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로 돌아가면서 에리사는 한 손에 하나씩 아미와 베티의 손을 잡고 있었고, 아미는 에리사의 노트를 왼손에 쥐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걸어가는 동안 베티가 에리사에게 시선을 향하면서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하자, 에리사가 그에게 밝은 모습을 보이는 채, 온화한 목소리를 내면서 물음을 건네었다.
  "이 곳에서는 베티를 잘 대해주는 사람이 없나 보네."
  하지만 베티는 그렇지 않다고 답하고서 같이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떠오른 이가 있는데, 그와 닮았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에리사가 누구인지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그 사람은 이전에 세상을 떠났던 자신의 어머니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에리사가 놀라면서 "어머니라고?" 라고 묻자, 베티는 밝아진 목소리로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어머니가 자주 자신과 자신의 친구의 손을 잡고 걸어가고는 하였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에리사가 보이는 모습으로 어머니를 금방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에리사 언니도 좋은 어머니가 될 수 있을 거야, 그 모습이 베티와 같은 아이에게 좋은 어머니로 보인다면."
  그러자 아미 역시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에리사에게 그렇게 말을 하였고, 이에 에리사는 아미에게 미소를 띠면서 "정말?" 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아미는 "그러할 거야." 라고 말하고서 함께 살았을 때부터 그러하리라는 생각을 줄곧 하고 있었다는 말을 한 이후에 곧바로 그에게 함께 사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느냐고 그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함께 사는 이들?" 이에 에리사가 그렇게 물음을 건네고, 아미가 그 물음에 그렇다고 답을 하자 일을 중요시하는 이들도 있고, 온화한 사람도 있으며, 활발한 이도 있는데, 모두 한결같이 마음 씀씀이가 좋은 사람들이라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서 그리 엄하거나 어려운 사람들은 아니니 안심해도 좋다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에리사는 베티에게 헤어질 때에는 해안에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후에 스스로 집을 찾아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베티가 "예." 라고 답을 하자 미소를 띠며 안심이라고 그에게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호텔의 입구에 이를 무렵, 그는 저스틴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때, 베티가 에리사에게 바로 앞에 위치한 저스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저 분이 에리사 언니와 함께 지내시는 분이세요?"
  "응." 이에 에리사는 밝은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이고서 상냥한 사람이기에 어렵지 않게 대해도 좋다는 말을 하고서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에는 유의를 해 주었으면 한다는 부탁의 말을 건네었다.
  "예." 이에 베티가 알았다고 답을 하였고, 이어서 아미도 그렇게 하겠음을 알리는 말을 에리사에게 건네었다. 그 이후, 자신의 곁으로 돌아오는 에리사에게 시선을 향하며 저스틴이 그를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화한 표정을 짓고 밝은 목소리를 내며 그를 반기는 저스틴.
  "돌아왔구나, 에리사. 응? 그런데, 이 아이들은 누구지? 해안에 있던 아이들이야?"
  "응, 잠시 나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해서 데려왔어."
  반갑게 맞이하면서 물음을 건네는 저스틴에게 답을 하는 에리사. 그리고서 착한 아이들이기에 다른 이들과도 함께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아이들이 자신의 앞에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는 저스틴. 그 이후, 에리사는 아미와 베티가 저스틴의 앞에 있도록 하였다. 그 이후, 바로 밝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는 베티. 이에 저스틴도 활짝 웃으며 그에 대한 답을 하였다. 그 이후, 아미 역시 저스틴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려 하나, 서로 인연이 있기라도 한 듯이 서로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바라보다가, 겨우 서로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이에 당황하며 그에게 다가가 걱정스러워하는 목소리를 내며 무슨 일이냐고 묻는 에리사.
  "저스틴, 왜 그래? 무언가 안 좋은 일이라도 생겼어?"
  이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하는 저스틴. 그리고서 자신이 무언가 착각을 한 것이라고 말하고서 두 소녀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왼쪽에 위치한 아미부터 가리키면서 두 소녀의 이름을 알려주는 에리사. 그리고서 그 중 아미는 이전에 자신과 같은 마을에 살았던 적이 있으며, 그래서 오랜 인연이 있다는 언급도 하였다. 이에 저스틴은 알았다고 답을 하고서 같이 올라가도록 하자는 말을 하였다. 그 이후, 두 사람은 두 소녀를 이끌고 호텔의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방으로 들어서려 하였다.
  방으로 들어선 후, 바로 침대 근처의 책상에 앉는 저스틴. 그리고 침대의 한 구석에 웅크리며 앉은 루시아에게 시선을 향하며 잘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루시아는 잘 있었다고 답을 하고서 에리사가 데려온 두 소녀에게 시선을 향한 후에 그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저스틴과 에리사가 돌아가며 이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서 한 동안 함께 지낼 테니, 잘 대해 줄 것을 부탁하는 말을 하였다. 이에 루시아는 알았다고 답을 하고서 잠시 두 소녀에게 시선을 향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순진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베티와 무슨 이유 때문인지 루시아를 두려워하는 아미에게 시선을 향하면서 밝은 표정을 짓더니 이들에 대한 말을 하였다.
  "무척 귀여운 아이들이네, 잘 대해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렇지?" 이에 미소를 띠며 묻는 저스틴. 그 이후, 에리사가 침대의 가장자리에 앉아 TV 에 시선을 향할 무렵, 베티가 에리사의 곁으로 다가가며 그에게 물었다.
  "여기가, 언니가 머무르는 방인가 봐요."
  "응, 며칠 간 머무르기만 했지만." 이에 에리사는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바다로 나갈 테니, 기대해도 좋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는 동안 루시아는 자신을 두려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아미에게 다가가 그를 두 손으로 안아 자신의 곁에 앉도록 한 이후에 밝은 목소리를 내며 물었다.
  "무서워 할 필요 없어, 착한 아이를 괜히 울릴 이유란 없잖아."
  그러는 동안 그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기만 하던 셀리나. 그 이후, 그는 루시아에게 아미의 머리 뒤쪽에 달린 머리핀을 빼내 부수어 버리라고 말하였다. 이에 루시아가 당황하며 그 이유를 묻자, 무언가 안 좋은 것이 그 머리핀에 수납되어 있으며, 그 머리핀은 본래 아미의 것이 아니며, 아미라는 소녀도 그 사실을 알기에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루시아에게 시선을 향하며 아미가 그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었다.
  "오랜만이에요....... 카라 님...... 게이라회드 님."
  이에 루시아와 셀리나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저스틴은 꿈속에서 본 사람과 혼동했을지도 모른다고 그 현상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그러자 뒤에서 작은 목소리로 변명이 서투르다고 말하는 에리사. 그 이후, 에리사는 아미에게 그런 이름을 가진 이들이 아니라고 말하고서 그 이름을 하나씩 소개하였다.
  "내가 이름을 소개하도록 할게, 여기 침대에 앉은 이는 루시아, 침대에 기대어 앉은 이는 셀리나, 나를 맞이하였던 이의 이름은 저스틴 그리고......."
  그 때, 다른 구역에 위치하고 있던 클레어가 이들의 곁으로 돌아오더니 무슨 일이냐고 말하였다가, 에리사가 아미와 베티를 데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 미소를 띠며 에리사에게 아이들을 데려온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에리사는 곧바로 그 물음에 대한 답으로써, 지금까지 있었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이 아이들은 우연히 나를 만나 잠시 나와 함께 있고 싶어하고, 또 내가 어떤 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지를 알려달라고 말하기도 하니까."
  그리고 베티와 아미에게 자신을 향해 다가온 이에게 그 이름을 소개하였다. 그렇게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소개를 마치고서 이들이 자신의 동료이며 친구들임을 밝혔다. 그 이후, 에리사는 루시아, 클레어 등에게 두 소녀들의 모습을 보이며 휴식을 취하는 동안 함께 있을 이들이 그들임을 밝히고서 어린 그들의 마음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잘 대해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 무렵, 셀리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아미의 머리 뒤쪽에 꽂혀진 핀을 발견하더니, 그 핀을 빼도 괜찮겠냐고 아미에게 물었다. 이에 아미는 "괜찮아요." 라고 답하였고, 그러자 셀리나는 "좋아." 라고 말하더니, 그 핀을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빼어냈다. 그 이후, 셀리나는 핀을 처리하러 나가겠다고 밝히고서 방을 나섰다. 그 이후, 에리사는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아미에게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에리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가고 싶다고 말하는 아미. 그 모습을 보면서 클레어가 이전에는 없던 활짝 웃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설마, 에리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따라다니는 그런 아이인 거야?"
  이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는 에리사. 그 이후, 그는 클레어가 쓰던 작은 방이 있는데, 그 방으로 들어가자고 말하고서 발걸음을 옮겨 본 침실의 왼편에 위치한 그 방으로 발걸음을 옮겨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곳의 창가에 위치한 의자에 앉고서 자신의 곁에 이르는 아미의 모습을 바라보더니 그에게 의자에 앉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답을 하는 아미. 그리고 머리 뒤쪽의 핀이 없어졌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다가 핀이 없어졌음을 온전히 확인하고서, 그에게 물었다.
  "정말 그 분을 구하러 가시는 거예요?"
  "응, 3 년 동안 도시에 갇혀서 무슨 상태에 있는지 모르잖아,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에 머무르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어."
  그 물음에 에리사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는 목소리로 답하였다. 그러자 아미는 그 일에 대한 불길함을 드러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에리사에게 대답으로써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렸다.
  "시그룬(Sigrun) 님의 함정이에요. 어쩌면 지금까지 언니가 이어간 싸움 전체가 그 분의 계획에 의한 일일 수도 있어요. 그 계획에 휩싸이면 괼둔(Goeldun) 님과 비슷한 운명에 처해질 수 있어요."
  이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던 에리사는 잠시 당황하더니 물어볼 사항이 생겼는지 그에게 물었다.
  "괼둔이라면....... 혹시 예나를 말하는 것 아니야?"
  하지만 아미는 바로 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에리사의 원수 등을 의도적으로 에리사가 갈 만한 곳에 놓아두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서, 그들이 위치한 곳으로 함부로 가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에리사는 잠시 심각해진 표정을 짓더니 그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고서 미소를 띠며 걱정을 하는 아미의 머리를 오른손으로 쓰다듬으며 말하였다.
  "걱정 마, 모간의 계책같은 것에는 결코 휩쓸리지 않을 테니까."
  한편, 베티는 루시아와 저스틴, 클레어 그리고 침실로 돌아온 셀리나와 함께 여러 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놀이를 그만두고서 클레어가 루시아 등에게 말을 건네었다.
  "우선은 두 아이들을 위한 수영복도 마련을 해야 할 텐데, 사올 수 있는 사람?"
  그러자 루시아가 자기를 시키려 하는 것은 아니냐고 물은 다음에 자신은 이전에 아이스크림과 청포도 주스를 샀기 때문에 또 나가지는 않겠다고 말하고서 클레어와 셀리나, 둘 중 한 사람이 가위바위보 등으로 승부를 내서 갔다 오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또 언급을 하였다.
  "아, 사는 김에 청포도 주스도 그 아이들을 위해 하나씩 더 사와. 그 아이들이 못 마시면 곤란하잖아, 아니면 두 사람이 못 마시게 해야 할 텐데."
  그러자 셀리나가 그냥 루시아가 사 오면 좋을 텐데, 라고 말하고서 루시아에게는 달리 할 일도 없으니까 루시아가 갔다 오라고 말하였다. 이에 결국 압력을 느꼈는지, 루시아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었다. 그 이후, 오래 지나지 않아 루시아가 주스병 두 개를 더 사오고, 이어서 청포도 주스로 채워진 1.5 리터의 병을 하나 더 마련해서 가져 왔다. 이에 클레어가 그 병은 구하기 힘들 텐데, 어디서 마련했냐고 묻자, 편의점에 하나 놓여진 것을 발견하고 들었음을 밝힌 후에 이제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청포도 주스만 마시며 살아도 된다고 말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 때, 셀리나가 미소를 띠며 혼잣말을 하였다.
  '그래도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에리사와 아미까지 불러서 한 잔씩 주스병을 들어 주스를 마시기 시작하였다. 이미 루시아는 병을 다 비웠으며 그러면서 다른 이들에게 수영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수영복도 한 번씩 입어봐야 하지 않아? 혹시 안 맞으면 오늘 안으로 바로 바꿔와야 하니까."
  이에 클레어가 그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서 이전에 신체 측정을 할 때, 마련해 놓은 신체 형태 정보를 토대로 사 온 것이기에 그러하지만, 정 걱정이 된다면 입어봐도 된다는 언급을 하였다.

-Night Time-
  그러다가 밤이 깊어지고 일행은 한 명씩 잠들었으나, 에리사만은 여전히 깨어 있으면서 호텔의 방을 나섰다. 그러다가 호텔의 객실 현관문 왼편 근처에 기대어 서 있던 세레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에 놀라면서 세레나를 향해 돌아서는 에리사. 그리고서 무슨 일로 또 찾아왔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심심해서 왔다고 말하는 세레나. 그리고서 아미엘이라는 소녀의 머리핀은 처리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셀리나가 발견해서 처분했는데,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였다. 그러자 "그러하네." 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인 후에 세레나가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그에게 하기 시작하였다.
  "그 아이의 머리핀이 일행을 관찰하기 위한 도구였기 때문이지. 그 머리핀이 일행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 영상 데이터를 모간에게 넘기는 역할을 맡고 있었던 거야. 그러니까,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지. 셀리나 언니께서는 그 사실을 모간의 감시자 파견을 행하는 형태를 파악해 바로 알아내고 처분을 행한 것이고."
  이에 "그랬었구나." 라고 말하면서 왜 아미엘을 모간이 이용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그에 대해서는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답하고서 거기까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때, 이들의 왼편에서 한 소녀의 목소리가 그들에게 말을 건네었다.
  "모간의 '레긴레이프(Reginleif)' 작전에 의거한 일일 거예요. 자신의 위협이 되는 존재를 어린 소녀를 이용해 감시하는 형태의 작전이지요."
  붉은 드레스 안에 푸른 셔츠를 입은 긴 검은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소녀. 그 키가 큰 소녀가 자신을 향해 공손히 서 있는 모습을 보자마자 에리사가 놀라며 그 모습으로 시선을 향할 무렵, 소녀는 그러한 그에게 공손한 목소리를 내며 인사를 한 다음에 자신의 소개를 하였다.
  "오랜만에 뵙게 되었네요, 루에나(Ruena) 에요. 세레나 언니와 함께 잠시 이 곳을 들른 사람이지요."
  그 후, 에리사가 알겠다고 말하고서, 레긴레이프에 대해 혹시 35 자매 중 막내인 '신의 후예' 로 칭해지는 그 소녀가 아니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을 하였다. 그리고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한 목소리로 행하였다.
  "대개 모간은 레긴레이프라 칭해지는 소녀를 감시 장치를 심은 채 보내고는 하였어요. 대개 머리핀을 이용하는데, 그 머리핀의 특성을 이용하면 바로 발각이 가능하지만, 머리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어, 감지를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요. 그 특성을 어린 모습과 결부시켜, 이용하는 경우가 있었고, 이후에도 레긴레이프와 닮은 여자아이를 발견해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해요."
  "그러고 보니." 에리사는 레긴레이프라는 존재를 만난 적이 있었지만, 그가 누구인지는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심각해진 목소리로 물었다.
  "아미라는 여자아이도 모간이 레긴레이프와 비슷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이용을 한 것일까."
  그 이후, 그는 이제 모든 것이 끝났으니, 더 이상 생각할 일은 아니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혹시 자신을 걱정하는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그렇지 않다고 답을 하는 루에나. 그러면서 만난 김에 한 가지 약속을 하겠음을 알리고서 그 약속이 무엇인지를 밝혔다.
  "만약 테레시아 님의 권역으로 당신께서 들어오시면, 저는 당신을 위해 길을 비켜주겠다는 것......."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나고, 세 사람은 서로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세레나가 루에나를 데리고 길을 떠남으로서 에리사는 두 사람과 헤어지게 되었다.

-Vacation Day-
  날이 밝자, 일행은 한결 같이 호텔을 나서 근처의 해안에 이른 후에 각자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각자 다른 수영복 차림을 하고 있는 일행. 에리사와 저스틴은 각자 감색 혹은 하얀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있으며, 저스틴의 것은 어깨 끈이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클레어의 수영복은 어깨끈이 투명한 형태의 하얀 원피스 수영복이었고, 루시아의 것은 가는 어깨 끈이 특징인 하늘색 비키니 수영복이었으며, 셀리나의 것은 하늘색을 띠며 어깨끈이 투명한 비키니 수영복이었다. 베티는 분홍빛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있었으나, 아미는 수영을 하지 못한다 하여 수영복을 입지 않았다. 그들 중 클레어와 베티는 해안에 남고, 나머지는 바다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바다로 들어가는 동안 저스틴이 활짝 웃으며 일행에게 말을 하였다. 그러자 그 말에 바로 화답을 하는 루시아.
  "모두 수영복을 입으면서 큰 부끄러움은 없는 듯해 보이네."
  "바다로 들어가니까 그러하지, 또 이런 옷이라면 우리들은 자주 입어왔잖아."
  그렇게 바다에서 일행이 시간을 보낼 무렵, 클레어가 오른편의 의자에 앉은 아미에게 시선을 향하면서 밝은 목소리로 어떠한 곳이 좋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해맑은 목소리를 내며 화사한 꽃들이 가득히 피어난 풀밭을 정말 좋아한다고 답을 하는 아미. 그러면서 그 풀밭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런 곳에 있으면 마음이 언제라도 밝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이후, 베티가 흩뿌리는 바닷물을 맞는 모습을 보이는 루시아와 저스틴에게 시선을 향하던 클레어가 가만히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일 무렵, 아미가 바다로 시선을 향하다가 이들의 근처에 서 있는 채로 바닷물 속에 가만히 서 있는 에리사에게 시선을 향하면서 물었다.
  "에리사 언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에 클레어는 평소에는 말이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마음씨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고서 그 심성 때문에 동료들이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푸른 수정 조각으로 만들어진 장미꽃을 보이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이전의 이야기에 이어 하였다.
  "이런 것을 만드는 재주도 상당한 편이라서, 지금껏 생일 선물 등으로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어서 나나 저스틴, 루시아 등에게 보내기도 했었어. 그 때마다 사람들이 만족하곤 했었지. 이전에는 꽃으로 머리 장식을 만들어서 여자아이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지. 그러다가, 아이들과도 사진을 찍기도 했고."
  그 이후, 떠돌고 있을 무렵의 이야기로서 이전에는 한 여인에게 목걸이를 만들어서 선물로 보내준 적이 있었다는 언급을 하면서 금발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이었다고 회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그러자 아미는 클레어에게 그 여성에게 에리사가 직접 목걸이를 만들어 준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그 숲의 영원히 시들지 않으며 빛을 발하는 작은 꽃을 엮어서 여성에게 선물을 준 것이었다고 그 선물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서 당시에는 남성적인 옷차림을 하고 있어서 그 여인은 에리사를 남성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전하기도 하였다.
  "에리사 언니를 무척 마음에 들어하셨나 봐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아미가 미소를 띠며 그에 대한 추측의 말을 건네자, 클레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하였을 것이라는 언급을 하고서 좋은 사람으로서 대했다고 에리사의 이야기를 인용해 그에게 해 주었다. 그리고 잠시 동안의 인연이라 하여도, 서로 소중히 여기는 사이까지는 되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 아미는 클레어에게 그 여인은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렇다면, 그 여자 분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그러자 자신은 거기까지는 알 수 없다고 답하고서 진실은 에리사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에리사는 만났던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기억하기 때문에 잊어버리고 지내지는 않고 있을 것이라는 언급도 덧붙였다. 그 이후, 그는 밝아진 목소리로 그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야."

  한편, 바다에서 나온 후, 어느 작은 섬의 바위 동굴 안으로 들어서는 에리사. 그러다가 바위의 내벽에 붙은 따개비들을 발견한 이후, 곁에 머무르고 있던 셀리나에게 물었다.
  "이 곳은 바다가 차오를 때에는 잠기는 곳인가 보네."
  "그렇지." 그리고서 따개비들을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런 경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셀리나는 동굴을 거쳐 바다로 돌아간 후, 간혹 에리스의 바다에서는 푸른 게를 발견할 수 있다는데, 이 해안에는 있을는지 모르겠다는 언급을 하였다.
  "조금 더 깊은 곳에서 찾아야 하지 않아?"
  그 이야기를 듣고서 에리사가 셀리나에게 묻자, 셀리나는 그래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바다에 하반신을 잠기도록 한 채, 에리사와 함께 걷다가, 한 사람을 떠올리면서 말하였다.
  "세레나가 있다면, 게를 가지고 뭔가 해 줄 텐데, 그라탱이라든가."
  "게를 잡을 수 있다면 말이지." 그 말에 에리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답을 하였다. 그 때, 루시아가 무언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면서 외골격의 일부만 남은 게의 사체를 이들에게 보이면서 흔들었다. 그러자 불쾌한 표정을 짓는 두 사람. 그 이후, 에리사가 그러한 루시아에게 말하였다.
  "무섭지는 않은데, 기분 나빠. 그러니까, 바다에 던져 놓아."

  한편, 저스틴은 베티와 함께 이들과 멀리 떨어진 구역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해안에서 모래 언덕을 몇 개 만들고 있다가, 그 언덕들을 바라보면서 가만히 앉아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잠시 모래 언덕들을 향해 다가간 후에 그 모래 언덕들을 이어 붙여 하나의 거대한 모래 벽을 만든 후에 다시 앉았다. 그 이후, 저스틴은 모래로 이루어진 벽 근처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기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 때 베티가 그러한 저스틴에게 시선을 향하면서 물었다.
  "언니, 이 벽은 무엇을 의미하는 거예요?"
  "그냥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만든 거야."
  그 물음에 그렇게 답을 하는 저스틴. 그리고 베티에게 베티의 마을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고기잡이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답하고서 대체로 자유롭게 자신의 일을 하며 살아가지만 고기잡이를 하다가 위험에 처하는 경우도 있다는 언급을 하고서 그로 인해 자신의 부모도 세상을 떠났음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그렇구나." 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 저스틴. 그러면서 그에게 물었다.
  "이 마을에서는 바다의 여신과 같은 존재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 그런 것은 없니?"
  이에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하고서 격랑에 의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보니, 바다의 여신과 같은 존재에 대한 믿음이 강한 편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는 마을에 살고 싶은지에 대해 묻자, 저스틴은 그저 베티가 어떻게 부모를 잃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이어서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그냥 알아보고 싶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무렵, 코트를 입지 않아 소매가 없는 하얀 셔츠를 드러내는 옷차림을 한 세레나가 그런 저스틴을 향해 다가갔다. 그러면서 그에게 바로 말을 건네었다.
  "혼자서 무슨 무의미한 고민을 하시고 계신 거예요?"
  이에 저스틴이 놀라면서 세레나를 향해 잠시 고개를 돌렸다. 그 무렵, 세레나는 베티에게 시선을 향하더니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는 아미를 계속 바라보면서 저스틴에게 귀여운 아이라고 감탄의 말을 건넨 후에 언제부터 데리고 있게 되었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저스틴이 에리사가 우연히 데리고 온 이후부터 줄곧 자신을 비롯한 일행과 함께 하고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면서 세레나에게 휴식이 끝날 때까지 자신의 곁에 머무르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하고서 돌아갈 곳이 있는 아이인 만큼, 그렇게 해야함이 당연하지 않겠느냐는 언급을 하였다.
  그 후, 화제를 바꾸어서 저스틴에게 계속 해안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이냐고 묻고, 저스틴이 그렇다고 답을 하자, 그에게 밝은 목소리를 내면서 물에도 들어가 보고, 태양의 빛 아래에서 모두와 함께 해 보기도 하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자 저스틴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밝게 미소를 지으며 "그래야 하겠지?" 라는 말을 건넨 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모래 벽을 지나 해안의 바닷물이 밀려오는 곳에 이르렀다. 그러는 동안 베티 역시 그러한 저스틴을 따라 이르려 하자, 저스틴이 베티에게 시선을 향하며 물었다.
  "너도 따라 나서려 하는 거니?"
  이에 그렇다고 베티가 답을 하자, 저스틴은 알았다고 답을 하고서 베티를 데리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저스틴은 바닷물이 발을 적시는 동안 가만히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가 무언가 생각이 난 것인지, 조심스럽게 바다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물 속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인 후, 베티에게 루시아 등의 곁에 가도록 하라고 말한 후에 자신은 깊은 곳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베티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그 언급을 따라 베티가 루시아 등의 곁으로 나아가자 한 동안 바다의 어느 정도 깊은 곳까지 이르려 하는 저스틴. 그리고 그가 에리사 등이 위치한 곳 근방으로 나아가는 동안 아미가 그러한 그의 모습을 두 손을 가슴 언저리에 올린 채, 가만히 바라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 오른편에서는 에리사, 셀리나가 루시아가 이끄는 대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셀리나가 루시아를 물 속에 잠기게 하기도 하고, 루시아가 에리사를 물 속에 잠기게 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아미는 저스틴이 위치하고 있던 해안을 따라 걷다가 에리사가 베티, 루시아 등과 어울리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이후, 이러한 세 사람의 앞에 저스틴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러자 곧바로 그를 향해 다가가는 에리사와 루시아. 그리고 루시아가 저스틴에게 어디 있었느냐고 묻자 잠시 다른 곳에 가 있으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고 말하고서, 해야할 생각이 있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활짝 웃으면서 큰 걱정을 할 일은 아니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있을 불길한 예감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는 듯한 분위기가 그의 표정에서 나타나고 있었는데, 그것을 루시아가 알아차리고서 물었다.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라도 가진 것 아니야?"
  "아, 아니, 그러한 것이 있을 리가."
  이에 저스틴은 환하게 웃으면서 그 물음에 답을 한 이후에 잠시 신경 쓰이는 일 정도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루시아, 셀리나와 어울리면서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클레어 역시 물 속에 들어가 있으면서 그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루시아와 어울리는 저스틴에게 시선을 향하다가 하늘로 시선을 향하면서 누군가를 향해 말을 건네었다.
  "보거라, 이들의 모습을. 반역을 행해 이상향도 아닌 이상향을 떠났다지만, 이렇게 인간적인 행복을 누리기도 하면서 하루하루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무의미한 전투와 희생으로 얼룩진 이상향이 멸망하고, 제국의 모든 권좌가 지옥으로 옮겨진 후에도 삶을 이어가며 스스로를 발전시켜 이제는 그 모든 이들의 위에 이르게 된 이도 있다. 이것이 나쁜 일이라 누가 생각할 수 있겠는가."
  그 무렵, 아미가 클레어의 곁에 이르자, 클레어가 미소를 지으며 물에 들어가 보지 않겠느냐고 물었으나, 아미는 특별한 답을 주지 않았다.
  그 이후, 일행은 바다 주변의 바위에 머무르려 하였다. 한쪽 바위에 루시아와 저스틴이, 그리고 다른쪽 바위에 에리사와 셀리나, 그리고 클레어가 머무르면서 바다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저스틴과 클레어는 앉아 있었고, 다른 이들은 서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에는 일행 전원이 바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서 바다의 생물을 바라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공격적인 생물도 있을 수 있었기에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는 않았다.
  그 일이 있은 후에도 일행은 오랜 시간을 바다에서 보냈다. 그러다가 날이 질 무렵에 해안으로 돌아갔다. 해안으로 돌아간 이후, 루시아와 셀리나는 자리에 누웠고, 에리사와 클레어는 모래밭에 앉아 있었으며, 저스틴이 아미와 베티를 곁에 두고 서 있었다.
  "간만에 편안히 나날을 보냈다아~."
  해안에 누운 루시아가 늘어지는 목소리로 말을 건네자, 클레어가 미소를 지으며 그러하지 않겠냐고 물은 다음에 간만에 해안에 머무르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건넨 후에 에리스도 좋은 곳이 아니냐고 루시아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러한 것 같아." 라고 말하였다. 그 이후, 클레어는 조용한 마을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낸 다음에 떠나자고 말하고서 하루 정도는 그렇게 시간을 더 보내도 될 것 같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그란 젤레바는 호텔 근처에 잘 머무르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하였다.

-Anxious-
  한편, 다른 호텔의 방에서는 루에나가 침대 위에 웅크리고 앉은 채, TV 로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TV 는 뉴스를 통해 하나의 소식을 알리고 있었다. 네퓌라의 반 연합 세력이 네퓌라의 고대 신전 구역을 점거하고, 연합과의 장기 투쟁을 선언하였다는 소식과 그런 세력의 존재를 네퓌라 측이 용인하고 있다는 소식, 그리고 그런 네퓌라를 용서할 수 없다는 연합의 의장 연설이 이어졌다. 그러는 동안 불길함을 느끼는 루에나.
  '분명, 신 은하 연방이라 칭할 이 우주의 권역, 그 중심에 한 차례의 파란이 이어질 것이다. 이 곳에서의 인간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정말 그 정도 뿐인가.'
  그 때, 방문이 열리며 작은 소녀가 안으로 들어왔다. 은색을 띠며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과 검은 눈동자를 가진 이로서, 검은색의 소매가 길고 넓으며, 치맛단이 짧아 다리를 전부 드러내는 드레스를 입은 채, 두 손에 금색을 띠며 투명한 액체로 채워진 병과 유리잔 하나가 놓여진 쟁반을 들고 있는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루에나의 근처에 이르자, 그에게 물었다.
  "병은 어디에 둘까요."
  "TV 오른편에 놓아두거라." 이에 루에나가 조용히 답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