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pared-
  작전에 대한 모임이 끝나고 행성 내에서는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가 되었다.
  그 무렵, 에리사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 부근의 옷장을 열고 있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갑주와 슈츠, 그리고 순백색을 띠는 길다란 자루에 거대하고 예리한 날이 달린 형상을 갖춘 낫으로 잠시 시선을 향하고서 갑주와 슈츠부터 먼저 꺼내어 책상에 올려놓은 다음에 낫을 두 손으로 들어 문 근처에 놓아두었다. 그렇게 낫을 두 손으로 들고 있으면서 에리사는 잠시 말 없이 서 있다가 낫을 올려두고서 말을 이어갔다.
  "이번 사건으로 또 수십만 명이 희생되었어, 이제는 동족마저 아무렇지 않게 희생하는 그런 존재가 되었단 말인가. 어리석고, 또 용서받지 못할 자들......."
  그리고서 침대로 걸어가 조용히 침대 가장자리에 앉으면서 말하였다.
  "그래, 이제 때가 되었다. 이제 이 낫이 자신의 힘을 발휘할 때가 다시 온 것 같아."
  그리고서, 그는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로서, 침대 주변을 정리하는 일을 잠시 행한 다음에 곧바로 자리에 누웠다. 앞으로 있을 싸움에 대비하기 위한 일이었다. 그 때, 방문이 열리면서 아미가 조용히 그의 곁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침대로 뛰어들어 에리사의 곁에 앉아 있는 채,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였다. 그 천진한 표정을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를 짓는 에리사. 그러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한 동안 에리사의 모습을 보지 못할 것 같아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왔다고 답하는 아미. 그리고서 다소 걱정되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정말 가시는 거예요?" 이에 에리사는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자신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서 이전에도 말했듯이 자신은 모간 등의 계략에 순순히 넘어가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서 그에 대해서는 어떤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아미가 다시 물었다.
  "앞으로 무언가 일이 생길 것 같은데, 정말 돌아올 수 있어요?"
  "응, 반드시 돌아올 거야." 그 물음에 에리사는 온화한 목소리를 내며 답하였다. 그리고 마을을 해친 사람들을 혼내고, 그 일이 마을 사람들에 대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러자 아미가 그러한 그에게 부탁의 말을 건네었다.
  "하지만, 살아있는 게 더 중요해요, 언니. 먼저 간 사람들의 위로는 안 해도 좋으니까, 살아 돌아와 주세요."
  "알았어." 이에 에리사는 조용히 답을 한 이후에 아미가 이전에 비해 많이 어른스러워 진 것 같다고 말하고서 밝게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하였다.
  "아미가 조금 더 나이가 많았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텐데."
  그 이후, 그는 희망적인 기대를 가지면서도 다소 불길한 예감이라도 들었는지, 우울하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Hope-
  유일한 소망이라 하여, 에리사는 아미를 끌어안고 그와 함께 잠들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아미는 에리사에게 또 전쟁터로 나가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에리사는 그렇다고 답을 한 이후에 여태껏 별의별 고생을 해 왔지만, 어느 때에도 살아남고 있었다고 말하고서 이번에도 반드시 살아남아 예나를 구출하고, 적어도 예나만이라도 살아서 아미의 곁으로 돌아오도록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를 달래려 하였다. 하지만 아미의 마음은 진정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죽게 되면 어떡해요?"
  이에 에리사는 아미가 자신이 싸움터에 나서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한 관계로 싸움터로 나서는 모습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아미를 다독이며 자신이 싸움터에 나설 때마다 죽음의 기운을 안고 있었다면 이 함에 머무를 일도 없었다고 말하고서, 자신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죽음의 기운조차 물리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하고서 그에게 온화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마음 속에 품으며 지켜봐 줘, 알겠니?"
  그러면서도 그는 아미가 쉽사리 걱정하는 마음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에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자신의 마음에 변화를 주기로 결심하면서 혼잣말을 하였다.
  '그래, 이번만큼은 죽음을 염두하며 생각하지 말자, 항상 삶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도록 하자. 비록, 그 희망이 운명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아미의 마음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는 작은 힘이 되어줄 거야.'
  그리고서 에리사는 아미에게 자신이 괜한 걱정을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것을 아미가 알아차린 듯해 보인다고 말하고서 어렵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그런 생각은 결코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그에게 말하였다. 그러는 동안 아미는 어느새 잠들어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온화하게 미소를 짓는 에리사. 그러면서 말하였다.
  "누군가를 걱정하면서도 이렇게 잠들 때에는 누구보다도 평온해. 그것이 아이들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천진함이라고 할까. 그런 모습이 나는 참 좋은데......."
  그러다가 그는 엑셀리세에 머무르고 있을 예나의 모습을 조용히 떠올렸다. 새하얀 블라우스와 푸른 스커트로 이루어진 옷차림을 하고 하얀 모자를 쓴 채, 태양의 빛을 받으며 걸어가는 소녀의 모습을 떠올리는 에리사. 그러면서 그는 반드시 구출해 내겠다고 말한 후에 그에 이어지는 혼잣말을 하였다.
  '이제 그 기회가 곧 다가오게 될 거야, 그러하니 조금만 더 기다리고 있어. 내 곁에는 아미도 있고, 기회가 오면 네 곁에 머무르게 할 수도 있어. 그 때가 되면 너와 아미, 둘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어떻게든 해 볼게. 그 이후에 나는.......'
  그 때, 아미가 무슨 말을 하느냐고 묻자, 에리사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하고서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었으니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후, 아미는 꼭 살아야 한다는 말을 건넨 후에 눈을 감고 잠들었다. 그러는 동안 에리사는 그러한 아미의 모습을 미소를 띠며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그의 방으로 저스틴이 말 없이 들어와 에리사의 곁에 이르렀다. 이에 에리사는 인기척을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잠시...... 함께 있고 싶어서."
  "그랬구나." 그 물음에 에리사는 미소를 띠며 답을 한 이후에 자신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후에 여태껏 그러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 때, 저스틴이 그러한 그에게 싸움으로 인해 찾아온 것이 아니라고 답하였다. 그 후, 당황하는 에리사에게 저스틴이 물었다.
  "지금 이후로, 예나라는 사람을 구출한 후에는 그란 젤레바를...... 떠나겠지?"
  이에 에리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써 답하였다. 이에 저스틴은 그 이후에는 자신과 함께 있을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대해서는 에리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자 슬퍼하는 표정을 지으며 "역시...... 떠나는구나." 라고 말하는 저스틴. 이에 에리사가 놀라면서 왜 그러느냐고 묻자, 저스틴이 그러한 그에게 이전에는 드러내지 않던 슬픔의 감정을 드러내는 목소리를 내면서 물었다.
  "그래도 몇 년, 아니 1 년이라도 함께 있어 주었으면 했는데."
  "저스틴." 이에 에리사는 그러한 그를 우울해진 표정을 지으면서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란 젤레바를 떠난 이후에는 다시 인연을 맺지 않으려 하던 그는 저스틴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저스틴이 그에게, 지금까지 마음을 주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질 것까지 바라지는 않고 있다는 말을 하고서 조용히 그에게 안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에리사는 그러한 저스틴을 두 팔로 말 없이 안았다. 그 때, 슬픔의 감정을 드러내는 목소리로 물음을 건네는 저스틴.
  "정말, 미련도, 정도, 아무것도 없는 거야?"
  "그건 아니야." 이에 저스틴은 부정하는 답을 하고서, 예나 그리고 아미와 함께 살기 위한 것일 따름이지, 저스틴과의 정이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하였다. 이에 저스틴은 "그래?" 라고 묻고서 그에게 예나와 자신 중 누가 더 마음에 드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에리사는 놀라면서 그에게 "설마?" 라고 물었다. 그러자 저스틴은 잘 모르겠다고 말한 후에 자신이 겪고 있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에게 하기 시작하였다.
  "이상한 일이 있어, 에리사가 예나를 향한 그리움의 마음을 드러낼 때마다, 이상하게 가슴이 아파. 심장이 아프거나 한 것은 아닌데, 가슴 어딘가가 아프고, 그것이 무언지 모를 때가 있어., 그 때마다 괴로워 했지만, 루시아에게, 셀리나에게 드러낼 수는 없어서 참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서 원망의 감정을 드러내며 말하였다.
  "어째서 그런 인간에게 마음을 드러내는 거야, 지금껏 나를 위해주었었는데....... 그 옛날, 내가 제국의 명령을 어기어, 오딘 시스템에 의해 감금 되었을 때에도 목숨을 내걸고 구해주기도 한 네가 왜 그런 인간에게 마음을 두어 나를 아프게 하는 거야. 어째서, 어째서!?"
  이에 에리사는 한 동안 그를 끌어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온화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러한 그에게 말하였다.
  "언니는 이제 저 없이도 살 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는 아직 미약한 사람이에요, 아미 역시 연약한 여자아이이고...... 그 아이들은 누군가가 보호해 주지 않으면 험난한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없어요. 예전 같으면 그 역할을 누군가가 대신 했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어요. 그래서 그 마을에 살고 있던 사람으로서 제가 그 역할을 맡아, 그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 거예요."
  "유스티니아 언니, 언니는 35 명 중 2 번째에요, 저처럼 막내이기도 한 사람이 아니라고요. 이런 약한 모습을 보이시면, 다른 동생들에게 결코 강한 모습을 보일 수가 없어요. 저도 언니를 향한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해야할 일을 위해 잠시 헤어지는 것도 감수하고 있잖아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저의 뜻을 받아주세요. 그렇다고, 결코 다시 만나지 않으려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지 않으세요?"
  이에 저스틴은 미안하다고 말하고서 그에게서 떨어진 후에 생각해 보니까 그 말이 옳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서 미소를 띠며 헤어진 후에도 돌아올 날을 기다리겠다고 말하고서 그것을 두고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에리사가 그렇다고 답을 하자, 저스틴은 고맙다고 말하고서 방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하였다. 이에 에리사가 무엇이냐고 그에게 묻자, 저스틴은 곧바로 그러한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를 살며시 끌어 안았다.

-Ideology-
  "인류는 5 단계의 과정을 거쳐, 발전한다. 어느 유명한 사상가가 말했지."
  루시아가 천장으로 시선을 향하면서, 자신을 향해 몸을 기울이며 누운 저스틴에게 한 마디 말을 건네었다.
  "알고 있어, 어느 행성의 사상가로부터 전해지며 오딘으로까지 이어진 것이잖아."
  이에 저스틴은 오딘이라는 옛 행성에서 그 이야기를 들은 기억을 상기하며 화답하였다. 그리고서 갑자기 그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묻자, 그는 인간들의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한 번씩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말하고서 곧바로 그에게 5 단계가 무엇인지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첫 단계가 원시 시대, 두 번째가 노예제, 세 번째가 봉건 시대, 네 번째가 자본주의 시대, 그리고 다섯 번째는 아직 오지 않은 이상적인 시대라고 해."
  "그것이 지금의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지?"
  "큰 의미는 없어. 하지만, 문득 기억이 나서 한 번 이야기를 해 봤어. 저스틴 언니도 들어본 적이 있잖아, 만인이 평등한 이상향에 대한 이야기, 그 때 5 단계 발전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을 거야. 물론 나는 인류가 지금껏 발전이라는 계단을 오르기만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게 대화가 이어진 후, 저스틴은 루시아에게 때로는 계단을 내려오기도 했다고 생각하고 있느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고 답을 하였다. 그리고서 그는 화제를 약간 바꾸어 그런 식으로 사람들은 5 단계로 무언가의 변천 과정을 묘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는 말을 하고서 현 상황도 후세의 사람들은 5 단계로 묘사하려 할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이에 저스틴이,
  "그러면 지금 상황은 무슨 단계에 해당될까?"
  라고 묻자, 루시아는 미소를 지으면서
  "무슨 단계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 2 단계 정도일까?" 라고 답하였다. 그리고 그 이유로서, 아직 진정한 위기는 시작되지도 않은 것이 그 이유가 아니겠느냐고 그 근거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 그는 천장으로 계속 시선을 향하는 채, 모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저스틴 역시 모간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답하고서 무엇보다도 루시아에게 있어서 친 자매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묻고서 놀라는 루시아에게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너도 알고 있다시피, 루시아의 코드 네임은 '카라(Kara)', 그리고 모간의 코드 네임은 '시그룬(Sigrun)' 이야. 이 둘은 본래 하나의 개체로서 태어날 예정이었다고 해."
  "하나의 개체로.......!?" 이에 루시아가 놀라면서 물음을 건네자 저스틴은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그에 대해 자신이 아는 바를 이야기 해 주겠다는 말을 건넨 후에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본래 발할라의 35 인은 32 인으로서, 그 중 한 명으로 '스바파(Svafa)' 라는 이가 있었어. 태어날 때부터 불안정한 느낌이 있었던 그런 아이였지만, 발할라에 들어갈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 사람들이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었지."
  그러면서 그는 스바파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본명은 알려져 있지 않고, 코드 네임으로서 '스바파' 라는 이름만 알려진 존재. 그는 생체 병기 개발 담당자 중 하나였던 헬기(Helgi) 라는 자에 의해 태어난 자로서, 최초로 태어난 발키르야라는 이름의 전투 생명체. 코드 번호는 RM00 이며, 0 번째로서 다른 이들을 이끄는 역할을 행하기로 되어 있던 존재였다. 그러나, 프로토타입의 특성 상, 안정성이 결여되어 있어서 결국에는 그로 인해 신체적인 폭주로 인해 삶을 유지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폭주로 인해 헬기의 목숨을 빼앗는 지경에 이르자 헬기의 다른 동료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되었으나, 그 육신은 다른 발키르야의 탄생을 위해 활용되었으며, 그 육신에 의해 2 명의 발키르야가 탄생하게 되었다. 하나는 시그룬, 그리고 다른 하나는 카라. 본래는 연년생 자매로서, 순서대로 서열이 정해질 예정이었으나, 시그룬이 탄생한 이후, 카라가 탄생하기 전에 헤르보르(Hervor) 가 탄생함으로써, 결국 시그룬이 RM26, 그 친 동생에 해당되는 카라가 RM28 로서, 발키르야로 정해지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나와 모간이 친 자매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던 건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아이가 나쁜 짓을 벌이고 있는데, 그것을 내 언니라는 이유로 용서해야 해? 용서받지 못할 짓은 용서받지 못하는 거야, 그 무엇도 그런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어."
  그러면서도 그는 다소 우울해진 표정을 지으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나도 모간이 마음 속까지 잔인한 아이는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기본이 스바파였다는데, 그 심성을 이어받은 모간이 그러할 리는 없을 거야, 분명히. 인간들에 의해 잔인한 인체 개조 및 실험이 강요되고, 그 고통을 세세히 기억하고 있기에 비뚤어졌을 뿐이겠지. 다른 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만한 고통을 그렇게까지 나쁜 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은 모간의 본성이 여리다는 반증이 될 거야."
  그 이후, 그는 당장에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모간에게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잔인한 면모가 사라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언급을 하고서 다만, 그 계기가 어떻게 찾아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이에 저스틴은 온화한 목소리를 내어 그에 대한 말을 하였다.
  "하지만, 그 계기는 금방 찾아올 수 있을 거야. 테오도리아 언니가 그 사실을 알려줄 수도 있을 것이고, 마음 속에 남은 스바파의 영혼이 어느 시점에 이르렀을 때, 자각을 촉구할 수도 있을 거야. 그렇지 않다면, 그가 열어갈 세상의 미래상을 누군가가 전해준다면 그러할 때가 올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러면서 한 번 정도 모간과의 대치는 행해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그 이후에 언제든지 모간은 돌아설 수 있게 될 테니, 모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만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까지는 모간은 폭주 중이니, 그에게 섣불리 다가가는 일도 곤란하고, 모간이 계기를 마련한 때를 기다리도록 하는 편이 더욱 좋을 것이라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이에 루시아는 알았다고 답하고서 눈을 감은 후 잠들려 하면서 "잘 자." 라고 저스틴에게 말하였다. 그 후, 루시아는 이상한 기척을 느끼고서 다시 눈을 뜬 이후에 "저스틴?" 이라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향해 돌아 누우려 하였다. 그리고 그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리고 자신을 돌아보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별 수 없이 루시아를 향해 돌아눕는 모습을 보이는 저스틴. 그 이후 그는 그가 슬픔의 감정을 표현하였음을 알아차리면서 물었다.
  "저스틴 언니, 왜 그래? 울어버린 거야?"
  "아니, 그럴리가." 이에 저스틴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답하였으나, 이미 루시아는 그것이 거짓임을 바로 알아차리면서 거짓말하지 말라고 다그쳤다. 그리고 하필이면 출격 전야에 왜 슬퍼하느냐고 묻자, 저스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하고서 눈을 감으며 잠을 청하였다. 그 후, 루시아는 역시 '그 때문인가' 라는 혼잣말을 한 후에 그에 이어서 그러할만도 하겠지라는 언급을 한 이후에 마지막으로 한 마디 혼잣말을 하였다.
  '차가운 바람이 가질 수 있는 하나의 따뜻한 휴식처와도 같은 존재가 바로 그였으니까. 어쩌면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음도 그와의 헤어짐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려고 그러하였을지도 모르는 일이야.'

-Confrontation-
  한편, 모간과 파울리나는 모간의 함선 '리스트(Liszt)' 에 위치한 함교에서 은하 연합 세력의 함대가 네퓌라의 함대와 서로 대치하게 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 이후, 파울리나가 웃는 표정을 지으면서 모간에게 말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로 간의 대화가 이어져 갔다.
  "함선과 병기 내의 생체 병기 투입도 잘 이루어졌겠지요?"
  "예. 문제는 없어요." 파울리나의 물음에 모간은 바로 답을 하고서, 그 병기의 이용에 대해 파울리나도 좋게 생각하고 있었음에 감탄하고 있었다는 말을 하였다. 이에 파울리나는 차분한 목소리를 내어 적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화답하고서 그 효과는 지켜보도록 하겠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최후통첩 문에 명시한 대로 72 시간이 지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을 거예요."
  "그러하겠지요. 그들에게 예기치 못한 상황을 부여, 그들에게 정신적 타격을 가하는 것이 그들을 합리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됨은 전술에 있어서 기본적인 상식 아니겠어요?"
  다소 들뜬 목소리로 모간이 파울리나에게 말을 건네자, 파울리나는 그를 다그치는 목소리로, "자랑스럽게 말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이라고 말하였고, 이에 모간은 다소 낮아진 목소리로 죄송하다는 말을 건넨 후에 곧바로 그에게 전선 대치는 가급적이면 네퓌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루어지도록 했음을 밝혔다. 그러자 모간이 어디에서 대치하게 되느냐고 묻자, 파울리나는 웃는 모습을 유지하며 설명을 하기 시작.
  "리넥스(Rynex) 상공 부근입니다. 네퓌라에서도 접근이 쉽고, 엑셀리세와도 적당히 거리를 두고 있는 만큼, 작전 구상을 위한 최적의 장소가 되지요. 그 곳에서 양군이 네퓌라 측의 공격을 시작으로 무력 대결을 시작하면, 그 이후에 이들이 엑셀리세를 거쳐 네퓌라로 퇴각하도록 합니다. 그 이후에 그들이 엑셀리세로 진공을 개시하면 본격적인 반격에 들어가는 것이지요."
  그리고서 파울리나는 테레시아에게 엑셀리세의 봉인을 해체할 것을 건의하였으며, 그 봉인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에 해체될 것이라고 말한 다음에 연합군은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그 때가 바로 전투 개시가 이루어지는 때라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Seal is Crashed-
  그 무렵, 테레시아는 자신의 기함 '데미안(Demian)' 에서 아리아니스를 통해 앞서고 있는 함선 리스트와 그 주변 함선들의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었다. 그러자 테레시아는 알았다고 답하고서 아직까지는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한 다음에 일단 모든 일은 모간과 파울리나가 알아서 잘해 줄 것이라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 무렵, 아리아니스가 모간에 대해 물었다.
  "모르간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실 것인지요."
  그 물음에 테레시아는 일단은 자신이 날뛰도록 내버려두라고 말하고서 그의 만행은 자신이 무기명으로 행성 연합 측에서 알려놓을 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모르간을 내치고, 모르간과 협력하였던 네퓌라의 반 연합 인사들을 처형함으로써, 자신과 발할라의 입지를 레오 성계에 확고히 자리잡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아리아니스가 그에게 물었다.
  "이미지 쇄신과 향상의 차원인 것인가요?"
  "그러하겠지." 그 물음에 테레시아는 그렇게 답을 하고서 그 이후에 레오 성계의 군주로 등극할 생각이 있느냐는 아리아니스의 물음에 그렇지 않다는 답을 하고서 은하 행성 연합을 제압한 후, 그 자리에 세워질 국가의 통치에 대해서는 자신이 나름 생각해 둔 것이 있다고 말하고서 아직까지는 말하기가 어렵다는 표현을 그에게 행하였다.
  '설마, 의식하고 있는 것일까, 에리사라는 이를. 그러면서 유스티니아나 에리사가 민주 공화 국가인 은하 행성 연합을 대신할 전제 국가의 군주로서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야기가 끝난 후, 아리아니스는 마음 속으로 그렇게 말하였다. 그 때, 테레시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잠시 생각만 하고 있었을 따름이라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 무렵, 통신이 전해지며 파울리나가 엑셀리세의 봉인을 해체할 수 있기를 건의하는 발언이 있었다. 그러자 테레시아는 "때가 온 것인가." 라는 말을 하고서 파울리나에게 명령을 전하도록 하였다.
  "파울리나에게 전하라, 그가 네퓌라로 미리 옮겨놓은 게르트 시스템을 조정하여, 엑셀리세를 방어하기 위한 배리어의 제거를 행하라고."
  그리고서 아리아니스에게 말하였다.
  "파울리나가 미스티야(Mistija) 와 함께 레다 시스템의 제작에 관여하러 나가겠다는 말을 했을 때에는 단순히 인간을 도와줄 때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일을 하면서 설마 레다 시스템에 자신이 그 시스템의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듈을 설치해 놓고 있었을 줄은 몰랐었지."
  그러자 아리아니스는 그러하였다고 답하고서, 그 시스템을 이용하면 엑셀리세를 확실하게 무력화할 수 있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겠느냐고 물은 다음에 그가 하는 행동에는 언제나 그 이유가 있게 마련이라고 말하고서 그 행동에 대해서는 한 두 번 정도 깊게 생각해 볼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말하였다.
  "그러하지." 그 물음에 테레시아는 그렇다고 답하고서, 그의 전략적 의견에 대해서는 자신도 따로 반박을 하기 어렵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도 그의 인간을 향한 사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고서, 자신의 일에 도움을 주는 역할 정도만 부여하고 있음은 그것과 관련이 있다는 말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아리아니스가 테레시아에게 정말 파울리나가 자신의 사상을 실현하기 위해 나설 것인지에 대해 장담할 수 있느냐고 묻자, 테레시아는 일단은 지켜보고 있자는 말을 건네었다.

-First Moment-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난 후, 에리사는 조용히 잠에서 깨어나 방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 때, 통신 장치가 켜지면서 침대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던 TV 를 통해 하나의 영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그 영상을 향해 돌아서며 그 모습을 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영상에서는 아잘레아 자매가 블라우스와 스커트로 이루어진 평상복 차림과 그 옷차림과 함께 하는 머리 모양을 하고서 에리사에게 시선을 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너희들은!?" 이에 놀라면서 에리사가 물음을 건네자, 슈피겔이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서 루시아를 비롯한 다른 이들이 깨어나지 않아 유일하게 잠에서 깨어나 있던 에리사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라고 말하고서 두 손을 허리에 올린 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이어가려 하였다.
  "당신께서도 알고 계시겠지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엑셀리세의 봉인이 깨어지고 그것을 기회 삼은 연합군이 돌진하면서 전투가 시작될 거예요. 그러한 이상,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각오는 미리 해 둘 필요가 있겠지요?"
  "너도 그 곳에 가 있을 것인가."
  이에 에리사가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연합군과의 대치 전선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화답하고서, 에리사가 연합군에 가담하게 되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 때, 놀라면서 에리사가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왼손을 가슴 언저리에 올리고 있던 슈텔레가 답하였다.
  "파울리나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 내린 결정이에요. 이외에 아리아니스와 나타샤도 대열에 가담하게 될 테니, 그들의 대열에 가담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뭐라고!?" 이에 에리사가 놀라면서 묻자, 그란 젤레바 대와의 정면 대결은 피하는 편이 좋다는 결정이 함선 리스트에서 나왔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때, 슈피겔이 그러한 동생의 말에 이어지는 발언을 행하였다.
  "그래도, 당신께서 가는 곳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면, 반드시 그 곳으로 가겠어요, 그리고, 전면 대결을 통해 당신을 굴복시킬 테니 그리 알아요!"
  그 이후, 에리사는 슈피겔에게 그런 뜻을 전하기 위해 통신을 한 것이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슈피겔은 그렇다고 답하고서 본래는 루시아에게도 알리고 싶었지만, 그렇게는 하지 못했다는 말을 행하였다. 그 이후, 그는 이제는 전장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을 건네었고, 슈텔레 역시 온화한 목소리로,
  "평화롭게 만나는 일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라고 말하면서 대화를 끝내려 하였다. 그 이후, 슈피겔은 "그러면 안녕히." 라고 작별 인사말을 하고서 통신을 끊었다. 그러는 동안 에리사는 잠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그래도......" 라는 말을 하고서 책상 위에 올려놓았던 슈츠와 검은 망토로 시선을 향한 후에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엑셀리세를 가두고 있던 봉인이 사라지는 현상을 목격한 연합군은 곧바로 구 은하 연방의 수도이자, 은하 행성 연합의 정신적인 수도이기도 한 엑셀리세로의 진격으로 모든 전술적 목표를 변경하고, 공세를 취하면서 네퓌라의 반 연합 세력 소속 함대를 향해 전진하기 시작하였다. 연합군의 함대는 12. 네퓌라의 함대 역시 12. 양 함대 모두 전진을 앞세우고 있기에 같은 조건과 같은 전술 하에서 운용되는 함대의 대결은 비교적 대등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한편, 클레어는 스틱스 궤도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양 측이 대치하고, 네퓌라의 모든 전력은 그 광경에 시선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네퓌라 본성에 오지 않으리라 믿었던 이들에게 습격을 당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겠지. 물론, 파울리나는 간파를 해내고, 그에 대한 대처법을 마련해 놓고 있겠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생각해도 되겠지. 일단, 이 시간 이후가 공격에 있어서 최적의 시기일 것이다."
  그리고서 그는 기상 경보를 함선 전역에 울리도록 하였다.

  그 이후, 에리사는 양팔과 양 어깨를 제외한 신체의 모든 부분을 감싸는 감색 슈츠 위에, 소매와 양 어깨 부분이 없는 원피스 수영복과 같은 형상의 하얀 슈츠를 입고서, 슈츠 위에 허리를 감싸며 그 단이 발목 근처까지 내려오지만, 양 옆이 트여있는 모습을 보이는 스커트, 그리고 견갑과 흉갑, 배갑으로 이루어진 하얀 갑주를 걸친 다음에 검은 망토를 둘러쓰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얀 낫을 두 손으로 들었다.
  그 때, 그런 에리사를 향해 잠에서 깨어난 아미가 이제 가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에리사는 온화한 목소리를 내어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전례가 없는 큰 대결이 이루어질 수 있기에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말한 바대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말하면서 곧바로 망토를 휘두르며 입구를 향해 돌아선 후에 발걸음을 옮기었다. 그러는 동안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며 아미가 다소 어른스러운 목소리를 내며 혼잣말을 하였다.
  '전장으로 나아갔을 때, 그 운명이 어찌될 것인지는 알고 계실까. 아니면, 알고 계시면서도 그것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나서시는 것일까.'

  그러는 동안, 루시아 역시 옷차림을 바꿔 놓고 있었다. 소매와 어깨 부분이 없는 하얀 슈츠 위에 견갑, 흉갑, 배갑으로 이루어진 갑주와 다리를 전부 드러낼 정도로 짧으며 하얀색을 띠는 스커트를 걸치고, 양팔을 장갑으로 감싼 후에 왼쪽 무릎과 왼쪽 허리의 사이 중앙에 하얀 금속제 가터를 끼우고 있는 옷차림을 하고서 허리에 광검을 한 자루 찬 모습을 보이는 루시아. 그 모습을 보며 평상복 차림을 한 저스틴이 물었다.
  "굳이 이런 옷차림을 할 필요는 없지 않아?"
  그러자 루시아는 에리사도 그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고 말하고서, 네퓌라의 정부 청사로 진입할 시에는 육박전까지 행하게 될 것이기에 그러하였으리라는 언급을 한 이후에 그에 대한 각오라면 자신도 하고 있어야 하지 않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밝은 목소리로 저스틴에게 말하였다.
  "저스틴 언니는 지켜보고 있기만 해. 나와 에리사 언니, 둘만 있어도 충분할 테니까."
  그리고서 저스틴과 함께 발걸음을 옮기면서 앞으로의 일은 정말 잘 될 것인가에 대해 기대하고 있느냐고 묻자, 아마도 그러하지 않겠느냐고 저스틴이 온화한 목소리로 답하였다. 그리고 결과는 신만이 알고 있으리라는 언급을 하고서 우선은 최선을 다하자고 그에게 말하였다. 그 때, 아미가 그를 향해 뛰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그를 바라보며 앉으면서 온화한 미소를 짓는 에리사. 그 이후, 그는 아미에게 약속한 대로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겠음을 약속하였다. 그러자 아미는 목소리를 높이며 떠나가는 에리사, 루시아에게 부탁의 말을 건네었다.
  "정말, 말씀드린 대로 살아 돌아오세요, 기다리고 있을 게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