이 일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를 노려, 선더 크로의 에너지를 충전한 이후, 선더 크로들을 고속으로 회전시키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크로들을 고속으로 회전시키면서 그는 상당수의 포탄을 능히 막아낼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 지상에 붙은 포대들 바로 앞에 이른 다음에 선더 슈라우더를 발동, 푸른 플라즈마로 이루어진 빔와 크로에서부터 한 줄기씩 발사되는 번개 줄기로 앞에 있는 미사일 포대들부터 파괴하려 하였다.
  번개줄기들 중 두 줄기가 공중의 포대들을 궤뚫고, 선더 슈라우더가 전방의 포대들을 휩쓸면서 위협의 실체는 그렇게 사라져 갔다. 그렇게 기계 장치를 수호하는 장치들이 파괴되고, 선더 슈라우더가 사라진 후, 루시아는 긴장을 풀고 주저앉으려 하면서 "아, 드디어 끝이려나." 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끝은 그가 기대한 대로 쉽게 오지 않았다. 파괴된 포대들이 세워진 바닥의 부분이 안으로 들어가고, 그것을 대신해 새로운 포대들이 모습을 드러내었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루시아는 당황하는 표정을 짓고, 이어서 그 표정을 짓는 채 목소리를 높이며 말하였다.
  "왜 또 나오는 거야, 선더 슈라우더를 다시 사용하려면 멀었다고!"
  한편, 에리사는 두 해치를 모두 파괴시킨 후에 기계 장치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을 행하기 시작하였다. 기체의 에너지가 될 때까지 정면으로 방출되는 플라즈마 광선으로 공격을 행하였고, 그러다가 에너지가 소진되면 웨이브로 타격을 가하다가, 다시 에너지가 모이면 그 플라즈마 광선으로 타격을 가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기계 장치의 중심을 감싸는 부분부터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러다가 루시아가 두 번째로 나타난 기지 바닥 위의 포대들을 플라즈마로 이루어진 구체들로 타격을 가해 하나씩 파괴시키다가 마침내 모든 포대들을 파괴시킬 무렵, 기계 장치의 갈라진 갑판을 에리사의 코사이토스에서부터 발사되는 푸른 광선이 타격을 가해, 갑판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갑판의 정면 일부가 파쇄되어 수많은 전선으로 연결된 유리상의 구체로 감싸인 에너지 원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제 이 구체를 파괴시키만 하면......."
  그 모습을 보고 그렇게 혼잣말을 한 에리사는 다섯 방향으로 방출되는 광선으로 그 구체에 폭발에 의한 공격을 행하기 시작하였다.
  그 공격이 반복되는 동안 구체는 서서히 갈라지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구체의 타격을 받은 면에서부터 구체의 표면이 깨어지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깨어진 면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 그 이후, 기계 장치의 모든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폭발의 범위는 늘어나 공간 전체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두 번째로 등장한 포대들을 파괴하였던 루시아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광경이 눈에 들어오게 되자, 앞서고 있는 에리사에게 말하였다.
  "에리사 언니, 급히 떠나야 하게 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에 기계 장치에서부터 큰 폭발이 계속 일어나며 공간 전체가 뒤흔들리고 있는 광경을 보면서 에리사가 차분히 답하였다. 그리고 루시아에게 서두르라고 말한 다음에 자신이 나아갔던 길을 따라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루시아 역시 그러한 에리사를 따라 기체를 이끌고 나아갔던 길을 따라 속도를 내어 지나갔던 길을 되돌아가려 하였다.
  그 이후, 제 2 구역에 이르면서 그들은 중앙에 그란 젤레바가 도착해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며 에리사가 놀라면서 말하였다.
  "그란 젤레바!? 저스틴이 와 있었다는 것인가."
  그 때, 그란 젤레바에서부터 통신이 전해져 에리사에게 전해졌다. 클레어의 통신이었다.
  "에리사, 루시아. 돌아왔구나, 일단은 먼저 돌아가도록 해, 만약의 경우에, 너희들이라도 살아남도록 해야 하니까. 함에 돌아가는 일은 이 소행성을 빠져나간 이후에 해도 괜찮아."
  이에 에리사는 알았다고 답을 한 다음에 그란 젤레바를 지나쳐 자신의 코사이토스가 최대 속력을 내어 제 2 구역 너머의 통로로 나아갔고, 이어서 루시아의 에리니에스 역시 최대 속력을 내어 소행성 기지 내의 구역을 벗어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루시아가 에리사에게 물었다.
  "이 기지가 폭발한 이후에는 하이데스에서 망령들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는 거야?"
  "그러할 거야, 이 곳이 가장 큰 에너지 원의 방출지이자, 적들의 근거지이기도 하니까."
  그 물음에 에리사는 밝아진 목소리로 그렇게 답을 한 다음에 제 1 구역에 이르고, 곧바로 그 통로를 지나 기지의 입구를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란 젤레바 역시 그들의 뒤를 따라 제 1 구역에 이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에리사가 이들에 대한 걱정의 뜻을 드러내면서 말하였다.
  "무사히 돌아갈 수 있으려나, 저스틴."
  "저스틴 언니도 최대한 빨리 나가려 하고 있으니까."
  이에 루시아가 바로 답을 해 주었다.

  그 이후, 이들은 HD-1280 의 밖으로 빠져나갔고, 이어서 에리사는 자신의 코사이토스가 HD-1280 의 정면을 바라보도록 하였다. 그 후, 그는 HD-1280 의 표면의 여러 곳에서부터 진동이 일어나는 광경을 보게 되었고, 이어서 입구에서부터 그란 젤레바가 밖으로 나간 다음에 HD-1280 과 멀어지려는 모습을 보면서 그란 젤레바의 곁에 이르려 하였다. 그러면서 저스틴에게 통신을 시도하였다.
  "저스틴!"
  "에리사로구나, 다행이야, 다들 무사히 나와 주어서."
  목소리를 높이는 에리사에게 저스틴이 온화한 목소리를 내며 답을 하였다. 그 이후, 저스틴은 에리사에게 하이데스 인근으로 돌아간 후에 에리사와 루시아의 전투기들이 함선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보겠음을 밝혔다. 그러는 동안 격렬히 진동을 일으키던 계속 일으키던 HD-1280 은 끝내 한 번의 격동과 함께 기지의 입구에서부터 한 차례 폭발의 빛이 방출되었고, 그 이후, 그 소행성은 잠잠해졌다.
  그러나, 상황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 무렵, 하이데스 인근에서 30 여 대의 전투기들이 산개하고 있는 채, HD-1280 을 지나쳐, 그란 젤레바를 추격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추격하면서 그란 젤레바를 향해 하나씩 미사일을 발사하여 푸른 빛을 그리며 일행의 함선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전투기들. 그 모습을 본 에리사가 코사이토스의 머리가 그란 젤레바를 향하도록 하고서, 그것을 향해 나아가도록 한 이후에 헌터를 발동, 파랗게 빛나는 구체로 그 미사일들을 일시에 제거하여 그란 젤레바가 위험에서 벗어나도록 한 이후에 루시아와 저스틴에게 말하였다.
  "이 미사일과 전투기들은 내가 맡을게, 저스틴은 그란 젤레바를 이끌고 먼저 도망쳐, 그리고 루시아는 그란 젤레바를 앞서서 그란 젤레바와 함께 하이데스로 돌아가!"
  "알았어, 언니, 무사해야 해!"
  이에 루시아가 바로 답을 하고서 자신의 에리니에스가 그란 젤레바와 멀어지도록 하면서 하이데스를 향해 나아갔고, 그러는 동안 에리사는 이들을 향해 돌진, 버스트 웨이를 발동, 전방을 향해 5 방향의 광선을 발사하며 이들이 발사하는 전투기와 파란 궤적을 그리는 미사일들을 격추하여 폭발과 함께 사라지도록 해 나가면서 HD-1280 의 뒤쪽으로 나아갔다. 그러는 동안 전투기들은 자신의 대열에 피해를 가하는 코사이토스를 바라보더니, 그 코사이토스를 추격하기 시작, 이에 에리사는 후방으로 버스트 웨이를 발동하면서 이들이 발사하는 미사일과 이들을 착탄 시 폭발을 일으키는 광선으로 공격하였고, 그러는 동안 이들 사이에서 미사일과 전투기들이 파괴되면서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작은 별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해서 일어났다.
  한참 파괴를 행하다가, 그란 젤레바와 에리니에스가 하이데스 인근에 이르렀음을 확인한 에리사는 자신의 코사이토스가 다시 하이데스를 향하도록 하면서 10 여대 정도 남아, 추격을 속행하는 전투기들의 기관포와 미사일을 피해가며, 헌터를 발동, 파랗게 빛나는 구체들이 빛을 그리며 빠르게 날아가는 미사일들과 함께 전투기들을 공격해 하나씩 폭발을 일으키며 사라지도록 하였다.
  그리고 에리사의 전투기가 하이데스 부근에 이르는 때, 모든 전투기들이 붉은 빛과 함께 사라지고, 이어서 최후의 미사일 5 발도 코사이토스의 폭발하는 광선에 의해 사라지자, 에리사는 뒤쪽을 보이는 모니터에서 더 이상 적의 반응이 없음을 확인하면서 비로소 상황이 정리되었다고 판단을 내린 다음에 이미 하이데스 부근에 정박을 행하고 있는 그란 젤레바와 에리니에스의 곁에 이르렀다. 그러는 동안 루시아가 그에게 묻는 일을 시작으로 잠시 두 사람 사이의 대화가 이어졌다.
  "깔끔하게 해치워 버렸네, 에리사 언니."
  "칭찬은 고마워. 지금껏 수고했어, 루시아."
  "언니야 말로."
  그 후, 저스틴은 밝은 목소리로 갑자기 일어난 기습에서 함선을 지켜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건네었다. 이에 에리사가 미소를 지으며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아니냐고 화답하는 사이, 저스틴은 그란 젤레바의 활주로 입구의 문을 열고서, 그 문을 통해 코사이토스와 에리니에스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면서 말하였다.
  "이제 들어와, 이번에는 간만에 모두 수고했으니까, 다른 일에 관여하지 않고, 에리사와 루시아가 편히 쉴 수 있도록 해 줄게."
  이에 루시아는 미소를 띠고, 밝게 목소리를 내며 "고마워~." 라고 화답하였다. 그러는 동안 에리사는 온화하게 미소를 짓기만 할 뿐, 다른 행동을 보이려 하지 않았다.

### 그란 젤레바 내부 ###
  함선의 방으로 돌아간 후,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에리사. 감색을 띠는 타이트한 바지 위에 소매가 없고 치맛단이 길며, 양옆이 트여있는 원피스를 입고, 하얀 허리띠를 매고 있는 옷차림을 하고서 하얀 신발을 신고, 머리에 하얗고 가느다란 띠를 두르고, 허리 왼쪽에 광검의 자루를 달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소녀. 그 에리사가 침대에 앉고, 루시아가 침대 오른편에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모습을 보이는 동안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통해 자료를 검색하고 있던 클레어가 HD-1280 에 머무르고 있던 기계 병기들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 병기들은 9 세기에 모습을 드러내었던 비오스(Vios) 의 세력 하에 있던 병기들을 개조한 것들이었어. 파괴되어 우주 먼지가 되어있던 비오스의 병기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들이었겠지. 그런 이들이 알려진 존재의 제어를 받지 않은 채, 하이데스 부근에 모여있던 거야."
  이에 루시아가 "그랬구나." 라고 말하자, 클레어는 다소 진지해진 목소리로 "그것이 전부가 아니야." 라고 말한 다음에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혔다.
  "단순한 망령이라면 한 곳에 머무르려 하지 않아. 의지의 대상이 없기에,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는 있어도 무의미하게 행동하며 떠돌 따름이지, 하지만 그것들은 그렇지 않았어. 한 곳에 머무르며 하나의 목적을 가지면서 행동하고 있었어."
  그리고서 에리사가 "그 말이, 무슨 의미를 가지지?" 라고 묻자, 그 대답으로써 자신이 하던 말에 이어지는 말을 그에게 하였다.
  "우리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것들은 누군가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거야, 분명히."
  "혹시, 온 제국의 흔적 아니야? 아니면, 온 제국의 힘에 현혹된 사람이라던가."
  이에 루시아가 눈을 크게 뜨며 클레어에게 그렇게 물었으나, 클레어는 그렇지 않다고 답을 하고서, 곧바로 두 사람에게 온과는 관련이 없는 듯해 보였다고 답을 하고서 그 망령들이 '카우 스(Cha Os)' 나 '케르베로스(Cerberus)' 의 주박 하에 있지 않았음이 그 증거라는 언급을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