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겐티로스가 가담하지 않았다면 희망은 있겠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서 에리사가 다소 심각해진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러나, 곧 그는 그렇다고 자신이 어찌할 수 있거나 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곧 그에게,
  "그렇더라도,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해야만 해. 그래야 반절이라도 이익을 챙길 수 있고, 그 이익을 바탕으로 상황을 만회할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까."
  라고 화답한 후에 두 번째 고리 내의 물체들을 파괴하는 일에 신경을 기울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작은 함선 모양의 전투정들과 넓은 삼각 날개를 가지고 동체 위에 포신이 장착된 중형 전투기들이 계속 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들의 공격을 능숙하게 회피하면서 웨이브와 버스트 웨이를 이용해 역공을 가해 하나씩 파괴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나아갔다. 그러는 동안 루시아는 조용히 한 숨을 내쉬면서,
  "더 이상 뭐라 말할 필요는 없는 건가 보네~ 뭐~."
  라는 말을 건네고서, 곧바로 저스틴에게 연락을 취하여 기지의 뒤쪽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저스틴이 그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는 동안 그 발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에리사 언니가 기지 본체의 외벽을 공격하면서 고리 내의 자체 방어 시설을 무력화하는 동안 뒤로 돌아가, 뒤쪽의 코어를 파괴하는 거야. 거기에 이어서 코어의 근방에 위치한 고리의 안쪽과 바깥쪽에 위치한 병기들을 파괴하여 무력화시켜 그 기지의 기능이 사실상 정지되도록 하면 더욱 좋고. 가급적이면 혼자 에리사 언니가 모든 일을 떠안지 않도록 최대한 도와주는 편이 좋겠지, 그렇지 않아?"
  말을 마치면서 물음을 건네는 에리사. 그러자 저스틴은 그 주장에 동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고서 곧바로 루시아가 좌측, 그리고 자신이 우측으로 나아가면서 기지의 후측 코어로 직접 다가가자는 말을 건네었고, 그 말을 따라 루시아는 좌측으로, 그리고 저스틴은 우측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에리사는 두 번째 고리의 내부에 위치한 병기와 포대들을 제거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고리 안쪽의 병기들을 제거한 이후, 다시 후진한 후에 두 번째 고리의 외곽쪽으로 나아가서 레일건을 발사하는 포대부터 먼저 공격해 파괴시켜 나아갔다.
  그 이후에 그는 본체, 그 기둥에 위치한 해치를 통해 발진하는 수십 여 대의 소형 전투기와 미사일들을 세이버를 발사해 일시에 파괴하는 행동을 취하다가, 미사일들이 더 이상 발사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노란 광선이 회전하는 기둥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본체의 바닥에 위치한 구슬에서부터 발사되자, 잠시 비행을 멈추고 광선 발사가 이루어지는 동안 광선이 본체에 의해 자신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공격 범위를 벗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상황에 대해서는 어떠한 행동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한편, 루시아와 저스틴은 그 기지의 뒤쪽으로 나아가, 그 코어의 바로 앞에 모여 있었다. 그 후, 코어를 향해 빛이 모이는 모습을 보면서 곧 대구경 포가 발사될 것이니 잠시 좌우로 산개하고 있도록 하라고 저스틴이 지시를 내리고 있었기에 두 기체는 서로 간의 거리가 수 km 이상은 될 정도로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저스틴이 루시아에게 큰 일이 일어난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서 그 이야기에 루시아가 놀라면서 무슨 이야기냐고 묻자, 그 물음에 저스틴은 주변 상황이 전개되는 모습을 통해 알게 된 은하 행성 연합의 군단의 실상에 대해 알리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현재, 은하 행성 연합군의 함대들은 리넥스와 스틱스 두 행성의 궤도 구역에서 네퓌라의 함대를 격퇴한 이후에 엑셀리세로의 진공을 행하다가, 엑셀리세와 네퓌라 사이의 중앙 공역에서 정면 대결을 행하고 있다가, 발할라의 군단과 마주친 상태야."
  그리고 다소 심각해진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엘레나의 전투기와 그 전투기를 따르는 무인 전투기들이 후방에서의 급습을 가하는 것으로 발할라에서의 공격도 시작된 것이지. 그러는 동안 연합군은 후방에서 공격을 하는 발할라 군단의 존재에 대해서는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엘레나의 습격을 받은 함대는 1 개 함대 전체가 완전히 흐트러지는 피해를 입었대. 그리고 그 충격을 수습할 틈을 주지 않고 엘레나의 편대가 다른 함대들을 습격하기 시작하였고, 그에 이어 다른 편대들 및 함선들도 습격에 참가해 후방의 함대들을 하나씩 유린하고 있는 모양이야."
  이에 루시아는 엘레나가 나설 전투라면, 발할라에서 끌어들인 병기의 숫자는 아이스 볼프(Eis Wolf) 시리즈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결코 크지 않을 것이라고 군단의 규모에 대한 예측의 발언을 하였다.
  이에 저스틴은 그 예상대로라고 화답하고서, 몇 개의 함선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1 개 함대보다도 못한 규모라고 언급을 행하고서 공격에 앞장서는 발할라의 전사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그 소수 병기군에 의해 연합군이 후방에서 사실상 일방적인 유린을 당한 셈이라는 언급을 행하고서, 반 연합 세력이 후방에서 다가올 일이 전혀 없을 법한 상황 하에서 일어난지라 충격이 더욱 컸을 것이라는 추측의 발언을 행하였다.
  그 이후, 요새에서부터 거대한 붉은 광선이 발사되어 주변 일대를 밝게 비추기까지 하는 동안 요새의 광선 주변의 빛 속에 있으면서 루시아가 발할라 측에서 적은 병기들을 이끌고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려 하였다.
  "소수의 병기들을 이끌고, 연합군의 시선에 들어오지 않도록 교묘히 움직였다가, 네퓌라와의 전면 대결과 엑셀리세의 봉인 해제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을 연합군의 허를 찌른 것이겠구나."
  그리고 정보에 의하면 제 6 함대의 분견 함대인 무인 전격대의 지휘 부관으로 아르겐티로스가 임명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이 또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 후, 저스틴은 유례 없이 팔짱을 끼고 차가운 표정을 지으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분명히 있었지, '있지' 가 아니라. 무인 전격대로 알려진 제 6 함대의 부관인 아르겐티로스가 지휘관을 권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신이 무단으로 지휘를 행하면서 제 6 함대 본대가 중앙의 5, 7, 8 함대를 공격하기 시작, 지휘 경험이 없다고 알려져 금방 제압되리라 여기어졌던 아르겐티로스의 제 6 함대가 제 7 함대를 괴멸시키는 상황이 발생했지. 그 이후, 제 6 함대를 주변의 8 함대가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상황의 교착을 막아내지는 못했대."
  이에 루시아는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네퓌라의 함대와 대치 중이면서도 내부의 배신자를 제압하는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던 것이냐고 묻고서, 곧바로 분노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외쳤다.
  "네퓌라의 함대는 계속 공격하는데 중앙 대열이 그런 지경에 몰렸으면 금방 돌파될 게 아냐! 그렇게 중앙이 분리된 연합군은 둘로 나뉘어진 채, 내부에서 이어지는 발할라 소속 전투기들의 습격까지 받으면서 각개 격파될 처지에 놓인 것이잖아! 그러게 왜 아르겐티로스 같은 자를 함부로 기용해서 그런 상황을 만드는 거야!!!"
  외치면서 계기판을 왼쪽 주먹으로 내리치는 루시아. 이에 저스틴은 온화한 목소리로 진정하라고 말하였다. 그 무렵, 네퓌라를 향하는 코어의 빔 공격이 중단되자, 저스틴은 루시아에게 일단은 공격에 전념하자고 말한 다음에 자신이 코어 주변에 드러나고 있는 12 개의 장치들을 하나씩 격파할 테니, 주변에서부터 몰려오는 전투기들의 제압을 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이에 루시아는 좌우에서부터 몰려오는 네모난 함선 모양의 병기들과 넓은 날개를 가지고 동체 위에 포신이 장착된 중형 전투기들, 그리고 코어의 위쪽에 이르는 저스틴의 네메시스로 시선을 향하면서 침착한 표정을 짓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알았어." 라고 화답하고서 다가오는 전투기들을 프리 웨이를 발동, 광자 미사일로 공격하여 자신과 저스틴의 곁으로 이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하였다.

  한참 네퓌라의 함대와 교전을 행하고 있는 연합군의 제 9 함대. 그 9 함대의 후방으로 한 무리의 전투기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앞장서는 것으로서, 스틱스, 라이넥스 등으로 대표되는 여느 레오 시리즈와 비슷한 외양을 가지나, 앞쪽이 뾰족한 창과 같으며, 동체는 새하얗고, 포대와 조종석 창이 새파란 전투기가 있었다. 엘레나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EW-01L-BX 'Windroeschen' (빈드뢰셴).
  그것에 탑승하고서 엘레나는 검은색을 띠며 가슴을 감싸는 갑주와 검은 스패츠, 그리고 검은색을 띠며 앞이 트여있고, 단이 발목 근처까지 내려갈 정도로 긴 치마로 이루어진 옷차림을 한 채, 후방에 위치한 기함을 발견한 이후에 그 기함을 향해 다가가면서 무인 전투기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후방에 위치한 기함의 제독은 몸을 사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을 거다. 그 기함에 직접 타격을 가한다. 제독을 놀래켜 함대 자체가 정신 못차리도록 하자."
  그 이후, 엘레나는 흰색을 띠며 진행 방향으로 길쭉한 함선의 뒤쪽에 위치한 함교에 직접 고속으로 발사되는 광선을 이용해 타격을 가하기 시작, 이어서 뒤를 따르는 아이스 볼프들도 일제히 기함의 함교 및 함선의 중요 기관에 타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기함이 당황한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엘레나는 다른 아이스 볼프들에게 그 주변의 함선들을 공격해 격침시키라 말하고, 자신은 기함을 계속 공격해 주요 부분에 타격을 가해 파괴하려 하였다. 그러면서 다른 동료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엘레나.
  "여기는 괼, 적의 9 번 함대를 공략 중이다. 헤르보르(Hervor) 와 스베이스(Sveith) 는 각자 4, 번 함대 및 5 번 함대의 잔존 병기들을 노리도록. 헤르피외투르(Herfjoetur) 에게는 제 10 번 함대를 노리면서 좌, 우익을 번갈아 진행하겠다는 전언이 나왔으니 그렇게 알고 있으면 될 것이다."
  그 이후, 그에게 EW-02R-B2 '슈타이히'(Steig) 에 탑승하고 있는 헤르피외투르라 칭해진 이가 차가운 소녀의 목소리를 내면서 말하였다.
  "여기는 헤르피외투르. 미스트(Mist) 와의 연락이 이루어졌다. 돌파된 중앙 구역에서부터 이탈하여 제 10 함대를 공격하겠다는 전언이 나왔음."
  "잘 됐구나." 이에 엘레나는 밝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였다. 그 때, 헤르피외투르라 칭해진 자가 그를 본명으로 부르면서 그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엘레나, 지금 이렇게 싸우는 것이 정말 올바른 일일까? 키아라(Chiara) 는 조만간 파울리나의 기함, '마르크스(Marx)' 에서 벗어나 네퓌라의 본부로 들어가 있겠음을 밝혔었는데."
  "키아라는 단지, 파울리나와 그에게 도움을 받는 모르간이 싫어서 그러하였을 거야. 나타샤 언니도 알잖아, 파울리나의 음험한 면모와 모르간의 잔인한 면모를. 물론, 나도 이런 싸움이 이 성계의 인간들을 위해서는 여러모로 무익하다는 생각에는 공감하고 있어. 그래도, 임무이니까 어쩔 수 없지 않아?"
  그리고 루에나도 함께 하고 있지 않느냐고 묻고서, 아직은 주어진 임무를 달성하면서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언급을 행하였다. 그 때, 근방에 위치한 붉은색을 띠며 삼각형을 이루는 고속 전투정 EJ-03P "'페오니(Paeonie)' 에서부터 통신이 전해지더니, 나타샤의 모습이 드러난 창, 바로 위에 루에나의 모습이 드러난 창이 나타나면서 그가 엘레나와의 연락을 행하기 시작하였다.
  이전과 달리 어깨 부분이 푸른색이며, 나머지 부분은 붉으며, 소매 부분이 긴 것으로서 타이트한 수영복과 같은 슈츠 위에 붉은 갑주를 입고, 다리를 붉은 천으로 감싸고 있으며, 양팔을 붉은색을 띠는 금속제 장갑으로 감싸고, 앞이 트여있으며 단이 발목과 무릎 사이 한 가운데에 이르는 붉은 치마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루에나는 상황 보고를 행하기 시작하였다.
  "여기는 흐룬드, 2, 3 함대의 기함 제압을 완료했습니다."   이에 엘레나는 잘 했다고 말하고서, 그를 루에나라 칭하면서 후방 함대의 연합군 후속 부대 차단은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루에나는 사무적인 목소리로 그렇다는 답을 하고서,
  "12 함대는 은하 행성 연합의 중심인 아쿠에리아와 레오 성계의 거의 대다수 병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후속 부대라고 해야, 지원 부대 및 보급 부대가 전부. 12 함대는 전투가 조기 종결될 것이라 믿고 있기에, 식량 등의 보급에 소홀한 모습을 보였기에, 보급 부대의 차단은 상당한 효과를 가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라는 언급을 하였다. 이에 엘레나는 "그렇구나." 라는 말을 하고서 9 함대의 기함이 무력화되고, 이어서 그가 기함의 중심부에 계속 타격을 가해, 한 차례 폭발을 일으키고, 이어서 연이어진 기함의 부분에 대한 폭발이 일어나 마침내 그 폭발로 인해 기함이 둘로 갈라지자, 인근의 11 함대로 나아가면서 말하였다.
  "일단 11 함대로 가고 있어. 2, 3 함대는 제압되었고, 9 함대도 기함을 포함해 2/3 이상이 괴멸 상태. 이제 남은 것은 1, 4, 10, 11, 12 함대 정도인데 1 번 함대를 제외하면 역시 금방 제압되겠지."
  그리고 기함과 그 주변의 중요 함선들만을 제거하고, 남은 함선들은 엑셀리세를 향하도록 내버려두라는 전언이 나왔다는 언급을 행하였다. 그러자 그에 대한 언급을 행하기 시작하는 루에나.
  "저도 들은 바 있습니다. 1 함대의 기함만을 제외한 모든 기함을 파괴시킬 것. 그리고, 그들의 퇴로를 차단하여 엑셀리세 수복에 모든 희망을 걸도록 할 것이라는 전언이었지요."
  "파울리나에 의한 제안이었겠지?"
  "그렇습니다." 그 설명을 들은 엘레나는 곧바로 루에나에게 파울리나와 관련 여부를 물었고, 이어서 루에나가 그렇다고 답을 하자, 한숨을 내쉬면서 별로 좋아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그 발상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엘레나는 작전 수행을 시작하는 루에나에게 다시 물었다.
  "루에나, 아에리사에 관한 문제는 어떻게 할 거야?"
  "아에리사요?" 그 물음에 루에나가 되묻자, 그렇다고 답하는 엘레나. 이에 루에나는 눈을 감고서 그에 대해서는 당장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언급을 행하고서 통신을 끊으면서 마지막 말을 남겼다.
  "그에 대해서는 이번 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 결정하겠습니다."
  이에 엘레나는 그의 행동에 대해 수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하였다.
  "이전에는 나에게만큼은 자신의 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분명하게 자기 의사를 드러내고는 하였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수상하네, 아에리사와 무슨 관련이라도 있는 것 아니려나."

  한편, 코어 주변의 포대에서 발사되는 공격을 피해내며 포대들을 파괴하는 일을 행하면서 루시아는 조용히 한 숨을 내쉬고서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분명, 네퓌라 함대는 작전의 주요 요소가 아니야. 주요 요소는 기습을 행한 발할라의 전투기 및 함선들이고, 결정타는 아르겐티로스가 해냈겠지. 네퓌라 함대가 리넥스와 스틱스를 거쳐 엑셀리세 근방에 이르는 동안 패퇴만 거듭한 것은 상대를 엑셀리세로 끌어들이는 동안 상대가 승기로 인해 방심하는 틈을 노린 거야. 그러다가 엑셀리세에 이르는 동안 리넥스에서 네퓌라의 함대와 함께 하고 있던 발할라의 군단이 함께 가는 척 하다가 리넥스에 남은 후, 소수 전투 병기를 불러와 기습 타격을 가한 거야, 분명."
  그리고 그들로 인해 연합군은 퇴로까지 막혔을 것이라는 추측의 말을 하고서 그렇지 않느냐는 물음을 저스틴에게 건네었다. 그러자 저스틴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서 기습 작전의 제안은 엘레나가 내놓았을 텐데, 그는 아무 기반 없이 전투기들만 기습을 행하도록 하는 이는 분명 아니라고 언급하고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아쿠에리아를 향한 퇴로까지 발할라의 군단에 의해 막힌 이후, 연합군의 잔존 함대들은 엑셀리세를 향한 방향으로 퇴로를 발견하고, 일제히 엑셀리세의 궤도 인근으로 진입하기 시작했었지. 돌아가지 못하게 된 이상, 우선은 엑셀리세 탈환을 노린다는 그런 의도를 가지는 행동이겠지만......."
  그리고서 그는 그래도 희망적인 상황이 다가올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건넨 후에 요새의 뒤쪽 코어 인근에 위치한 포대들의 포격을 회피하고, 그것들에게 반격을 가해 코어의 부속 장치들을 폭파시키면서 그 상황에 대해 차분한 목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이대로라면 도와주려고 해도 이미 늦었을 거야. 그렇게 된 이상, 우리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이나마 가질 수 있도록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에만 집중하자."

  한편, 알비트라는 코드 네임을 가진 자, 키아라는 자신에 속한 소형 모함 '비젠그룬트(Wiesengrund)' 로 돌아오고서 기함에서 창가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가 가만히 우주 공간으로 시선을 향하는 채 혼잣말을 이어가기 시작하였다.
  "새는 알이 깨어져야만 하늘로 올라 지고천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외부에서 가해진 힘으로 깨어진 알에서 태어난 새는 피투성이가 될 수밖에 없다. 그 고통에 괴로워하는 새는 올바르게 하늘을 날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 시선은 새파란 하늘이 아닌 핏빛의 하늘을 향하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잉크의 얼룩은 간단히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피의 얼룩은 더욱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사람의 기억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와 다르게 쉽게 지워지지 않으며, 특히 증오와 원한의 기억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슬픔의 기억과 함께 시공의 흐름에 영원히 각인된다."
  그 이후, 그는 눈을 감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 증오의 얼룩이 가지는 의미를 깨닫지 못함, 그 대가는 역사로부터의 철저한 심판이다.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증오의 근원은 악의 화신으로 기록이 되며, 그 흔적은 철저히 말살될 수밖에 없다. 이성적이지 않은 판단일 수밖에 없지만, 소중한 것을 잃은 슬픔의 기억은 그 이성을 압도하는 경우가 많지."
  그리고서 자신의 곁에 없는 파울리나에게 말하였다.
  "파울리나, 지금 너는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 상황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것이 아니라면, 알고 있으면서도 그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러다가 다시 눈을 뜨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에리사, 지금 네가 하는 일은 그런 파울리나의 실험을 이행하는 과정임을 알고 있기는 한 것인가. 아니, 알고 있겠지. 그러면서도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사지와도 같은 네퓌라를 향해 나아가고 있겠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고개를 들면서 혼잣말을 하였다.
  "내 능력이 닿을 수 있다면, 이 비젠그룬트로 너를 이끌어오기를 바랬었는데...... 그것이 '운명' 이라는 것일까, 아에리사. 지금까지 일어나는 모든 일이 결국에는 우주의 기록에 의해 정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인가."

  한편, 에리사는 두 번째 고리 외부의 물체들에 이어 코어까지 파괴하고서, 세 번째 고리를 향해 전진하기 시작, 그 이후에 자신을 향해 몰려오는 병기들의 제거를 행한 후에 고리에서부터 날아오는 미사일들 헌터로 막아내는 일을 행하고 있었다. 그 무렵, 자신의 먼 앞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현상이 나타나는 광경을 보며 혼잣말을 하였다.
  "무슨 일이지? 루시아가 그 쪽에서 적들을 상대하기라도 하고 있나."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루시아의 사정이 크게 걱정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가급적이면 빠른 시간 내로 루시아에게 도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서 병기의 파괴를 행하는데 속도를 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병기들의 공세는 더욱 강해지고 있었으며, 그와 함께 에리사의 공격을 저지하는 병기들의 움직임도 더욱 잦아져 진행 속도는 이전에 비해 크게 빨라지지는 않는 상태에 이르고 있었다. 그 때, 저스틴이 그에게 통신을 행하여 연합군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엑셀리세 부근까지 진입한 함대는 1 함대를 제외하면 기함들이 괴멸되는 상태에 이르고 있고, 1 함대만이 퇴로를 발견해 엑셀리세로 진공할 모양이야."
  "엑셀리세로, 진공이라고!?" 이에 에리사가 경악하면서 물었다. 그리고 정말 연합군이 그런 결정을 내렸느냐고 묻기까지 했다. 이에 저스틴은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그것에 문제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당연히 잘못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언성을 높인 후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어떻게든 퇴로를 열어 돌아가도록 해야지, 퇴로가 막혔다고 그런 수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들이 사지로 내몰릴 뿐이야, 앞으로 있을 엑셀리세에서의 청야 전술이나 포위 공격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런 결단을...... 발할라는 일부 전사들을 제외하면 병기들의 성능이 은하 연합의 그것에 비해 크게 뛰어나지 않아. 잘하면 분명 승부를 보고, 함대의 퇴로를 열 수도 있을 터인데,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도대체!?"
  그리고 제 1 함대의 규모는 어느 정도 남아 있느냐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에 1 함대가 가장 무사한 편이나, 그래도 급작스러운 기습에 의해 1/3 정도의 손실을 입은 상태는 되었을 것이라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이에 에리사는 셀리나와 세레나, 그리고 티에라가 엑셀리세 근방에 와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들에게 제 1 함대에 대해 어떻게 결정을 내렸느냐고 물었다.
  "구원 요청은 끊었어. 그리고 셀리나, 세레나 등에게도 제 1 함대의 구원은 어떤 경우에라도 행하지 말라도 부탁하였어. 적어도 동료들이나마 1 함대를 따라 사지로 들어가는 일은 없도록 하기 위함이야."
  그리고 저스틴에게 제 1 함대와의 교신을 행하여 엑셀리세로의 진공을 사령관이 행하지 못하도록 그를 설득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러자 저스틴은 불가능할 일 같지만, 한 번 노력해 보겠음을 알리고서 그와의 교신을 종료하였다. 그 이후, 에리사는 그래도, 자신은 자신이 할 일을 한다고 말하면서 세 번째 고리의 미사일 발사 장치들을 세이버를 이해 기체를 회전시키면서 하나씩 파괴해 나아갔다. 그러는 동안 기지의 포대에서부터 포격이 행해져 자신을 위협하자, 그 공격을 기체를 돌리면서 피해내고서, 곧바로 기체를 회전시키는 채, 세이버를 발동, 광선들이 하나씩 포대에 타격을 가하여 파괴하도록 하였다.

  그러는 한편, 저스틴은 뒤쪽의 코어 주변에 설치된 장치들을 전부 파괴, 그러는 동안 기지의 뒤쪽 코어로 공급되어야 할 에너지가 주변 일대로 분출하면서 기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코어 부근의 외벽 곳곳에서 폭발이 발생, 빛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 이후, 루시아는 "이제 끝이려나." 라고 말하고서 에리사는 아직 멀었냐고 물었다. 이에 저스틴은 그렇다고 화답한 후에 제 5 고리까지 하나씩 돌파하며 나아갈 텐데, 각 고리마다 병기들의 수가 어느 정도 상당하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엑셀리세에 위치하고 있는 제 1 함대의 기함에 연락을 개시, 제 1 함대의 사령관과 교신을 시도하려 하였다.

  은하 행성 연합 아쿠에리아 우주군 소속 제 1 함대 기함 '미카엘리스(Michaelis)'. 아쿠에리아 군 최강의 함대를 지휘하는 기함으로서 장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그 함의 함교 내에서 제 1 함대에 소속된 전함 및 순양함들을 통제하는 사령관의 이름은 '데이빗 윌렘 프리먼(David Willhem Freymann)'. 그는 지금까지 이어진 상황에 대한 분노의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제 10 함대의 프란시스코(Francisco) 부터, 제 12 함대의 멜키아데(Mechiade) 까지! 도대체 어떻게 전술을 운용하기에 전투기 몇 대에 의해 허무하게 격침당할 수 있단 말이더냐, 그들이 정말 역대 '선더 포스(Thunder Force)' 작전에 대해 알기라도 하고 있단 말이더냐!!!"
  그리고 부관의 진정하라는 외침에 "시끄럽다!" 라고 외치며 물러나게 한 이후에 다시 사령관석에 앉아 망연자실한 채, 멍하니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말하였다.
  "분명 아르겐티로스는 전투 개시 이후 7 일 만이면 네퓌라까지 점거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이 상태로는 7 일도 되기 전에 괴멸할 수도 있다!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기에 그런 구상이 나온 것인지......."
  그 때, 통신이 전해지며 네메시스에 탑승하고 있던 저스틴이 그에게 연락을 취하였다. 이에 데이빗이 바로 응하자, 저스틴은 그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고, 고맙다고 말한 다음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리기 시작하였다.
  "아시다시피, 연합군은 발할라라는 의문의 세력과 네퓌라의 공세, 그리고 반 연합 세력의 숨은 심복인 아르겐티로스에 의해 큰 타격을 입어 잔존 병기의 수도 얼마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령관님께서는 이런 병력을 이끌고 엑셀리세로 진공하시겠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계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말씀드리는 바입니다만, 그런 상태에서 엑셀리세로의 진공을 행하면 당장에는 무력화된 엑셀리세를 점거하는 일을 행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청야 전술과 포위 공격에 의해 괴멸되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이에 데이빗은 바로 그에게 반발하는 뜻을 보였다.
  "그러할 리가 있겠나! 엑셀리세는 수많은 사람들과 자원이 모인 곳이다. 그런 곳을 네퓌라 놈들이 간단히 비웠을 것이라 생각하나! 그리고, 그렇더라도 어느새 다가온 적들에 의해 퇴로도 막혀 있다. 또, 엑셀리세를 점거하지 못하면 상부 측에 대한 체면도 말이 아니다! 그래서 엑셀리세로의 진공을 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자 저스틴은 답답해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였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3 년이었습니다. 그 동안 네퓌라 측에서 무언가 장기적인 계획을 행한다면, 그 시간 내로는 행할 수도 있었겠지요. 그런 상황 하에서 사령관 님께서 하신 말씀은 곧 즉, 명예를 위해 사지로 들어가시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바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전투가 두려워서 그러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부하 분들께서 억울하게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이에요."
  하지만 데이빗은 엑셀리세는 구 연방의 수도로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군이 들어오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 그들의 호응이 있다면 엑셀리세의 점거는 문제가 없고, 그 엑셀리세를 탈환하면 식량 보급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저스틴에게 자신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고 말하고서 더 이상 자신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말을 건네면서 통신을 끊었다. 그 이후, 저스틴은 그 상황에 실망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가 에리사의 어떠하였느냐는 물음에 답을 하였다.
  "예상한 대로, 설득은 실패했어. 이대로 제 1 함대는 전속력으로 엑셀리세로의 진공을 행할 모양이야."
  그리고 자신도 더 이상 통신은 행하지 않으려 한다는 말을 건네고서 제 1 함대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신경을 쓰지 않고, 작전 수행을 행하자고 말하고서 상황은 어떠하느냐고 물었다.
  "이제 4 번째 고리를 공격하고 있어. 꽤 순조로운 편이야."
  그 이후, 에리사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포대들을 제거하고, 고리의 중앙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은색 해치에서부터 다가오는 소형 전투기들을 파괴하면서 해치들을 공격, 하나씩 파괴하고서 마지막으로 코어의 광선 공격과 20 발씩 발사되는 1 회 유도를 행하는 빔 공격을 피해내며, 코어에 대한 타격을 세이버를 이용해 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코어의 표면에 금이 가더니, 결국 코어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시작으로, 고리의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현상이 일어나고, 그 이후에 에리사는 고리의 안쪽으로 진입, 그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병기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세레나와 셀리나 그리고 그들을 따라 나선 티에라도 각자의 전투기들을 이끌고 엑셀리세의 궤도를 벗어나 네퓌라의 상공으로 돌입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셀리나가 세레나에게 물었다.
  "이대로 제 1 함대는 엑셀리세로 전속력으로 다가가려 하는 것이지?"
  "예." 그 물음에 세레나가 그렇게 답을 하고서 자신감이 넘치는 만큼, 다가올 시련도 잘 해결하지 않겠느냐고 묻고서, 이제는 동료들과 합류할 시기도 되었으니, 어서 네퓌라로 가도록 하자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리고 두 손을 뒷머리로 올리면서 말하였다.
  "엘레나가 선더 포스 작전의 얼개를 그대로 구현할 줄이야~."
  "그 아이도 싸움만 생각하는 전투 바보는 아니니까."
  그 말에 셀리나가 차분한 목소리를 내면서 화답하고서 루시아도 그런 작전을 자신이 발할라에 속해 있다면 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사실은 루시아와 모간이 주로 구상하는 작전인데, 그것을 엘레나가 응용하였을 따름이지. 우주는 넓고, 비슷한 사고를 가진 이들은 얼마든지 있기 나름이라니까."

  이후, 마지막 고리까지 제압하였을 무렵, 그가 다섯 번째 고리를 공격해 제압하고 기지를 벗어나려 하고 있음을 밝히자 저스틴은 알았다고 답하고서 빨리 탈출할 것을 권하였다. 그 이후, 저스틴은 후방의 코어 역시 공격하기 시작, 결국 코어의 외벽을 파괴시켰고, 그와 함께 전후방의 코어에서부터 일어난 폭발이 기지 전체로 이어지면서 기지의 고리들이 하나씩 끊어지고 본체의 각 부분이 파손되기 시작, 그렇게 기지는 파괴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고리들이 하나씩 대폭발을 일으키며 해체되고 본체 역시 중앙 부분이 끊어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형체 전체를 뒤덮는 폭발이 일어나면서 그 형체는 우주 공간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에리사와 저스틴은 그 광경을 말 없이 바라보고 있다가, 기지의 폭발이 이어진 끝에 기지에 고리와 본체의 잔해들만 남겨지게 되자 저스틴이 작전의 큰 1 단계가 마무리되었음을 그란 젤레바의 클레어에게 알렸다. 그러자 클레어는 상황은 자신도 지켜보고 있었음을 밝히고서 이제 두 번째 단계에 진입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후에 지시를 내렸다.
  "이제 큰 제 2 단계로 돌입하도록. 목표는 모두 알고 있다시피, 네퓌라의 방송사와 정부 기관이야. 그것들을 점거해서 네퓌라의 주둔 군단이 우리들에게 호응할 수 있도록 하는 거야.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에 행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 주도록 해, 알았지?"
  "좋아!" 이에 루시아는 밝은 목소리를 내며 답한 후에 에리사에게 어서 대기권으로 진입하자고 말하고서 서두르지 않으면 늦을 수도 있음을 그 이유로 밝히기도 하였다. 이에 에리사도 미소를 지으면서 "알았어." 라고 화답한 후에 그러한 루시아의 에리니에스를 따라 자신의 코사이토스를 이끌고 네퓌라의 대기권으로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슬슬 우리도 가 볼까."
  이어서 저스틴도 자신의 네메시스를 이끌고 셀리나, 세레나의 네메시스, 플레게손 등을 이끌어 빠른 속도로 네퓌라로 진공해 나아가는 루시아, 에리사의 뒤를 따라 나아가도록 하며, 자신도 그 뒤를 따랐다. 그렇게 그란 젤레바 대의 작전은 다음 단계로 돌입하고 있었으며, 당분간 전투의 상황은 그들이 의도한 대로 진행되었다.

  한편, 전투기들이 그란 젤레바의 함선과 함께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대기권에서 함선 '비젠그룬트' 가 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키아라는 에리사의 전투기가 대기권으로 돌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 대한 걱정의 심정을 드러내는 목소리로 말을 건네고 있었다.
  "아에리사...... 부디 무사해야 해. 너 자신의 목숨을 보존하기 위한 일 뿐만이 아니야. 로제아(Rosea) 그리고 마르가렛타(Margaretta), 두 분의 뜻을 이행하는 일이기도 해. 두 분께서는 네가 살아있기를 바라고 계시며, 그것을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바치기도 했다는 사실을 어떤 경우에도 잊지 말아 줘, 부탁이야."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