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이 자신의 곁을 떠난 후, 에리사는 광검의 날이 사라지도록 하고, 광검의 자루를 다시 허리에 매어놓으면서 관이 깨어지면서 관에 갇혀있던 사람들 중 일부가 기운 없이 쓰러지는 모습을 말 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조금 시간이 더 지날 무렵, 옆으로 기운 없이 누워버린 아름다운 젊은 여성의 육신이 조용히 떠는 모습을 보고, 놀라면서 혼잣말을 하였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인가.'
  그리고서 초록빛 배양액에 잠겨있던 그 오랫동안 생명체를 거치지 않은 금속처럼 차갑기만 한 육신을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는 에리사. 그러면서 어두운 표정을 지으면서 마치 죽은 이처럼 눈을 감고 있는 그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는 채, 차갑다는 말을 하고서 그에 이어지는 혼잣말을 하였다.
  '온전히 되살릴 가능성은 희박할지도 몰라. 하지만, 잠시 동안이나마 의식을 되찾게 할 수는 있어, 분명.'
  그리고서 기운을 잃은 육신으로 잠시 시선을 향하고 있다가, 플레게손에 탑승하고 있으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세레나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혹시, 잠시 동안이라도 의식을 되찾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러자 세레나는 그 상태가 어떠한지는 직접 봐야 바로 알 수 있겠지만, 상황 상으로 그렇게 하기는 어려운 이상, 일단 에리사로부터 그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음을 밝혔다. 그리고서 곧바로 신체 한 부분을 찔러 그 혈액의 색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그에게 부탁을 건네었다. 이에 알았다고 답을 한 후에 주머니에 넣어놓고 있던 작은 칼날로 왼팔의 일부에 상처를 내었다.
  그렇게 칼날에 왼팔의 피부가 찔리면서 피부에서부터 흘러내리는 혈액. 그러나 그것은 은색을 띠고 있는 겉 모습부터 이미 여느 생명체가 가질만한 것이 전혀 아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전혀 놀라지 않는 표정을 지으면서 혈액의 색을 알리는 에리사.
  그러자 세레나는 "거기까지 이른 건가." 라고 말하고서 혈관의 종류는 확실히 변질되었을 것임이 틀림없다고 말한 후에, 피부를 만졌을 때의 느낌은 어떠하였느냐고 물었다. 이에 금속처럼 차가웠다고 에리사가 답을 하자 세레나는 차분한 목소리로 "그렇구나." 라는 말을 하고서 그 모습에 대한 몇 마디 말을 건네었다.
  "그것은 생명체로서는 이미 끝이 난 상태에 이르고 있어, 에리사. 의식이 없다고 해도, 생명이 유지되고 있다면, 체온이 느껴질 법 한데, 생명이 있으면서 체온이 없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말을 마치면서 물음을 건네는 세레나에게 에리사는 그러할 것이라고 답하고서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면 다시 깨어나게 하고 싶다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러자 세레나는 단언적으로 그 상태에서 그 여자의 의식을 되찾음이란 불가능하기에 포기해야 한다고 말하고서 이전의 미동에 대해서, 그 미동은 육신 속에 숨은 생명체의 태동을 의미하는 것일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이에 에리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 무렵, 그가 곁에 두고 있던 여성의 가슴이 크게 고동하기 시작하면서 육신 전체가 묘하게 떨리기 시작하였으나, 여성은 의식을 잃은 그대로,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심각해진 목소리로 말하는 에리사.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지금 보이는 모습은 인간의 의식과는 거의 관계없어. 정말로, 인간의 모습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었나.'
  그 이후, 그는 좌절스러운 감정을 드러내며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감정을 차분히 하며 고개를 들었다. 그 무렵, 여성의 목과 가슴 사이에 생겨난 구슬이 빛을 발하더니, 가슴이 갈라지면서 그 가슴에서부터 구슬이 머리에 박혀있는 회색을 띠는 생명체가 머리부터 튀어나오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회색을 띠며 머리에 붉은 구슬이 박혀 있으며, 얼굴 모습이 기괴한 생체 덩어리가 여성의 목을 자르고, 피부만 남은 육신을 찢어내면서 튀어오른 후에 인간의 형상으로 변하며 지면에 서고, 두 앞 발톱을 내밀면서 에리사를 향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에리사는 다른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허리에 다시 끼웠던 광검의 자루를 오른손에 들고 푸른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이 다시 나타나도록 하고서 흉악한 숨소리를 내며 변화하여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머리가 두 눈이 빛나는 헬멧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기계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는 그 존재를 공격할 준비를 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깨어진 다른 관에서 나온 사람들의 육신에서도 하나씩 거대한 눈, 공룡, 곤충 그리고 뱀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생명체들이 튀어나와 기계적인 모습으로의 변형을 시도하고 있었으나, 에리사는 그 모습에는 당장에 신경을 쓰려 하지 않았다.
  두 눈을 붉게 빛나게 하며, 기관포를 발사하는 기계 인간의 공세에 우측으로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대처를 행하는 에리사. 그리고 급히 기계 인간을 향해 접근하면서 검으로 그 목을 내리치려 하였다. 그러자 이미 에리사에게 시선을 향하다가 뒤로 움직이면서 다시 오른팔을 앞으로 내미는 기계 인간. 그러자 왼발로 돌려차기를 가해 오른팔을 걷어찬 후에 그 충격으로 생긴 틈을 노려 가슴을 한 번 찌르고, 이어서 검으로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다.
  두 차례 공격에 의해 가슴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고, 머리가 파괴되는 모습을 보이는 기계 인간. 그러나 그것은 아직 쓰러지지 않고, 뒤로 좌측으로 움직였다가, 곧바로 에리사의 먼 앞으로 도망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 그러한 기계 인간을 대신해 회색을 띠는 갑주에 감싸인 거대한 이로서, 거대한 도끼를 손에 든 기계 병사가 달려들어 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도끼로 머리를 내리치려 하는 공격을 검으로 막아내고서 그가 계속 힘을 가하여 도끼날로 자신을 밀어붙이려 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 공세를 계속 막아내기만 행하려 하다가, 그가 도끼로만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자 기회가 왔다는 판단을 내리고서, 기회를 노려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그가 자신을 향해 돌아선 후에 도끼를 시계 방향으로 한 번 휘두르자, 그 공세를 위로 뛰어오르는 것으로 피해낸 다음에 그 왼쪽 어깨를 검으로 내리쳐 그 왼팔이 광검에 의해 잘려나가도록 하였다.
  이에 그 기계 인간이 잠시 주춤해지자 가슴을 한 차례 찔렀다가, 그가 남은 오른팔로 도끼를 계속 휘두르는 공세를 펼치자 그 공세를 뒤로 뛰어오르면서 피해냈다. 그 때, 그는 뒤쪽에서부터의 위험을 감지하고서 뒤를 향해 돌아서며 왼쪽으로 움직였고, 그와 함께 자신의 뒤에서부터 구체의 형상을 한 병기가 앞 부분에서부터 광선을 발사하며 다가오는 모습이 그의 눈앞에 드러나게 되었다.
  그 후, 에리사는 그 병기를 먼저 제거하기로 마음을 먹고, 광선을 발사하며 위협을 가하는 그것의 공세를 광검으로 막아내며 앞으로 나아가다가 그것에 접근하자마자 공격의 틈을 노려 우선 검을 던져 광선을 발사하는 부분에 박히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광선의 발사를 시도하려 하다가, 그 발사구가 막히면서 그 에너지가 기계 내부로 분출되면서 수차례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지면으로 떨어지자, 에리사는 검을 다시 빼어내고서, 검으로 다시 한 번 빔을 발사하는 부분을 검을 두 손으로 잡고서 강하게 찔러, 그것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도끼를 든 전사는 하나 남은 오른팔로 도끼를 잡은 채, 그를 향해 돌진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무거운 무기를 한 손으로만 들며 휘두르는 탓인지 공세는 이전에 비해 확실하게 둔해져 있었다. 그것을 에리사는 이미 알아차리고 있었고, 그러하기에 그 공세가 위협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여유롭게 그것을 공격하려 할 즈음에 갑자기 하늘에서부터 새의 형상을 한 병기가 미사일들을 날려보내는 공격을 가하기 시작, 그 모습을 본 에리사는 다급히 왼쪽으로 움직여 폭격을 피해내고서 이어지는 빔에 의한 공격에까지 대처를 해야 했다.
  '독수리의 형상인가, 그렇다면, 그것이 독수리의 특성을 보일 수 있다는 한정 하에 기회는 있다.'
  그러면서 도끼를 가진 병기에 대한 공격은 미루고, 새의 형상을 한 병기를 먼저 제거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것이 공세로 이어지는 동안 레다 시스템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것이 자신을 향해 두 발톱을 세우면서 다가오자 에리사는 '기회다!' 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그 검을 던져 그것으로 정확히 그 머리를 맞혀 폭발시켰다. 그와 함께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떨어지는 병기. 이에 그는 검을 빼어내고, 병기가 폭발하여 불꽃을 일으키는 동안 도끼를 가진 전사를 향해 다가가려 하였다.
  그리고 그것의 공세가 보이는 틈을 계속 이용, 우선 위로 뛰어올라 목을 베어낸 후에 가슴 부분을 계속 검으로 베고 찌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 공세가 이어진 끝에 결국 전사의 몸에서 한 차례 격렬한 폭발이 행해지면서 결국, 그것은 가슴 부분에서부터 불꽃을 일으키며 거대한 나무처럼 쓰러졌다.
  그 이후, 관들을 향해 다시 돌아서는 에리사. 그 때, 그런 에리사를 향해 이전에 그에 의해 머리를 잃은 전사와 그 오른편에 있는 왼손이 빔 사출구로 변한 전사가 각자 공세를 펼치면서 다가오자, 레다 시스템의 제어 부분을 향해 뛰어가며, 그것을 향한 공세를 전사들이 행하도록 하는 에리사. 그러는 동안 전사들은 다른 생각이 없는 듯이 레다 시스템의 제어 기기까지 무차별적인 공격을 행하였고, 그것이 타격을 입자마자 레다 시스템의 경보음이 울리면서 기계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하였다.
  "레다 시스템 내 위험 발생, 1 단계 위험 방지 모드에 들어갑니다."
  그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짓는 에리사. 그와 함께 빛을 발하는 구체에서부터 광선이 발사되어 위협을 가한 두 병기를 향한 타격 개시, 그와 함께 병기들은 자신보다 거대한 빔에 의해 사멸하는 결과가 나타나고 말았다.
  '레다 시스템은 자신에 대한 공격자는 무조건 적으로 판단을 행하는 모양이다. 아니, 본래는 없던 것이었기에 아군이라는 판단을 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는 동안 병기들의 최후를 가만히 지켜보며 그렇게 말을 건네는 에리사. 그리고 깨어진 관들과 관에서부터 흘러내는 배양액을 잠시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감정을 차분히 하면서 코사이토스의 곁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그 순간, 천장에서부터 하나의 인형 기동 병기가 레다 시스템의 근처로 내려오는 모습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은색을 띠는 갑주와 같은 모습을 보이며, 길다란 총포를 오른손에 들고 있는 그 병기가 착지하자마자 중앙의 콕핏에서부터 병기와 비슷하게 은색 갑주를 입은 이가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은색을 띠는 레오타드와 검은색을 띠는 장갑과 레깅스로 이루어진 옷차림 위에 은색 갑주를 입은 모습을 보이는 자, 긴 하얀 머리카락과 붉은 눈동자를 가진 그 얼굴에서부터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그는 오른손에 종이 한 장을 들고 있으면서 코사이토스의 곁으로 돌아간 에리사를 마주보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리젤," 이전에도 이미 마주쳤던 이. 그 모습을 보며 그의 이름을 부르자, 리젤이라 칭해진 이는 직접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오랜만의 일이라는 말을 건네고서 테레시아의 요청에 의해 최후통첩을 전하기 위해 왔음을 알렸다. 그러자 에리사는 그러한 그를 비웃으면서 말하였다.
  "자매들끼리 치고 받는 대결에 최후통첩이라니, 뭔가 거창하네."
  그리고서 무엇인지는 궁금하니 한 번 들어보자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자 리젤은 알았다고 말하면서 종이를 두 손으로 들고 종이에 시선을 향하면서 사무적인 목소리로 글을 읽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제국력 2623 년 5 월 26 일, 제국 소속 발키르야(Valkyrja) '흐리스트' 가 반역자 '스쿨드' 및 그 도당에게 전한다. 현 시간 이후로 도당들은 아래의 사항을 지켜야만 한다. 하나, 뢰벤(Loewen) 그리고 리히텐슈테른(Lichtenstern), 소위 '레오' 와 '라이트' 성계의 작전 구역에서 퇴거, 더 이상의 게르트 지스템(Gerd-System), 그들의 용어로 레다 시스템이라 칭해지는 시설의 파괴 행위를 전면적으로 중단할 것. 둘, 그 동안 있어온 파괴 행위를 브린힐드(Brynhild) 에게 사죄할 것. 셋, 발키르야의 명예를 더럽히는 전쟁 기술을 파는 행위 및 스크랩 행위를 중단할 것. 이상이다. 이 사항들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음은 선전포고로 간주된다."
  이에 에리사는 그 글이 정말 테레시아가 쓴 글이 맞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사실상의 선전포고문임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으로 쓰여진 글 같지는 않았음에 감탄했다고 말하고서 그 답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답하였다. 그러자 리젤은 종이를 두 번 접은 후에 수차례 찢어서 바닥에 흩뿌린 다음에 자신은 명령에 따른 것이므로 자신을 원망하지는 말라고 말하였다.
  그러는 동안 세레나는 의자에 누운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리젤이 최후통첩 문을 낭독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하였다.
  "그게 '스쿨드' 에게 통할 것이라 생각했나, '시그르드리파' 의 봉인을 깨뜨릴 때에도 여러 가지 좋은 제안을 하며 말린 사람들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막무가내 같은 모습을 보였고, 그 전에도 그의 고집에 학을 뗀 사람들이 많을 정도였던 이였는데. 그 따위 협박에 그가 넘어갈 것이라고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건 바보나 할 짓이야."
  그리고서 곧 싸움이 시작될 텐데, 그러는 동안 레다 시스템에서도 사고가 일어날 테니, 그 때를 대비하자고 말하고서 티에라에게 레다 시스템을 계속 지켜봐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러는 동안, 리젤은 자신의 기체로 돌아가다가, 잠시 에리사를 향해 돌아서면서 그의 이름을 부른 후에 그에 에리사가 답을 하자마자 물었다.
  "테레시아는 진심으로 이 레오 성계에 도달하려 하고 있는 건가."
  "그렇다. 그의 모습을 보면서 확신할 수 있었다. 그는 진심을 다해 자신의 영역을 뢰벤 성계로 옮기려 하고 있다. 그것은 모간, 그리고 파울리나의 모략에 의한 일이 전혀 아니다. 물론, 그들의 모략이 뒷받침되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고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것이 그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파울리나는 대략 파악은 하고 있는 듯해 보이지만, 그 역시 그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목표를 이루면서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음이다. 그 첫 번째는 알려져 있다, 자신과 같은 인간과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으나, 인간에게 억압을 받아온 자들이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의 도래이다."
  "그러한가." 그 말을 듣고서 에리사가 조용히 말하였다. 그 이후, 리젤은 다시 눈을 뜨고서 관들을 잠시 둘러보다가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우리가 본래는 인간이라고 처음부터 믿고 있는가?"
  그리고 그러하지 않을 이유가 있느냐고 에리사가 묻자, 리젤은 아직 깨닫지 못한 듯해 보인다고 답하고서 모간 등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문제될 일은 아니라고 말하고서, 그 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들은, 그 관에 태어난 생명체와 유사한 종류의 존재이다. 그 중, 궁극진화형 중 하나인 인간형이지."
  "뭐라고!?" 이에 에리사가 놀라면서 묻자, 놀랍기는 하겠지만 사실이라고 답하고서 금속성 변이 세포의 원형인 강화형 변이성 생체 세포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언급을 하고서, 관 안의 생명체 안에 들어있을 세포들과 마찬가지로 배양액에서 양분과 함께 성장하다가, 성장을 마치면 숙주의 몸을 뚫고, 태어나 인간의 모습으로 변이하는 방식으로 태어난 존재라는 언급을 하고서 에리사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에리사의 경우는, 어머니라 간주되고 있는 모체를 숙주 삼아 태어난 존재이다. 그러하기에 에리사의 과거에 자신이 태어났을 무렵, 어머니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지."
  이에 에리사는 적지 않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곧 감정을 정리하고서 자신의 본래 모습은 이전에 잠시 나타난 괴물과 유사한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그렇지 않다고 답하는 리젤. 그리고서 인간으로서의 모습 자체가 본래 모습이며, 괴물로서의 모습은 불완전한 단계에 지나지 않을 따름이며, 어떤 경우에 있어도 그 모습으로 돌아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런 존재들을 은하계의 인간들은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정상적이지 못한 존재에 대한 우등 의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이란 태어나면서 자신이 모든 것의 기준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시대를 지나고, 고향인 행성을 떠나게 되더라도 그런 의식은 사라지지 않아, 항상 비극을 만들어 왔지. 그런 비극의 원흉인 인간이 없어질 수 있는 세상이 테레시아 아니 모르간의 이상향일 것이다."
  그러는 동안 세레나는 그 광경을 말 없이 지켜보다가 차분한 목소리로 한 마디 말을 건네었다.
  "그건 확실한, 사실이야."
  에리사에게 생체 세포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이후, 리젤은 잠시 말이 없는 모습을 그에게 보이다가, 곧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물었다.
  "에리사, 너는 그런 테레시아로부터 인간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 신념이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위협하는 칼날이 될 것임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있나?"
  "전혀." 그 물음에 에리사는 두렵지 않다고 답을 하고서 신념은 때로는 위험하지만, 때로는 올바른 것을 지키는 강한 힘이 된다는 믿음이 있기에, 그 신념을 이어가고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언급에 알았다고 화답하는 리젤. 그리고 자신은 돌아간다는 말을 건네고서 현 시점 이후로는 좋은 모습으로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자신의 기체로 돌아갔다. 그 이후, 그 역시 코사이토스에 탑승을 하고서 기동을 준비하였다. 그 무렵, 계기판의 모니터로부터 적의 존재가 언급되기 시작하였다.
  "Launcher-Type Humanoid Unit, Enigma."
  그 이후, 에니그마(Enigma) 는 이륙한 이후에 레다 시스템의 메인 컴퓨터를 향해 강력한 출력의 분홍색 빔을 총포에서부터 발사, 그 컴퓨터를 일격에 파괴시켰다. 그와 함께 시스템의 경보음이 울리다가,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정리가 안 되는 단어들이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치명적...... 불능...... 제어...... 융합....... 파괴...... 멸...... 죽음......."
  그러는 동안 세레나는 시작되었다고 말하고서 티에라에게 곧 있을 괴물체와의 전투 준비를 위한 대비는 잘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서 티에라가 그렇다고 답을 하자, 계속 지켜보고 있으라고 말한 후에 아직까지는 싸움이 일어날 만한 단계는 아니라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에리사 역시 위험을 느끼면서 급히 코사이토스를 이륙시킨 후에 에니그마의 바로 앞에 이르면서 말하였다.
  "리젤, 설마!?" 그러자 리젤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짐작하고 있을 것이라고 화답하고서 자신은 명령에 의해서 이런 일을 행하는 것이니, 자신을 원망하지는 말아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 무렵, 레다 시스템의 푸른 빛이 붉게 변하더니, 관 안의 액체들도 갑자기 붉은색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관 안의 사람들이 일그러진 비명을 지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레다 시스템 주변의 모든 관들이 깨어지고, 고통에 의해 일그러진 사람들의 얼굴과 배 그리고 입과 팔, 다리의 피부를 찢어내며 대량의 보라색 줄기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치를 떨면서 그 광경을 바라보다가, 사람들의 육신이 찢겨지며 식물체들이 튀어나오는 동안 눈을 질끈 감으며 그 광경을 보지 않으려 하는 에리사.
  그러다가 잠시 후, 그는 상황을 보기 위해 다시 눈을 떴다. 그 이후, 그의 눈앞으로 깨어진 관들과 관에서 흘러내리는 배양액, 그리고 고정된 인간의 육체를 뿌리 삼아 튀어나오는 덩굴들이 레다 시스템의 에너지 원을 감싸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 줄기들은 계속 튀어나오고 있었으며, 그러면서 구형으로 레다 시스템을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레다 시스템의 에너지 원과 융합할 생각인가.'
  그 모습을 보며 에리사가 그 행동에 대한 혼잣말을 할 무렵, 인간들의 육신에서 나온 줄기들은 레다 시스템을 감싼 줄기 뭉치들을 공간 위의 통로로 끌어올리기 시작하였으며, 그와 함께 에니그마 역시 분홍색 광선을 코사이토스를 향해 발사하였다. 이에 그 공격을 그것을 뒤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피해내는 에리사. 그 이후, 리젤은 에니그마가 위로 오르도록 하였고, 이에 에리사 역시 자신의 기체가 공간의 위로 오르도록 하면서 그것을 추격해 나아갔다.

  구형 줄기 뭉치들을 끌어올리는 줄기들의 뭉치는 점차 굵어지며 마침내 자신들이 끌어올리는 구형 뭉치와 사실상 한 모습이 되어 거대한 기둥처럼 변해가면서 공간의 천장을 향해 오르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에니그마는 코사이토스를 향해 3 발씩 포탄을 발사하면서 그것을 향한 위협을 가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에리사는 위험이 감지될 때마다 위험이 감지된 곳-적의 목표가 된 곳-에서 멀어져, 포탄의 폭발에 의한 위협을 민첩하게 피해갔다. 그 위협이 6 회 동안 계속된 후, 에니그마는 다시 코사이토스의 앞에 이르고서 3 회씩 상하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노란 광선을 발사하는 공격을 3 회 반복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 공격을 피해내면서 에리사는 웨이브를 이용해 에니그마에 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등에서부터 곡선을 그리는 6 개의 하얀 광선들이 코사이토스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시도를 행하자, 그 광선들을 위로 움직여 피해내고서 이어서 에니그마가 왼팔에서부터 5 방향으로 하나씩 푸른 칼날을 방출하면서 위협을 가하자 그 공격 역시 피해낸 다음에 계속 웨이브를 이용하여 왼팔부터 공격하려 하였다.
  이어서 1 회 정도 6 줄기의 곡선을 그리며 적을 1 회씩 추적하는 빛과 5 방향으로 방출되는 푸른 칼날을 한 번씩 방출하는 공격 형태를 드러내다가, 리젤은 공격 형태를 바꾸어 에니그마가 양 어깨에서부터 미사일 팩을 하나 방출하여 그 미사일 팩에서부터 미사일들을 방출하고서 곧바로 광검을 들어 코사이토스가 위치한 곳을 베도록 하고서, 다시 광검을 수납부에 꽂았다.
  미사일들은 공격하여 차단하고, 검은 기동하여 피해냈다. 그러면서 헌터로 타격을 가하다가, 다시 정면에 이를 수 있게 되었을 때, 웨이브로 전환, 웨이브로 타격을 가하는 모습을 다시 보이는 에리사. 그 이후, 그는 에니그마가 처음의 포 발사를 제외하면 이전의 공격 형태를 반복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에 맞게 대처를 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일행은 계속 상승하여 지하 공간을 지나 건물의 밖으로 나와 이미 어두워진 하늘 아래에서 대치를 행하고 있었다. 그 무렵, 보라색 줄기들은 거대한 뭉치처럼 변하여 간간히 붉은 심장과 같은 생체 세포들이 보라색 줄기들 사이에 드러나도록 하고 있었다. 에리사는 전투를 행하는 도중에 그 생체조직 덩어리의 모습을 보았으나 에니그마를 격퇴하는 것이 목전의 일이었고, 생체 덩어리는 움직일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었기에,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왼쪽 어깨 부분에 한 번씩 폭발을 일어나면서 그로 인한 충격이 발생하자, 에리사는 "지금이다!" 라고 말하면서 세이버로 그 부분에 집중적인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와 함께 계속된 타격을 받아 다시 한 번 폭발이 일어나면서 에니그마의 왼손이 사용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로써 기세가 꺾였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이다!"
  그 이후, 리젤은 그렇게 말하고서 오른손으로만 총포를 들도록 한 다음에 오른손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 맞게 에니그마의 공격 형태를 바꾸려 하였다.
  아래에서 위로, 시계 방향으로 총포에서 노란 빔을 발사하며 부채꼴 모양의 궤적을 만들어 내는 공격으로 두 번째 대결을 행하기 시작하는 리젤. 그러자 에리사도 에니그마의 머리로 코사이토스를 움직여 세이버로 머리에 집중 타격을 가하는 것으로써 대응을 행하였다.
  그 후, 리젤은 코사이토스의 오른편으로 나아간 다음에 포탄을 난사하기 시작, 한 번에 9 ~ 12 발씩 총포를 아래 위로 움직이면서 발사한 후에 곧바로 총포를 위로 던진 다음에 광검을 든 후에, 그 광검을 코사이토스를 향해 던진 다음에 다시 총포를 잡고서 총포에서부터 광선을 발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광검은 계속 코사이토스를 추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광선을 피하는 에리사에게 위협이 되기도 하였다. 그 모습에 긴장하며 말하는 에리사.
  '이것이 그의 본 실력....... 만약 이 기량을 에니그마가 두 팔을 사용할 수 있을 때, 활용하였다면, 그 능력은 더욱 위협적이었겠지. 처음에는 나를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다고 보았던 것일까.'
  한편, 세레나는 두 기체가 대결하는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 줄기 뭉치의 꼭대기에서부터 인형 기동 병기의 머리를 한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듯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머리가 달린 부분이 위로 오르면서 둥글게 뭉쳐진 부분이 넓게 퍼지면서 어깨와 양팔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레다 시스템은 이제 끝인 것 같다는 말을 하는 세레나.
  '이것은 진화가 아닌 폭주...... 모체들의 혼과 주변 일대의 사물들까지 집어삼키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모습은 분명 폭주에 의한 일이야.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생명체가 외부 요인에 의해 힘을 얻어 불안정한 힘을 발산하고 있겠지. 이것을 통해 도대체 무엇을 노린 건가, 모간.'
  그러는 동안 리젤은 총포의 에너지 조절을 통해 총포에서부터 노란 구체들이 발사되어 에리사의 이동 범위를 좁히면서 미사일로 타격을 가하려 하고 있었다. 이에 코사이토스의 헌터로 미사일을 제거하고, 공격이 없는 틈을 타 세이버로 머리와 흉부에 타격을 가하는 에리사. 그 후, 리젤은 2 회씩 6 개의 1 회 유도를 행하는 광선을 발사하고, 1 번 돌진하면서 광검으로 코사이토스를 베려하였으나, 이에 에리사가 광선을 유연히 피해내면서 세이버와 웨이브를 이용해 계속 타격을 가하다가 에니그마가 돌진을 해 올 때, 급히 뒤로 나아가 랜서의 오버 웨폰을 발사, 뒤쪽으로 발사되는 두 줄기의 푸른 광선이 에니그마의 배부와 흉부를 궤뚫도록 하기도 하였다. 파동과 광선에 의해 지속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던 에니그마의 흉부는 결국 오버 웨폰에 의해 곧바로 뚫려 그 내부가 피해를 입도록 하였다.
  그 이후, 흉부에서부터 오버 웨폰에 의한 타격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에니그마가 충격을 받으면서 서로의 자리가 바뀌었을 때, 리젤은 총포를 앞으로 향하고서 그 총포에서부터 이전에 발사하였던 것처럼 분홍색을 띠는 강력한 빔을 발사, 코사이토스를 위협하려 하였으나, 에리사는 이미 그 위로 움직이고, 기수가 자신의 아래에 위치한 에니그마의 머리를 향하도록 한 후에, 그것을 세이버로 집중 타격, 머리가 결국 그 집중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파괴되도록 하였다.
  이어서 에니그마에서부터 미사일들이 대량으로 발사될 때, 에리사는 버스트 웨이를 발동, 5 방향으로 발사되는 착탄 후 폭발하는 광선으로 그 미사일들을 제거하다가, 미사일 공격이 끝났을 때에도 계속 발사하여 양 어깨 부분에 타격을 가한 끝에 양 어깨의 부품들이 파괴되도록 하였다. 오른팔은 남았으나, 왼팔은 그로 인해 분리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도성 광선들이 대량으로 발사될 때에 흉부에 세이버의 오버 웨폰을 발동, 그리고 '최후의 일격이다!' 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출력을 높였다.
  그 이후, 코사이토스에서부터 방출되는 푸른 플라즈마 빔으로 인해 흉부가 강한 타격을 받다가 마침내 흉부에서부터 수차례 폭발이 일어나며, 결국 에니그마는 작동 불능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자 리젤은 에리사에게 통신을 전해 자신의 패배를 알리고서 그에 이어지는 발언을 행하기 시작하였다.
  "전례가 없던 훌륭한 실력이다. 이 정도면, 흐리스트와 시그룬에 의해 휘둘리는 발할라의 폭주를 막아낼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이 열렸다고 보아도 무방하겠군."
  그러는 동안 에리사는 통신을 전해 들으면서 콕핏은 무사한 것 같다고 말한 후에 탈출할 수 있으면 즉각 탈출하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잠시 식물 덩어리가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 이상 부연의 시간이 없으니 탈출한 다음에 먼 곳으로 대피해 있으라고 말한 다음에 그 이유는 나중에 밝히겠다는 말을 전하였다.
  이에 잠시 생각을 하던 리젤은 강하게 나서는 에리사의 모습에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리고서 탈출을 시도, 낙하산이 식물체에 의해 도로에 생겨난 구멍의 왼편에 착지하도록 하고서 낙하산 장비를 벗은 다음에 곧바로 시가지 남쪽의 구 방송사 건물 근처로 도망쳐 갔다.
 
  한편, 기동 병기의 모습으로 변해가던 생명체는 아랫부분이 둘로 갈라지면서 거대한 갑주의 두 다리와 같은 형상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으로써, 마침내 완연히 거대한 기동 병기와 같은 형태로 변화하게 되었다.
  거대한 병기의 주먹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손이 달린 오른팔과 파일 벙커가 장착된 손을 가진 왼팔, 그리고 비교적 가는 편인 몸통 그리고 양팔과 대조되는 거대한 어깨 장식이 특징인 모습. 그 모습을 보다가, 중심에 위치한 보라색으로 빛나는 구슬을 바라보면서 세레나가 말하였다.
  "저 구슬이 레다 시스템의 에너지 원이 위치하고 있던 곳에 해당되려나."
  그리고 에리사에게 목표인 레다 시스템은 이제 괴물체와 완전히 융합한 듯해 보인다고 말하고서, 그 괴물체를 파괴하면 레다 시스템 기능 정지와 더불어 각 행성의 동란도 사실상 마무리가 될 것이라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먼저 공격을 해 보겠다고 말하면서 눈동자에 해당되는 부분을 공격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 공격을 위쪽의 양팔이 막아내면서 공격은 실패. 그 이후, 눈동자에 해당되는 부분에서부터 무수히 많은 해골의 형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어깨 장식에 박힌 녹색 구슬이 괴물의 입과 같은 모습을 보이며, 에너지를 집속하기 시작하였다.
  "좌우로 산개! 가급적이면 적기에서 멀리 떨어져 있도록!"
  그 이후, 괴물의 입에서부터 녹색을 띠는 광대한 빔이 발사되자마자 티에라와 세레나의 기체들은 각자 기동 병기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기동하여 위험을 피해냈다.
  그러는 동안 에리사는 자신의 코사이토스가 도로를 뚫고 나온 생명체에게 접근하도록 하고서, 그 변이한 인형 병기의 양 어깨에 위치하고 있던 괴물체들을 하나씩 세이버의 오버 웨폰을 이용해 파괴하고서 등뼈 같은 모습을 보이는 물체들이 다시 어깨에 들어가는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였다. 그 순간, 계기판의 모니터에 드러나는 적의 칭호와 이름.
  "Uncanny Artificial Metalic Creature, Graendel."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