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5A.
### 행성 시링크스 제 3 열원 기지 '히페리온' 인근 해안 상공 ###
  레오 성계의 제 5 행성, 시링크스(Syrinx). 레오 성계의 외곽부에 위치하고 있기에 평균 기온이 가장 낮으나, 지각 활동은 분주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한 열원 지대도 발생하고 있다. 다소 추운 곳이라고 하나, 오래 전부터 레오 성계인들은 행성 곳곳에 도시를 건설했으며, 문명 생활을 영위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도시를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서 시링크스의 거주민들은 열원 지대에 발전 시설을 건립하였다. 그 중 히페리온은 시링크스의 가장 큰 대륙, 그 동북부의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발전 시설 중에서는 최대 규모이다.
  그란 젤레바 대의 목표 지점인 레다 시스템이 위치한 곳은 '아뎃사(Adessa)' 라는 도시로서, 히페리온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리에스, 아쿠에리아 그리고 에리스의 레다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을 때에는 조용하던 곳이었으나, 세 시스템이 함락되고 본격적으로 은하 행성 연합 의회가 그란 젤레바 대를 비롯한 군에 속하지 않은 전투단의 엑셀리세 진공 작전 참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때에 열원 지대의 발전 시설, '히페리온(Hyperion)' 에 집결한 병기들이 폭주를 행하기 시작하면서, 히페리온 역시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그란 젤레바 대는 소탕을 위해 나서기로 결의, 리더인 저스틴은 에리사의 요청에 따라 그가 코사이토스를 이끌고 히페리온으로의 출격을 행하도록 하였다.

  시링크스에 도착한 이후, 그는 곧바로 히페리온 인근의 해역 부근 상공에 이른 후에 그 곳에 돌아다니는 병기들을 상대하기 시작하였다. 우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세 개의 기둥형 날개를 가진 중형 전투기들이 하얀 광선을 발사하며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이들의 공격을 피해내고서 앞서는 것부터 하나씩 세이버(Saber)로 공격하여 파괴시킨 후에 그 뒤를 따르는 두 대의 인형 기동 병기들과 맞서기 시작하였다.
  인형 기동 병기와 대치하기 시작한 이후, 에리사는 이들의 총에서부터 발사되는 광선들을 피해내고서 오버 웨폰을 발동, 자신을 향해 돌격해 오는 기동 병기들에 하나씩 타격을 가해, 좌측에 보이는 것부터 하나씩 흉부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격멸되도록 한 이후에 그 뒤를 따르는 두 다리가 달린 거대한 전투기들이 다리에서부터 미사일들을 발사하며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이들과 함께 공격의 주체인 전투기까지 세이버로 공격, 미사일들을 파괴하면서 전투기에까지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리하여 전투기들은 날개와 부서지거나 앞 부분이 폭파되면서 추락하여 바다로 떨어지면서 최후를 맞이하였다.
  그렇게 적들을 향해 접근하는 동안 저스틴의 모습이 창가 오른편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가 에리사에게 통신을 행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적 병기들은 아무 의미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가, 에리사의 전투기가 접근하자마자 그 전투기들을 향해 집중적으로 몰려오고 있어, 처음부터 그 대상이 에리사였던 모양이야."
  그리고서 저스틴은 그 병기들은 은하 연방이나 온의 병기들로서 처음부터 에리사가 목표일 리가 없으리라는 말을 건네고서 현재 그 배후를 찾아보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이에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에리사. 그러면서 처음에는 조용하였다가 갑자기 병기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도 분명 자신을 시험하기 위함일 것이라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루시아가 분기를 드러내며 물었다.
  "그 의도를 분명히 알면서도 그 의도대로 나아가고 있는 거야!?"
  그러자 일단은 그 의도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에리사가 답을 하고서 시링크스로 자신이 가지 않으면 모간은 언제라도 자신을 시험할 수단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말한 후에 그 수단을 그가 더 이상 찾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그 의도대로 따라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에게 물었다. 그리고서 그에게,
  "하지만, 그 의도를 따른다 하더라도, 그에게 역공을 가할 기회는 분명히 있어, 그는 분명 나를 도발할 수단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고, 그 수단을 이용해 나를 자극하려 하겠지. 그러는 동안 내가 기습을 가하면 그 자를 오히려 잡아낼 가능성도 있을 거야."
  이에 그 가능성을 믿고 있느냐고 셀리나가 묻자, 에리사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써 답을 대신하였다. 그리고서 일단은 지켜보고 있어달라고 부탁의 말을 건네고서 히페리온을 향해 접근해 갔다. 그러는 동안 루시아가 다소 불안한 느낌을 드러내는 목소리로 왠지 모르게 불길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자, 셀리나가 그러한 루시아에게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다그치면서 루시아가 하는 말은 신경 쓰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 이후, 에리사는 히페리온의 해안 가장자리 인근에 이르고, 그 곳에서 양 어깨에 한 문씩 거포를 장착하고 있는 회색 도장의 인형 기동 병기가 자신의 앞에 이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 각 거포에서부터 고속으로 발사되는 미사일들을 피하는 회피 기동을 코사이토스가 펼치도록 하고서 그 반격으로서 우선 거포가 장착된 두 어깨 부분을 하나씩 버스트 웨이로 공격, 양 어깨가 파손되어 거포들이 어깨에서 떨어지도록 한 이후에 흉부를 오버 웨폰으로 타격하여 그 병기가 폭발 후에 불길에 휩싸이며 추락하도록 하였다.
  이어서 사다리꼴 모양새를 한, 한 쌍의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몸체 뒷 부분에 포 한 문이 장착된 소형 병기들이 일시에 대량으로 몰려오기 시작하였고, 그 병기들을 버스트 웨이로 일시에 공격하여 이들의 공격 자체를 차단한 이후에 에리사는 곧바로 히페리온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그러는 동안 코사이토스의 조종석 창 우측 하단에 화면이 다시 나타나면서 그 화면을 통해 아미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두 손을 가슴에 올리며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는 아미. 그 모습을 보며 에리사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아미는 다른 말 없이 밝은 목소리로 "살아 돌아와." 라는 말을 할 따름이었다. 이에 에리사는 미소를 띠며 알았다고 답하고서 반드시 살아서 돌아올 것을 약속하였다.
STAGE 5B.
### 행성 시링크스 제 3 열원지대 '히페리온' 남부 지역 ###
  남부 지역으로 진입 후, 감청색을 띠는 금속제 내벽으로 둘러싸인 시설 내부를 통과해 가는 에리사의 코사이토스. 그러는 동안 시설 내부의 바닥에 설치되어 있던 중형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코사이토스를 향해 날아오자, 에리사는 이들을 피하거나 세이버, 버스트 웨이를 이용해 파괴하면서 속도를 늦추지 않고 앞으로 돌격해 가려 하였다. 그러다가 소형의 길다란 무인 함선들이 각자의 전방을 향해 푸른 광선을 발사하며 공격해 오자, 이들을 함선의 허리에서부터 발사되는 미사일들을 공격해 파괴한 후에 허리를 하단으로 발사되는 버스트 웨이를 이용해 끊는 방식으로 공격해 파괴하려 하였다.
  이어서 거대한 수정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붉은 전투기들이 좌우에서부터 코사이토스의 전방으로 날아오며 보라색 번개 줄기를 방출하려 하는 모습을 보며 이들을 기동을 통해 피해내려 하는 에리사에게 통신이 전해져 창가 우측에 화면이 생겨났다. 잠시 후, 그 화면에서 저스틴이 에리사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히페리온의 병력 역시 북부 지역에 위치한 병기 제어 장치가 비정상적인 작동을 행하고 있으면서부터 폭주를 시작한 모양이야. 발전 시설 역시 비정상적인 작동을 행하고 있고, 이 두 현상은 모두 레다 시스템과 관련이 있지만, 두 현상이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닌 듯 싶어."
  이에 에리사가 레다 시스템이 두 현상을 동시에 제어하고 있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하는 저스틴. 그리고서 두 현상은 일단 독립적인 현상으로 간주하도록 해야 한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저스틴은 에리사에게 레다 시스템의 기판이 전하는 바를 해석한 데이터는 잘 가지고 있음을 밝히고서 에리사가 출격할 즈음에 그가 부탁한 대로 다른 이들에게도 그 내용을 알렸음을 밝혔다. 그리고서 클레어가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고서를 작성하여 은하 행성 연합으로 보내려 하고 있으며, 이제 문서가 거의 완성되었으니 조금만 더 다듬어서 의회로 보내면 된다는 말을 건네고서 그 일에 대해서는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음을 알렸다.
  "고마워, 저스틴. 거기까지 신경을 써 주어서."
  이에 에리사는 밝은 목소리로 그렇게 답을 한 이후에 다시 차분해진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은 계속 작전 수행을 행할 것임을 알렸다. 그러자 저스틴은 평온한 목소리를 내어 알았다고 답을 하고서 계속 지켜보고 있겠음을 밝혔다. 그 때, 관제 장치의 바로 앞에 뒷짐을 지며 서 있던 저스틴, 그 오른편 곁에 서 있던 아미가 저스틴에게 에리사가 위험한 상황에 있으면서 불안해하지 않는 모습에 대해 대단하다고 말하면서 감탄의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저스틴은 그에게 밝게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 물음에 화답을 하였다.
  "당연하지, 그 아이는 이런 작전을 반드시 무사히 성공시키고 돌아올 수 있는 그런 이이기 때문이지. 이전에는 대규모 함대 사이에 있으면서도 모든 기계 병기들을 괴멸시키고 돌아오기도 했었으니까, 이런 작전에서라면 반드시 무사할 것이라 자신할 수 있어."
  한편, 에리사는 자신을 향해 몰려오는 대형 전투기들을 5 방향으로 발사되는 착탄 후 폭발하는 푸른 광선을 이용해 격파해 나아가고, 이어서 그 뒤를 따라 좌우에서부터 일렬 대열을 이루며 합류한 후에 에리사의 코사이토스를 향해 몰려가는 모습을 보이는 사다리꼴 형상의 날개를 가진 소형 전투기들을 세이버로 일시에 격멸하였다.
  그 이후, 그는 빛을 발하는 기계 장치들을 피해가며 자신을 향해 몰려오는 중형 인형 기동 병기들과 맞서게 되었다. 회색을 띠는 갑주의 형상을 이루는 기동 병기들은 손바닥에서부터 광선을 방출하거나 가슴을 열어 에너지 발산 장치에서부터 대구경 빔 포를 발사하면서 에리사의 코사이토스를 위협해 갔으나, 결국 그가 웨이브의 오버 웨폰을 발동, 강력한 플라즈마 방어막이 공격을 가로막고, 이어서 에리사가 이들의 공격이 중단된 틈을 노려 웨이브로 하나씩 타격을 가해 파괴함으로써 괴멸되었다.
  그러는 동안 이들의 먼 앞에 위치한 구역에 자리잡고 있는 대형 비행기의 형상을 이루는 기동 모함 '임마누엘레(Immanuele)' 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시아라는 에리사가 위험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모간에게 상황에 대한 보고를 하였다. 그러자 모간은 인공지능에 의해 제어를 받는 병기를 헤치고 아뎃사에 이르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묻고서 그 병기들은 에리스 전역의 병기들과 마찬가지로 버림말에 불과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였다. 이에 시아라가 물었다.
  "의외의 사태가 일어나 저희들의 계획이 좌절될 수도 있지 않나요?"
  "그런 것은 있을 리가 없지." 이에 모간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답하였다. 그리고서 그래도 만약의 사태가 있을지도 모르니 그 사태를 대비하여 함선은 미리 다른 곳에 두도록 하라고 말한 후에 가급적이면 아뎃사에서 먼 곳에 위치하도록 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그 무렵, 에리사는 공중 부유 포대들을 헌터로 파괴해 나아가면서 전방의 길다란 총포를 가진 인형 기동 병기들을 제압해 앞길을 열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중앙에 보라색 빛을 발하는 거대한 구체가 박힌 넓은 구역에 이르렀을 무렵, 경보음이 울리면서 계기판의 모니터가 적의 출현을 알렸다.
  "Heating Guardian Device, Hreitmar."
  그 이후, 에리사의 코사이토스가 구체의 근처에 이르렀을 무렵, 구체가 떠오른 후에 표면의 유리가 깨어지면서 보라색 불꽃과 같은 모습을 드러내며 흐라이트마르라는 이름을 가진 장치가 공격을 개시, 전방의 4 방향으로 하나씩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을 방출하여 에리사의 코사이토스를 위협하려 하였다.
  이에 그 공격을 피해내면서 헌터로 흐라이트마르에 타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에리사. 그 이후, 그는 고속으로 여러 방향으로 한 줄기씩 화염을 발사하자 그 공격을 피해내면서 반격을 개시, 초승달 모양의 푸른색 파동으로 거대한 불덩어리처럼 보이는 흐라이트마르에게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이 불꽃은 옷자락이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감추는 것은 물론, 에너지 및 실탄 병기가 타격을 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적이 내리도록 하는......'
  그 이후, 흐라이트마르는 여러 곳으로 돌아다니며 세 방향으로 화염을 방출하기도 하고, 전방을 향해 강한 불꽃을 방출하기도 하면서 코사이토스에 위협을 가하였으나 그 때마다 에리사가 그 움직임을 바라보며 코사이토스를 움직여 그 공격들을 피해냈다.
  그리고서 반격을 가하기 시작하는 코사이토스. 에리사는 그 기체가 적이 위치한 방향을 노려 공격을 할 수는 있으나, 공격 범위가 좁다는 단점을 이용해 속도를 최대로 높이고 마치 한 별의 행성처럼 기체 주변을 돌면서 버스트 웨이의 오버 웨폰을 발동하면서 그 범위가 항상 흐라이트마르를 향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6 개의 번개 줄기들이 계속 흐라이트마르에 지속적인 피해를 가하도록 하여 그것에서부터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날 기회를 마련하려 하였다.
  그러다가 코사이토스의 오버 웨폰 에너지가 0 에 가까워졌을 무렵, 흐라이트마르의 몸체에서부터 수차례 큰 폭발이 일어나더니 마침내 한 차례 더욱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그 몸체를 감싸던 불꽃이 사라지고 기계로 이루어진 본래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 모습을 보며 에리사가 말하였다.
  '드디어 본 모습이 드러났군. 승부는 지금부터다!'
  이어서 에리사는 자신의 앞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며 불꽃을 방출하고, 이어서 3 발씩 미사일들을 발사하는 광경을 보면서 공격의 영향을 받지 않은 곳을 찾아 움직이며 그것의 공격에 대한 반격을 행하려 하였다. 정면에 이를 수 있을 때에는 세이버로,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버스트 웨이와 헌터를 이용해 타격을 가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정면의 부분에 구멍이 뚫리고 오버 웨폰의 에너지가 어느 정도 회복되었을 때, 에리사가 흐라이트마르가 화염 방사를 행한 직후에 화염이 사라지자마자 흐라이트마르의 바로 앞에 이르고서 세이버의 오버 웨폰을 발동시키려 하면서 말하였다.
  "이제 승부는 결판났다, 흐라이트마르."
  그 이후, 기계 구체의 한쪽 면에서부터 다른 쪽 면으로 광선이 뿜어져 나오면서 흐라이트마르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 모습을 확인 후, 에리사는 멈추어버린 흐라이트마르를 지나치면서 말하였다.
  "흐라이트마르, 기능 정지. 즉시 이 구역을 이탈한다."
  그 이후, 에리사가 그 구역을 입구 너머에 위치한 통로를 통해 이탈할 무렵, 통로를 흔들 정도의 충격과 폭음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경보음이 구역에 울려 퍼지고, 그에 이어서 기계적인 음성이 비상 상태를 알리기 시작하였다.
  "긴급 사태 발령! 히페리온의 경비 시스템 '에우리스테우스(Euristeus)' 파괴! 전 병력, 즉시 가동 상태에 들어갈 것! 이것은 실제 상황이다! 다시 한 번 전달한다, 긴급 사태 발령! 히페리온의 경비 시스템 에우리스테우스가 파괴되고, 적 전력이 회랑으로 진입하고 있다, 전 병력은 즉시 가동하여 적을 추적하여 격멸하라! 이것은 '실제' 상황이다, 즉각 대응 태세를 갖추어라!"
  '그 시스템의 본래 이름은 에우리스테우스였겠구나, 그것을 발할라 측에서 빼앗아 이용했던 건가.'
  그 목소리를 듣고 에리사가 그런 혼잣말을 할 무렵, 통로의 포대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 무렵, 코사이토스의 뒤쪽에서부터 보라색을 띠는 광자탄과 붉은색을 띠며 빛나는 직선 상의 파동이 발사되어 포대들을 파괴, 폭발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은하 행성 연합에서는 찾을 수 없는 형태를 갖추는 보라색을 띠는 전투기가 코사이토스의 오른편 곁에 이르렀다.
  작은 전투기의 양 옆에 보라색 칼날과 비슷하게 생긴 개체가 하나씩 장착된 형태를 가지는 전투기. 그 전투기의 모습을 보며 에리사는 특이한 모양새의 전투기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그 모양새가 FIRE-LEO05 '시링크스(Syrinx)' 와 닮았음을 알아차리면서 그에 대한 생각을 혼잣말로 드러내었다.
  '시링크스와 모양새가 닮았다. 혹시 시링크스에 개조를 가한 그런 기체의 일종인가.'
  그 때, 그 보라색 기체에서부터 통신이 전해지면서 한 소녀의 목소리가 에리사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그 쪽의 비행체에 탑승한 이에게 묻겠습니다. 소속과 목적을 밝혀주세요."
  이에 에리사는 은하 행성 연합에 협력하는 용병 집단 '그란 젤레바' 에 소속된 자로서 폭주하는 레다 시스템의 제압이 그 목적임을 밝혔다. 그러자 조종석 창의 우측에 작은 화면이 나타나며 전투기에 탑승한 자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보라색을 띠는 소매가 없고 두 다리를 전부 드러낼 정도로 짧은 치맛단을 가진 원피스 위에 하얀색을 띠는 견갑과 배갑, 흉갑으로 이루어진 갑주를 입은 이로서, 푸른색을 띠는 긴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앳된 외모의 소녀였다. 그는 차분히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며, 그에게 말하였다.
  "저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계시군요."
  이에 에리사가 어디에 소속된 자이고, 어떤 역할을 행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소녀는 자신도 용병의 일종이라고 신분을 밝히고서 히페리온이라는 구역에서 한 가지 찾고자 하는 것이 있음을 밝힌 다음에 곧바로 자신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밝혔다.
  "저의 이름은 '티에라 폰 바르릴라(Tiera von Wahrlila)' 라 해요. 그 쪽의 이름은 어떻게 되시는지."
  그러자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서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기체의 모양새로 인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의심하고 있었음을 밝히고서 자신은 다른 마음을 품지 않으며 왔다는 말을 하고서 그런 의심을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는 티에라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에게 미소를 띠며 말하였다.
  "그렇게 된 이상, 같이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협력 부탁합니다."
  이에 티에라가 밝게 미소를 지으며 알았다고 화답한 후에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 주겠음을 약속하고서 자신이 앞장서서 그 전투기를 이끌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때, 저스틴이 에리사에게 통신을 전하고, 그와 함께 티에라의 모습이 보이는 창 위에 저스틴의 모습이 드러나는 창이 나타나면서 그에게 기체의 모습을 보며 놀라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처음에는 놀랐지만, 이후, 시링크스와 닮았다는 생각에 크게 놀라지는 않게 되었음을 밝히는 에리사. 이에 저스틴은 다행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할 일을 말로써 알렸다.
  "기체에 대해서는 클레어가 조사를 행한다고 했으니까, 결과가 나오면 바로 알려줄게, 그리고 티에라라는 분은 악의를 가지지 않으신 분이니까, 그 분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괜찮을 거야."
  그 이후, 통로를 벗어날 때까지 티에라의 전투기는 항시 에리사의 전투기를 앞질러 나아가면서 앞길을 가로막는 길다란 총기를 든 인형 기동 병기를 기체의 양 끝과 머리, 그리고 3 개의 크로에서부터 발사되는 보라색 광선으로 흉부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타격을 가해 하나씩 파괴하며 앞길을 열어갔다. 이후, 그는 티에라가 그 전투기를 통해 헌터와 붉은 파동을 방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서 말하였다.
  '친숙하지는 않은 모습을 가진 전투기, 그러나 전투기의 모습 자체는 파이어 레오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고, 파이어 레오 시리즈의 병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이어 레오 시리즈의 변형이라 칭할 수 있겠지, 물론 그 모습은 레오 성계에서는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인 이상, 다른 성계에서 만들어진 것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언제 다른 성계로 레오 성계의 기술이 전해진 것일까. 그리고 전해졌다면, 어떻게......'
  그러는 동안 이들은 통로를 빠져나와 그 너머의 구역에 이르고 있었다. 곳곳에 용암이 드러나고 있는 구역. 그 구역에 이르는 동안 티에라가 에리사에게 그 구역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지금 에리사 님께서 이르고 계신 곳은 히페리온의 중앙 구역으로서 히페리온의 중앙 제어 시스템이 위치하고 있지요. 그래서 다른 구역보다 많은 병력이 위치하고 있지요. 하지만 외부에서 경비를 행하는 전력에 비해 병기들의 전투력 자체는 강하지 않기 때문에 에리사 님 정도의 기량이라면 충분히 돌파가 가능할 거예요."
  그리고서 자신의 기체를 코사이토스의 왼편으로 옮기고서 앞으로는 에리사의 기량을 믿어 보겠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자 에리사는 쉽게 자신을 믿어도 괜찮은지에 대해 물었고, 그 물음에 티에라는 시링크스에 그가 이르렀을 때부터 지켜보고 있으면서 알고 있었다고 답하고서 그 돌파 능력 정도라면 1 개 함대 정도는 바로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 정도까지 칭찬을 해 주실 필요는......."
  이에 에리사는 자그마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이 앞장서서 전방에서부터 몰려오는 인형 기동 병기들과 거대한 날개와 날개 사이에 장착된 기둥 모양의 장치를 보유한 중형 전투기들을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전체적으로 검게 물들여지고, 푸른 줄무늬가 그려진 플레게손이 그의 우측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내어 그 방향에 위치한 병기들을 세이버로 하나씩 제거하면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말하였다.
  '또 왔구나, 에리사. 이 곳은 에리사가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던 곳인데....... 그래도 할 수 없지, 그 아이가 이 곳을 선택한 것도 운명의 일종이려나.'
  그 이후, 그는 그의 코사이토스 왼편에 보이는 전투기로 시선을 향하면서 그 전투기에 대한 말을 건네었다.
  '저 전투기는, 내 짐작이 옳다면, 제국의 언어로 슈툴페(Stulpe) 라 칭해지는 그런 존재일 것이다, 과거 은하 연방 시대에 비오스 세력의 토벌 작전에 참가하였던 전사 로이 S. 머큐리(Roy S. Mercury) 가 탑승하였던 전투기, 라이넥스(Rynex) 의 기술이 기반이 된 물건이겠지. 그 전투기가 차원 전이 능력까지 부여되면서 이 곳으로 오게 된 것인가, 그렇다면 저 전투기의 존재가 나타나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싶은데.'
  그리고서 그 슈툴페에 탑승한 이가 있다면 반드시 만나보고 싶다는 말을 건넨 이후, 전방에 보이는 병기들의 공격과 진로 확보에 신경을 기울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에리사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며 함미에서부터 좌우로 4 발씩 미사일들을 발사하는 소형 함선을 발견 후, 그 함선을 함수 부분부터 세이버로 타격을 가하다가 중앙 부분과 함미의 오른쪽 부분을 버스트 웨이로 공격, 함수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고, 이어서 함의 중앙 부분과 함미의 우측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불꽃을 일으키며 추락하도록 하면서 티에라에게 물었다.
  "한 가지 여쭈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만, 여기서 티에라 씨께서 찾으시려 하시는 것으로 무엇이 있나요?"
  그러자 티에라는 자신의 근원과도 관련이 있는 것임을 밝히고서 생명체와 같은 특성을 가지는 기계 병기 및 전투에 특화된 생명체에 대한 것을 찾으려 한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그에 이어, 그 기술의 근원이 무엇인지 밝혀내려 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러하군요. 그런데, 이 시링크스라는 곳에서 그런 존재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인가요?"
  그 후, 에리사가 티에라에게 자신이 품은 의문에 대한 물음을 건네자, 티에라는 그러할 것이라고 답을 하고서 시링크스로 발할라에 속한 무리가 기계 생명체의 배양을 위한 다수의 '관' 들이 아뎃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은 바 있다는 말을 하고서 그 관에서부터 소재를 가져와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앞장서던 에리사는 자신의 코사이토스가 소형 함선과 재차 마주쳤을 때, 그 함선의 좌측 부분을 버스트 웨이로 집중적으로 타격을 가해, 그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추락하도록 하고서, 그에 이어 좌우의 부분을 분리해 3 개체가 동시에 자신을 향해 공격을 가하도록 하는 붉은색을 띠는 기계 병기들과 대치, 그 병기들을 웨이브로 하나씩 격추시켜 나아가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자신과 함께 병기들을 6 줄기의 광선과 붉은 파동을 주로 활용하며 공격해 파괴해 나아가는 보라색 전투기로 시선을 향하면서 에리사는 티에라에게 그 병기가 어떤 존재인지 자신에게 가르쳐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티에라는 원한다면 가르쳐 줄 수 있다고 답을 하고서 그것이 무엇인지 그에게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돌연 성계로 진입한 라이넥스의 잔해 -성계인들이 바스티안의 철괴(Vastian's Steel) 라 칭하는- 를 통해 해석한 기술 -성계인들이 바스티안의 철괴 기술(Technology from Vastian's Steel)- 을 통해 제작한 전투기, 그 변종으로서 그 형식 코드는 RVR-01PS, 이름은 그 세계의 언어로 '건틀렛(Gauntlet)', 그리고 제국의 언어로는 '슈툴페(Stulpe)' 인 존재. 그 전투기는 티에라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서, 티에라의 퍼스널 컬러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성계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라이넥스의 근원인 은하 연방을 '바스티안(Vastian)' 이라 칭하였는데, 이 명칭은 자신들보다 앞서는 위대한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형식 코드인 RVR-01PS 에서 RVR 은 '정제된 바스티안 철괴의 유사품 (Refined Vastian's steel Replica)' 을 의미하며, PS 는 'Purple Special' 을 의미하는 용어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서 에리사는 상당한 수준의 재현이 그 성계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으리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에 이어서 비오스 전쟁이 다른 한편으로는 은하 연방이 모르는 곳에서의 문명 발전에 관여를 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그 기술이 문명 수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물었으나, 티에라는 당장에 언급하기에는 너무 긴 문제라고 말하고서, 작전이 끝날 무렵에 이야기를 해 주겠음을 밝혔다.
  그러는 동안 어느덧 에리사는 그 구역의 용암이 공간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면서 강처럼 흐르는 구역에 이르고서 좌우의 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수십 여 대의 회색을 띠며 꼬리 부분이 십자가의 형상을 이루는 로켓과 같은 모습을 갖춘 전투기들을 상대하기 시작하였다. 전투기들의 유도 미사일 공격을 막아내고, 이어서 발사되는 화염과 하늘색 빔 공격을 피해내면서 반격을 개시, 하나씩 전투기들을 격추시켜 나아갔다.
  그 이후, 바닥에 위치한 포대들을 향해 버스트 웨이를 이용한 폭격을 행하면서 코사이토스가 앞장서도록 하며, 에리사가 앞을 바라보려 하였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의 앞으로 펼쳐질 불길한 예감에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하였으나, 에리사는 그것을 단순한 예감 정도로 간주하고, 그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저스틴에게 현재 히페리온의 중부 지역을 통과하고 있음을 알렸다.
  "잘 하고 있어, 에리사. 에리스에 있을 때보다는 적의 숫자도 적은 편이고, 적의 활동도 발할라의 전사들에 의한 제어를 받지 않기에 에리스의 병기들보다는 활발하지 않기에, 그들에 대해서는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될 거야. 다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긴 한데."
  "주의 사항? 무엇이 있지?" 그 말에 에리사가 그것에 대해 물음을 건네자 저스틴은 일전에도 언급했듯이 발전 시설은 현재 과열 현상으로 인해 생명체의 접근이 이루어질 수 없는 곳이 되어 있으며, 혹시라도 사람의 모습을 한 이가 있다면, 그는 실제로는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알았다고 답하는 에리사.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바가 있었는지, 모간이라는 인물의 소재에 관한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모간이 이 곳에 오거나 한 일은 없었어?"
  이에 클레어가 저스틴을 대신해 그런 징후는 아직 없다고 답한 후에 문제가 생기면 그 때 연락을 주겠음을 그에게 알렸다. 그 후, 그는 에리사에게 모간에 대해 무언가 우려할 사항이라도 생긴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에리사는 그렇다고 답을 하였다. 그러자 클레어는 "그렇구나." 라는 말을 하고서 에리사의 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 걱정이 그저 엉뚱한 걱정거리로 끝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 때, 루시아가 클레어를 대신해 통신 창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티에라라는 이가 탑승한 전투기에 대해 아는 바가 생겼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하고서 이름을 비롯한 여러 정보를 알려주었다. 그리고서 먼 옛날, 라이넥스가 어느 성계로 넘어오면서 그 제작 기술이 일반화되어, 파이어 레오 시리즈와 근사한 전투기가 탄생하게 된 모양이라는 언급을 하고서 그에 대해서는 이후, 언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그에게 건네었다.
  그 이후, 에리사는 통신을 그만두고 자신이 앞장서서 히페리온의 중앙 구역에 코사이토스가 이르도록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