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8B.
### 발할라 요새 주변부 ###
  요새에 이르는 순간, 요새의 4 부분에 위치한 주포가 맹렬히 광선을 뿜어내기 시작하였다. 그 푸른 광선을 보자마자 각자 좌우로 이동하면서 피해내는 전투기들. 그 이후, 저스틴의 전방에 위치한 요새의 '팔' 부근에 위치한 요새포들부터 일제히 빛줄기들을 뿜어내며 미라빌리스에 위협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위험을 감지하였는지 갑자기 하얗게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미라빌리스.
  "기체가 하얗게 빛나기 시작....... 빔 공격에 대한 반응인가."
  그 모습을 확인한 이후에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는 저스틴. 그 이후, 그는 빔 공격을 피해내면서 빔 공격을 뚫으며 다가오는 전투정들을 하나씩 파괴하며 요새의 가장자리 근처에 이르렀다. 그 때, 키아라가 그러한 그에게 통신을 보내면서 말을 건네려 하였다.
  "유스티니아 언니로군요, 오랜만에 이 곳에서 뵙게 되었어요."
  "키아라?" 그 목소리를 들은 저스틴은 곧바로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고서 그를 불렀고, 이어서 관제 역할이라도 하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키아라는 밝은 표정을 지으며 그렇다고 화답한 다음에 관제기 역할을 맡기 위해 비젠그룬트에서 전투기들을 관찰하고 있음을 알린 다음에 문제가 생기면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말하였다. 이후, 저스틴은 알겠다고 화답하고서 혹시 에리사에 대해 알아본 바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아에리사요?" 그 물음에 그는 우선 그렇게 물은 다음에 이전에 자신과 대화를 행했었다고 말하면서 이전에 네퓌라를 점거했을 무렵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에게 한 적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에 저스틴은 놀라는 표정을 지었으나 함포 사격과 그에 대한 대처로 인해 미라빌리스를 바삐 움직일 수밖에 없었던 그는 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를 해 달라고 부탁하고서 전투 속행을 행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요새 상단부와 하단부를 동시에 공격할 거야, 요새의 각 부분을 공격하는 이들은 모두 상단부와 하단부를 오가며, 요새의 무기들을 공격해 무력화할 수 있도록."
  그 이후, 저스틴은 미라빌리스를 움직여 요새의 길다란 부분을 나선을 그리면서 오가며 상단부와 측면 그리고 하단부를 오가며 요새의 부분을 가장자리 쪽에서부터 공격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상단부와 하단부의 요새포가 빔을 발사하면서 위협을 가하고, 여기에 반구형 구조물에서 발사되는 레일 건의 탄환들이 고속으로 방출되며 그 위협을 더하기도 하였으나, 저스틴은 레일 건의 탄환이 발사될 때마다 그 공격을 예상하면서 피해가며 위험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반복해 나아갔다.
  그 이후, 그는 측면 부분에 이르면서 전투기 발진 장치와 대형 포대들을 발견, 전투기 발진 장치는 발진하는 타나토스들을 제거하고, 이어서 발진 장치 본체에 타격을 가하는 것으로 무력화하고, 대형 포대들은 폭격으로 파괴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상하단부와 측면을 향한 비행을 반복하면서 각 부분을 오가는 동안 저스틴은 미리 레일 건의 탄환을 예측하면서 피해내야 하느라고 계속 머리가 아프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말 없이 공격을 견디어 가며, 미라빌리스를 이끌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였다.
  그 무렵, 세레나는 그 좌측 부분의 요새포들과 포탑 하단부를 파괴한 이후에 요새포들을 파괴시키면서 앞으로 전진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리에타에게 상황은 어떠하냐고 물었다. 이에 괜찮다고 화답하는 리에타. 그러자 괜찮을 것이라고 말한 다음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우주에는 아래를 향한 힘 같은 것이 없으니, 뒤집어서 날아가도 괜찮은 거야. 그러하니 우주에서는 위, 아래를 정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
  이에 세레나는 그렇게 화답하였다. 그 이후, 리에타가 이렇게 발할라 요새를 파괴해 놓고 나면, 언제 이 모든 것을 보수할 수 있을는지에 대해 물었으나, 그 물음에 세레나는 안심하라고 밝은 목소리로 화답하고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말을 그에게 전하기 시작하였다.
  "우주가 항시 위험하지는 않잖아. 우주 어딘가에는 안전할만한 곳도 있다고, 그런 곳에서 요새포들을 수리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지. 이번에는 유별나게 파손도가 심해 조금 오래 걸리겠지만."

  그러는 동안 통신을 잠시 중단한 키아라는 잠시 후에 하얀 셔츠와 검은 미니스커트로 이루어진 옷차림을 한 검은 긴 머리카락과 붉은 눈동자를 가진 성숙한 소녀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그를 아이란이라 칭하면서 리젤, 아가타에 대한 설득은 실패로 끝난 상황임을 알렸다. 그러자 아이란이 그러한 그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리젤과 아가타는 발할라 요새 내에서 그들과의 싸움을 이어가려는 거야?"
  "리젤은 확실히 그러할 듯 싶으나, 아가타는 자신의 뜻을 명확히 정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란 젤레바가 발할라 요새 내부로 진입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나, 테오도리아가 모르간이 행하던 일을 이어가려 한 일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해요."
  아이란의 물음에 키아라는 그렇게 화답하였다. 그러자 아이란은 차분한 목소리를 내어 자신도 그 심정은 이해한다고 말한 후에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생각을 한 적이 없던 테오도리아인지라 무언가 사유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후에 상대가 유스티니아라는 점이 그 사고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동감을 하면서 그에 대한 말을 하는 키아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 이후, 아이란은 키아라에게 아에리사가 네퓌라에서 겪은 일에 대한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서, 그것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자 키아라는 꽤 긴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말을 우선적으로 건넨 다음에 차분한 목소리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
  아에리사가 네퓌라의 제어 컴퓨터 내에 파울리나의 함정이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곳에 숨은 네퓌라의 인사들을 처치할 기회를 잡기 위해 함정이 있음을 무릅쓰고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복수심에 의한 일이었다고도 하지만, 실은 크리스모스 등, 권력을 잡는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잔인한 행동도 마다 않는 자들이 평온하게 최후를 맞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었기에 살해했다고 말했지요. 물론, 그렇다고 보기에는 너무 잔인한 살해였기에 감정이 들어가긴 했을 거예요.
  그리고 발할라가 다음 목표가 되어야 할 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네퓌라에서 자신의 모든 활동을 중지한 것은 발할라의 모든 자매들이 서로를 해치고 증오하는 행동을 저지하기에는 자신의 한계가 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고, 유스티니아 언니가 본심을 다해 일어서야만 그 일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의한 일이었다고 해요. 그러면서 처음부터 유스티니아가 다시 일어선다던가, 모르간이 몰락한 일이 일어날 것임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었지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았을 때에도 그러한 일은 없을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고, 정말 그가 예견한 대로 모든 일이 일어났지요.
  "이상, 그와의 대화에서 얻은 그 때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에요."
  그러자 아이란은 에리사가 전부 예지하고 있었던 것이었을까, 라는 말을 하면서 만약 그렇다면 보통의 예지를 행한 것은 결코 아닐 것이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다가 잠시 깊은 생각을 하더니 키아라에게 말하였다.
  "하지만, 혹시 그러면서 네퓌라와 그 주변 행성들에서 전투를 행하는 자들의 운명을 비틀어 놓아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시키려 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해. 그 아이가 본래 세계의 운명을 정하는 무녀들 중 한 명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에 키아라는 바로 부정하는 말을 건네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시간적 여유는 없었을 거예요, 네퓌라에 이르면서부터 계속 전투에 임하였으니까, 그리고 전투 전에도 무언가를 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한편, 저스틴은 요새의 각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기지의 시설들에 대한 폭격을 가해 요새의 표면에 위치한 포대와 철로에 위치한 광자 포대와 전투기 발진 장치와 같은 각종 무력을 위한 시설들을 파괴시키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요새에서부터 다가오는 대형 혹은 중형 전투기들이 화염의 형상을 이루는 고 에너지 광탄과 붉은 광선들을 발사하면서 저스틴에게 위협을 가하였으나, 저스틴은 대량으로 몰려오는 그 병기들의 위협에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대처하면서 이들을 무력화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요새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한 쌍의 거대한 탑 근처에 이르면서 요새의 상단부로 올라올 무렵, 미라빌리스에서 경고음과 함께,
  'Merhere Angreifer-typ Einheit, Buero.'
  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그와 함께 전방에 두 문의 광선포가 그리고 그 좌우에 미사일 포드가 장착되어 있고, 주변 부에 광자포 발생 장치들이 탑재된 것으로써 화살의 꼬리처럼 생겼으며 푸른색을 띠는 거대한 병기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 후, '뷔로' 라는 이름을 가진 그 병기는 전방을 향해 한 쌍의 붉은 광선을 중심에서부터, 그리고 그 좌우에서부터 4 발씩 미사일들의 대열을 발사하며 그의 미라빌리스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공격을 피해 그 뷔로의 바로 뒤로 미라빌리스를 움직이고서 광선으로 그것을 관통시키는 저스틴. 그 이후, 자신의 후방에서부터 화염탄들을 발사하여 미라빌리스에 위협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저스틴은 미라빌리스를 회전시키면서 그 공격을 회피한 후에 뷔로의 좌측면에 번개 줄기로 타격을 가하여 그 부분에 폭발을 일으키는 것으로써 그 부분의 포탄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데에 성공하였다.
  이어서 저스틴은 끝없이 이어지는 미사일 공격을 측면에서부터 서서히 다가가며 미사일 발사 장치에 광선이 스치도록 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공격을 행하는 것으로써 타격을 지속적으로 가하다가 좌측의 미사일 포드를 파괴하여 그 부분을 무력화시킨 후에 무력화된 미사일 포드 부분을 광선으로 집중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저스틴은 우측의 미사일 포드와 우측의 측면 부분, 그리고 기체 뒤쪽의 배기 장치까지 파괴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광선 발사의 틈을 노려 광선이 발사되는 부분을 공격하는 시도를 행하려 하였다. 그 이후, 광선 발사 장치가 하나씩 파괴되면서 결국 뷔로는 무력화된 채, 미라빌리스의 일방적인 공격 대상이 되었다.

  그 무렵, 셀리나는 저스틴과 비슷하게 자신의 네메시스를 이동시키면서 저스틴이 나아가는 방향과 반대편에 위치한 부분에서 대형 함선들을 하나씩 격침시키면서 기지들에 대한 폭격을 행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거대한 구체와 같은 모양새를 보이는 검은 비행체가 중심에서부터 광선을 발사하고, 이어서 갑판이 열리면서 미사일들이 전방으로 발사되다가 세 번째로 곡선을 그리는 하얀 광선들이 원을 그리면서까지 셀리나의 네메시스를 추격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 공세에 대처하면서 구체를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하나씩 공격 장치들이 파괴되어 무력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 사람의 모습을 가만히 떠올렸다. 네퓌라의 기지에서 자신과 대치를 행하고 있던 아리아나. 그 모습을 잠시 떠올리다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그에 대한 한 마디 혼잣말을 남기려 하였다.
  "요새로 들어온 이후에도 나와 대치하게 되려나, 만약 대치한다면 그 때에는 정말 제대로 승부를 보고 싶어, 이전에는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그리고 그의 곁을 지키는 에리카라는 이에 대한 생각도 하였다.
  "여기에 에리카라는 아이의 실력도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 처음 정식으로 만났을 때의 그 어린 아이가 어디까지 강해졌을지, 만약 아리아나의 곁에 머무른다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싶어. 무엇보다도 그 아이는 발할라의 미래와 관련이 있는 그런 아이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말이야. 그 아이가 용감하게 싸움을 행하고 있다면, 그 요새, 아니 모두의 근거지를 지킬 자로서의 자격은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

  한편, 아리아나는 홀로 회랑의 한 곳을 지키고 있었다. 그 무렵, 작은 순양함을 아쿠에리아 대기권 근방에 위치시키고 있던 에리카가 그에게 연락을 취해 괜찮냐고 물었다. 이에 밝은 목소리로 괜찮다고 답하는 아리아나. 그리고서 정신 제어 등의 주술이 일어나는 일은 없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자 에리카는 정말로 없었느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아리아나는 그러하다고 말한 후에 자신에게 물음을 건넨 에리카에게 말하였다.
  "나도 그 점에 대해서는 잠시 염려를 하긴 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일을 테오도리아 언니께서는 전혀 하시지 못하실 것이고, 앞으로도 그러하다."
  그리고서 에리카에게 아에리사가 테오도리아를 저지하기 시작했음을 밝히자, 에리카가 그렇게 말하는 아리아나에게 놀라면서 정말이냐고 묻기도 하였다.
  "테오도리아 언니의 방에 위치한 그 구체에서부터 강한 주술력이 발산되고 있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주술력이 발할라 요새의 곳곳으로 퍼지고 있었어. 아마도 테오도리아 언니의 정신 제어 주술을 방해하기 위해 그 주술력을 퍼지게 하였음에 틀림없다."
  그 이후, 그는 그로 인해 테오도리아가 아에리사의 의식을 봉인하여 더 이상 주술력이 요새와 그 주변으로 퍼지지 않도록, 주술을 사용하기 시작했음을 밝힌 후에 아에리사의 저항이 강하여 그 주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이후에도 테오도리아는 정신 제어의 능력을 당분간 사용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정신 제어 주술에 의해 모두가 테오도리아의 제어를 받는 병기가 되는 일 자체가 없을 것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 무렵, 소매가 없고 하반신 부분이 스패츠와 비슷한 형상을 이루고 있는 하늘색 슈츠 위에 하얀 갑주, 그리고 하얀색을 띠며 치맛단이 무릎까지 내려가는 것으로서, 왼쪽 부분에 슬릿이 있는 스커트, 무릎까지 올라가는 금속 부츠로 이루어진 옷차림을 한 어린 소녀로서 발목까지 내려오는 은색 머리카락과 검은 눈동자를 가진 이가 오른손에 자신의 키만한 은색 창을 쥔 채로 아리아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자 그를 알아보고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그러한 그를 반기는 아리아나.
  "아가타로구나, 오랜만이야, 지금껏 바쁘지도 않았는데 만나지 않고 있었으니."
  "제가 여태껏 일로 인해 바빠서 그러하였겠지요." 그 말에 아가타는 그렇게 화답하고서 자신도 아리아나, 에리카와 함께 발할라 요새 내부를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아리아나는 차분한 목소리를 내면서 자신에게 싸우겠다는 말을 전하는 아가타에게 물었다.
  "그래, 지금껏 그란 젤레바의 진입에 대해 난감해 하고 있더니, 결국에는 그란 젤레바를 요새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 라고 마음의 결정을 내린 것이로구나."
  이에 아가타는 "예." 라고 화답한 다음에 발할라가 외부의 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음을 보이고자 하는 아리아나의 뜻을 받들기 위한 일임을 밝히고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란 젤레바의 행동을 보면, 결국 이 곳으로의 진입도 허용되고 말겠지요. 요새 최후 방어자 역할을 맡고 있던 샤리엘 자매와 아잘레아 자매 등이 격퇴 당하고, 또 슈만, 브람스, 바르톨디 그리고 아르놀트 함대까지 파괴될 정도라면 분명 그렇게 되고, 저도 그 힘을 막아내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것을 알면서도 막겠다고 나서는 것이냐."
  "예, 아리아나 언니의 뜻을 받드는 이가 한 사람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아리아나 언니와 같은 뜻을 가지면서 싸우는 사람은 현재에는 없어요. 그러하면, 그 뜻은 아리아나 언니만의 뜻이 되겠지만, 저라도 곁에 있으면서 같은 이상을 가지고 싸우고 있다면, 그란 젤레바는 그 뜻이 아리아나 언니의 뜻이 아니었으며, 그 뜻을 가지고 발할라를 지키려 한 이가 잠재적으로 더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요."
  "그 정신이 발할라에 남았음에 그 사람들이 감탄하도록 하겠다는 것인가."
  자신이 건넨 물음에 대한 화답으로써 아가타가 건넨 말에 아리아나는 그렇게 물음을 건네었다. 그러자 아가타는 "예." 라고 침착해진 목소리로 답하였다. 그러자 아리아나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그래도 자신을 따르겠다고 결심한 것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서 아직까지는 나서지 말라고 말한 후에 슈트라우스 함대가 아직 남아 있는데, 그 함대까지 괴멸된 이후에 나서도 괜찮을 것이라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메르나 언니! 지금 상황은 어때?"
  "괜찮아, 별로 대단할 것은 없어." 미라빌리스가 작전을 행하는 그 시계 방향 우측 부분, 상단부에서 요새를 수호하기 위해 다가오는 삼각익을 가진 대형 전투기가 날개와 본체에서부터 광선을 발사하면서 위협하고, 그 주변으로 작은 원반과 같은 모습을 이루는 소형 전투기들이 붉은 광선을 발사하면서 위협을 가하자, 그 공격을 피해내 반격을 개시하면서 리에타는 다소 당황한 듯한 움직임을 보이며 광선들을 피해 소형 전투기들부터 파괴시키고 있는 메르나의 전투기로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건넨 물음에 메르나는 밝은 목소리로 반응하였다.
  "방금 전에는 실수를 하긴 했지만, 그 정도로 쉽게 무너지지는 않아."
  그 이후, 자신을 향해 질베르 란체와 거대한 검은 전투기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비행형 나흐트라베로 이루어진 대형 병기군이 다가오기 시작하자, 리에타에게 그 병기들은 자신이 하나씩 끌어내 잡아내도록 하겠다고 말한 다음에 자신의 에델바이스부터 뒤로 물러나도록 하면서 그에게 그러는 동안 요새의 중앙 통로를 지키는 포탑들에 대한 공격을 부탁하였다.
  "알았어, 바로 그 쪽으로 갈게."
  이에 리에타는 바로 응답하고서 중앙 통로의 좌우에 위치한 길다란 팔각뿔을 팔면 기둥 상 물체에 붙여놓은 형상을 이루는 포탑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메르나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병기들의 모습을 말 없이 바라보고 있기만 하다가, 적 병기들이 다가오기 시작하자, 그 중 앞장서고 있는 하나의 비행형 나흐트라베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그의 공격에 타격을 받은 비행형 나흐트라베 한 대가 그 에델바이스에 반응해 그것에 접근하려 하였고, 그 모습을 보면서 메르나는 조용히 혼잣말을 하였다.
  '좋아, 기회가 왔다!' 그리고서 자신을 향해 홀로 다가오는 비행형 나흐트라베를 향한 집중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나흐트라베 역시 그에 반응하는 듯이 날개 부분에서부터 그것을 추적하는 주황색 광선을 발사하면서 자신의 뒷 부분에서부터 곡선을 그리며 대상을 추적하는 광자 미사일들을 대량으로 발사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메르나는 침착하게 움직이면서 그 공격에 대응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리에타는 요새의 중앙 통로에 위치한 포탑들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그러자마자 적 반응이 왔음을 알리는 듯이 포탑들이 일제히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하더니 붉은 광선들을 자신의 몸체에서부터 발사하기 시작, 그와 함께 두 포탑 사이의 공간에서부터 각종 포대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그 포대들에서부터 여러 방향으로 발사되는 광탄들과 직선상으로 나아가는 광자 미사일들이 리에타의 블라우 시리아키아에 위협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저스틴 역시 자신의 앞에 이른 거대 병기를 파괴시킨 후에 포탑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그 포탑 역시 리에타가 공격하기 시작한 포탑과 비슷한 형태로 공격하기 시작하며 미라빌리스에 위협을 가하려 하였다. 그러자 저스틴은 포탑보다 포탑 사이의 공격 시설에 시선을 집중하여 그 공격 시설들을 먼저 제거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비행형 나흐트라베들과 동체 위에 포신이 장착된 하얀 날개를 가진 병기 '팡타우베(Fangtaube)' 들이 다가와 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포탑 사이의 시설들을 파괴해 무력화시키고 있던 저스틴은 좌우에서부터 다가오는 나흐트라베들과 팡타우베들을 좌측의 병기를 본체의 번개 줄기들로, 그리고 우측의 병기를 크로의 번개 줄기로 공격하면서 제거해 나아가고 있으면서 포탑들의 광자포 공격을 최대한 기민하게 움직이며 피해내고 있었다.
  '포탑의 방어 관리 시스템에 의한 호출이겠구나.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지만, 위협이 다각도에서 펼쳐지고 있어서 대처하기가 쉽지 않아.'
  그러는 동안 나흐트라베의 양 날개와 팡타우베의 포신에서도 광선이 발사되어 빛들이 그물을 이루면서 저스틴의 미라빌리스에게 위협이 전해지고 있었고, 그 위협에 미라빌리스는 '그물' 의 틈새를 재빨리 발견하여 그 곳에 이르면서 그 위협을 계속 피해 갔다. 그러면서 그물이 펼쳐지는 동안에는 '예거(Jeger)' 라는 이름을 가지는 혜성의 형상을 이루는 푸른 광탄들로, 그리고 그물이 없어졌을 때에는 광선을 이용해 병기들을 공격하고 제거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물망의 틈새로 광자 미사일들이 발사되는 경우가 있었으며 그러할 경우에는 미사일의 사각 지대를 찾기까지 해야 했기에 저스틴은 항시 긴장하고 있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하나씩 병기들을 파괴해 가는 것으로써, 위협의 수단을 하나씩 없애가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포탑들의 광선들이 미라빌리스에 스치는 일까지 일어났지만 저스틴은 크게 신경 쓰려 하지 않으려 하였다. 그러다가 하나씩 나흐트라베와 팡타우베들이 사라지면서 위협의 수준이 점차 낮아져, 저스틴은 점차 여유로운 상황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포탑에서부터의 위협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어서 그의 심적 상태는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그 때, 키아라가 그러한 저스틴에게 말을 걸려 하였다.
  "대단했어요, 유스티니아 언니, 이전에는 정말 대단한 상황이 있었는데."
  "무슨 칭찬을 하려고." 이에 저스틴이 포탑을 공격하면서 그에게 물었다. 그러자 키아라는 방금 전의 상황에서는 몇 번이고 타격을 받는 것이 관례인데, 그런 일 없이 무사히 공격을 넘긴 일은 잘 있을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묻고서 그런 경우는 적어도 10 회 정도 타격을 받을 각오는 해 두어야 하는 곳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서 그는 저스틴에게 재능이 여전히 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였다.
  "그런 말은 하지마." 이에 저스틴이 그렇게 화답하고서 좌측 포탑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다가오는 전투기들을 격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포탑의 공격 시설은 하나씩 작동 불능이 되어가고 마침내 주요 포대가 파괴되어 작동할 수 없게 되자, 그는 이후 우측 포탑에 대한 공격을 행하기 위해 자신의 미라빌리스를 옮겼다.
  포탑의 공격은 완강하였으나, 결국 플라즈마 광선과 번개 줄기에 의한 맹공을 받아가며 하나씩 무력화된 끝에 모든 포대 시설이 파괴되면서 포탑 자체는 무의미한 물건이 되고 말았다. 그러는 동안 전투기들이 계속 몰려오며 광자탄과 붉은 광선들로 공격해 왔으나, 이들 모두 격퇴되었다.
  "제 1 포탑, 함락 완료, 블루 2, 그 쪽의 상황은 어떠한가."
  이에 셀리나가 바로 응답하였다.
  "여기는 블루 2, 함선 브루크너(Bruckner) 격침! 곧 포탑이 위치한 곳으로 이동한다! 조금 늦었으나 이 쪽에서의 병력이 상당히 많은 관계로 그러하니 양해 바람!"
  그러자 저스틴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렇게 칭하는 것도 간만의 일이지, 셀리나?"
  "응, 이제 익숙해졌어. 별로 반갑지 않은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게이라회드' 라 칭해질 때보다는 정겨워서 좋네, 내가 정한 콜사인이라서 그러하려나."
  그리고서 저스틴에게 모든 것이 끝나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었다.
  "아직 정할 일은 아니야." 그 물음에 그렇게 화답하는 저스틴. 그리고서 아직까지는 주어진 일에 충실해야 할 때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 말에 대해 아쉬워하며 말하는 셀리나.
  "후우, 여전하다니까, 저스틴도. 여유로울 때라면 대충이나마 이야기를 해도 되는데 말이야."
  그러는 동안 저스틴은 두 포탑이 위치한 구역을 지나 요새 표면의 요새포들을 공격하여 파괴시켜 나아가면서 관제자 역할을 맡게 된 키아라에게 통신을 보내, 에리사가 네퓌라 정부 청사의 중심부에 돌입했을 때에 대하여 그와 연락한 바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 것을 부탁하였고, 이에 키아라는 이제 여유로워 진 듯해 보인다고 말한 다음에 이전에 아이란에게 이야기를 했던 대로 그에게 에리사와 대화를 한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리기 시작하였다.
  에리사의 함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행을 범한 이들에게 심판을 가하기 위해 그들의 근거지로 들어오게 된 일부터 자신의 희생을 통해 저스틴이 다시 일어서게 되고, 그와 함께 테오도리아의 각성과 그에 기인한 모르간의 몰락 등을 확신하고 있었음과 일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음을 밝히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듣고서 잠시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 보이는 저스틴. 그러다가 "그랬구나." 라는 말을 하고서 키아라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나를 믿기에, 내가 자신의 희생을 통해 일어설 것임을 믿기에 그렇게 움직였겠지. 그리고 나도 그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기에, 움직이려 한 것이었고. 그러면서 그는 내가 그를 구원해낼 수 있을 것임을 믿으며 스스로 함정에 들어갔다고 말할 수 있을 거야."
  그러자 키아라가 그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모든 것을 내걸어야 하는 무모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지며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이에 저스틴은 그러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화답하고서 그 믿음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자신을 움직이고 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그에게 말하였다.
  "나도 그 아이가 무사할 것이라고 믿고 있어, 그래서 이렇게 나서는 거야, 만약 그 아이를 테오도리아 언니가 죽이기라도 했다면, 나는 이런 자세로도 나서지 못했을 거야."
  "이성을 잃었을 것이라는....... 말이지요?"
  이에 키아라가 그렇게 묻자, 그렇다고 답하는 저스틴. 그리고서 어느 순간부터 에리사가 자신과의 연락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이냐고 묻자, 그는 테오도리아가 개체 제어를 위해 활용할 주술의 힘을 에리사의 의식을 잠재우는 데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다른 개체들이 외부 제어를 받는 일은 없게 되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 이후, 그로 인해 에리사는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며, 저스틴과의 영적 대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말을 건네기도 한 이후에 그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제가 유스티니아 언니 등을 도와주는 역할을 에리사를 대신해서 맡는 거예요."
  그러는 동안 저스틴은 아무 말 없이 차분히 앞으로만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에게 저스틴의 현 상태에 대해서는 알겠다고 말하고서 테오도리아가 전투를 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역시 아직은 알 수 없다는 화답을 하고서 확실한 것은 이대로 패배하면 적수가 없어진 발할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 이후, 저스틴은 대량의 미사일과 기관포로 공격을 행하는 것으로써 길다란 몸체 양 옆에 대형 원통형 물체가 장착되어 있는 형상을 이루는 대형 전투기들을 공격하여 이들을 폭파시키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와 더불어 기지에 대한 폭격을 계속 행하여 표면에 위치한 전투 병기들과 포대들, 그리고 병기 기지들을 파괴해 나아갔다.
  그렇게 중심에 가까이 다가오면서 바닥은 점차 넓어져 갔다. 그러다가 마침내 거대한 원형을 이루며 중심에 거대한 탑이 위치한 공간의 바로 앞에 이르면서 저스틴은 거대한 모습을 보이는 그 탑과 탑에 위치한 각종 포대들에 시선을 향하면서 말하였다.
  "드디어 중심에 이르렀구나, 이제 이 표면 부분만 함락시키면 내부 진입을 할 수 있어."
  그리고 에리사에게 기다려 줄 것을 부탁하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는 동안 다른 방향에서도 포탑이 폭파되어 붉은 빛이 포탑을 휩쓰는 광경이 나타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세레나, 셀리나 그리고 리에타와 메르나 일행이 탑 주변으로 모여드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 때, 메르나가 먼저 중심의 탑에 이른 저스틴에게 말하였다.
  "이제 저희들도 곧 도착하게 될 거예요, 도착하면 한 번에 내부로 진입해서 결판을 내도록 해요! 이전에 키아라 언니께서 말씀하시는데, 중심부의 테오도리아 언니는 무언가로 인해 자신의 주술적인 힘을 사용하기에, 그 힘을 다른 이들을 제어하는데 활용하지 못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좋은 때라는 거예요, 그 때를 노려 어서 요새 안으로 진입해 주세요!"
  "안 돼, 아직은." 그 부탁에 저스틴은 그렇게 화답한 이후에 아직 남은 이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을 저지하기 전까지는 요새 내로의 진입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였다. 그 때, 리에타가 요새를 향해 한 무리의 함선이 다가오고 있음을 밝히고서 이를 저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저스틴이 자신이 앞장서서 길을 열 테니, 그 뒤를 따라 나서면서 함선들을 공격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STAGE 8C.
### 발할라 요새 근방 ###
  그 이후, 저스틴은 자신을 향해 한 무리의 함선들이 다가오는 광경을 본 이후에 그 함선들의 함포를 피해가며 함선들을 한 척씩 함수를 비롯한 각 부분의 함포들을 파괴하고, 함미의 배기관을 파괴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함선의 허리 부분에 구멍을 내고 동력원을 파괴시키는 방식으로 함선들을 하나씩 상대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함선들이 한 척씩 격침되는 동안, 비행형 나흐트라베들과 팡타우베들과 같은 중, 대형 전투기들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광경을 보고, 이들을 제압하면서 함대를 이루는 함선들을 제거하여 함대의 전력을 약화시켜 갔다. 그러다가 마침내 유난히 거대한 함선의 모습을 발견, 그 이후에 그 함선에 대한 공격을 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그 함선의 이름을 언급하며 말하였다.
  "슈트라우스(Strauss) 와 그 예하의 함선들이로구나. 오딘 제국 최대 규모의 함대, 그 기함으로 알려진 함선...... 이런 식으로 구 제국의 함대까지 하나씩 내가 괴멸하도록 하면서 테오도리아 언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는지. 역시,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건가."

  그러는 동안 요새 중앙의 탑, 그 회랑의 일부에 위치한 한 거대한 원형 통로에 서 있으면서 예나는 팔짱을 끼며 서 있는 테레시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소매 부분이 없는 하얀 슈츠 위에 푸른색을 띠고 소매가 없으며 다소 헐렁한 상의와 양 옆 부분이 트여있으며 발목까지 내려갈 수준의 길이를 가진 치맛단을 가진 푸른 옷을 그 위에 입은 모습을 보이는 그는 가만히 기둥 너머로 보이는 회랑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다가 예나의 질문에 응하게 되었다.
  "여전히 당신은 에리사가 당신과 협력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건가요."
  "예." 그 물음에 테레시아는 차분한 목소리로 화답하였다. 그리고서 그 목소리를 유지하면서 자신 혼자서는 발할라 제국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자신과 에리사가 합심할 수 있다면 테오도리아의 능력은 필요없을 수도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자 예나가 물었다.
  "그 정도로 그 분의 능력이 대단해 보이시던가요."
  그러나 테레시아는 팔짱을 끼는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예나는 곧바로 그에게 테오도리아를 억누르고 지도자가 되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발할라 제국이 요새만 존재하는 떠돌이 국가가 아닌, 하나의 행성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잡게 하고 싶어요. 어느 행성이라도 상관없어요. 하나의 근거지를 가지고 더 이상 요새를 기반으로 떠돌지 않을 수 있도록 제가 발할라를 이끌고 싶은 거예요. 그리고 그것을 위해 에리사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그러자 예나는 오른손을 가슴 언저리에 놓은 채, "그 생각은 이제 그만두세요." 라고 말하였다. 그리고서 이제 그 소망은 누구도 이루어낼 수 없는 것이 되었다는 말을 하고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히기 시작하였다.
  "발할라는 이제 전사들만 남은 곳이 되었어요. 국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와 도움이 필요하고, 또 여러 해 동안 수많은 노력과 지혜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에요. 그런 노력을 기울여도, 국가는 간단히 건설되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전사들이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요.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리고서 국가는 전설이나 민담에서처럼 간단히 건설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 후에 야심을 거두고, 다른 자매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돌아와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테레시아는 에리사가 자신에게 협력하지 않는다면, 그 때에는 비로소 그 야심을 거두겠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에게 물었다.
  "괼둔 님, 어째서 저에게 경칭을 사용하시는 것이지요? 저는 당신의 동생이지 않나요?"
  "알고 있어요, 테레시아." 그 물음에 예나는 그렇게 답을 하고서 하지만 자신은 발할라를 떠나 아린다의 사람이 된 이라고 말한 다음에 사실상 발할라와 관계없는 이로서 그를 대하기에 존칭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그에게 말을 건넨 다음에 후일에 에리사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을 때에도 그러하였다고 말하고서 그에 대해 말하였다.
  "그저 저를 도와준 좋은 마음씨를 가지신 분 정도로 생각하겠다는 거예요."
  "괼둔 님......." 이에 테레시아는 그의 별칭을 부르기만 할 뿐, 그 이후로 말을 잇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 후, 예나는 조용히 물러나면서 그에게 이제 떠날 것임을 알렸다.

  마침내 기함 슈트라우스의 함교를 대파시킨 후에 그로 인해 움직일 수 없게 된 슈트라우스의 함교 바로 아래의 좌측면을 플라즈마 광선으로 공격하기 시작하는 저스틴. 이어서 리에타와 메르나, 그리고 세레나의 전투기들이 함선의 중심부 근방에 대한 집중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결국 함선의 좌우 측면이 모두 폭발과 함께 뚫리고, 이어서 함선의 동력원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났다. 그로 인해 함선의 곳곳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더니 결국 함선의 중심부가 꺾이면서 대파, 그 이후 한 차례 격렬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슈트라우스는 함선과 함미의 일부만 남긴 채, 파멸하게 되었다.
  그 이후, 다른 함선들의 움직임이 사라지자 저스틴은 더 이상 함대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도록 다른 전투기에 탑승한 이들에게 말하였다. 그 이후, 그는 발할라의 중심, 그 하단부에 위치한 반구형 성새의 요새포 공격을 맞이하면서 그 요새포에서부터 발사되는 빔과 레일 건 탄환들을 피해가며 하단부 중심을 향한 공격 준비를 행하라고 다른 이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 이후, 저스틴이 미라빌리스를 이끌고 하단부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동안 그 미라빌리스를 향해 잠시, 메르나의 에델바이스가 우측 근처로 다가왔다. 그리고서 아이란이 관제함 비젠그룬트에 왔음을 알렸다.
  "아이란이? 키아라의 함에 와 있다는 거니?"
  이에 놀라면서 눈을 크게 뜨며 메르나에게 물음을 건네는 저스틴. 그러자 메르나는 그렇다고 화답하고서 테오도리아의 행동을 이해하고 있지만, 멀리서 지켜보기 위해 비젠그룬트에 와 있는 모양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작전이 끝난 후에는 비젠그룬트로 가서 아이란을 만날 것임을 밝히고서 그래도 되느냐고 묻기도 하였다.
  "물론, 그래도 돼." 이에 저스틴은 밝은 목소리로 그렇게 화답한 다음에 좋은 만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서 메르나의 전투기가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는 동안 자신의 것이 계속 속도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 이후, 일행은 반구체 상을 이루며 꼭대기에 첨탑이 세워진 거대한 성새, '폴크스분트(Volksbund)' 이르러 그 부분의 요새포들에 대한 총 공격을 개시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반구체 상을 이루는 부분에서부터 노란색을 띠는 강력한 광선이 발사되며 일행을 위협하기도 하였으나, 일행을 구성하는 이들 각자가 빠르게 대처하여 위험을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 포들을 포함하여 모든 요새포들이 파괴되어 무력화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나 저스틴은 그 이후의 공격은 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요새의 상단부에 위치한 탑으로 이동하였다.

STAGE 8E.
### 발할라 요새 중앙 성새 탑 ###
  발할라 요새의 중심부에 위치한 거대한 탑, '탄넨베르크(Tannenberg)'. 밑면과 정상 모두 둥글며 옆면이 곡선을 그리고 있는 그 거대한 구조물은 수많은 요새포와 전투기 발진 장치로 보호되고 있었으며, 내부에 수많은 병기들이 탑재되어 있는 곳으로서, 발할라의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가진 곳이자, 가장 중요한 곳으로서, 그 중심에는 오딘 제국에서부터 이어진 발할라의 병기 제어 시스템 '이 미르(Y Mir)' 가 위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미르를 향하는 꼭대기에서부터 중심을 향한 긴 통로가 탑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것을 오딘 제국에서는 '신의 회랑' 이라 칭하였고, 그것은 발할라 제국에 이어졌다.
  그 탑으로 이동한 후, 저스틴은 탑의 하단부에서 이루어지는 요새포들의 공격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이들을 제거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탑에서 이루어진 공격은 '빛의 폭풍' 이라 칭해질 정도로 거세었던 탓에 결국 가장 앞서고 있던 미라빌리스는 광자포에서 발사되는 빔에 의해 숱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
  유도형 미사일과 레일 건에 의한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것 역시 저스틴의 미라빌리스였다. 하지만 저스틴은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크로 에너지를 결집시켜 푸른 빛을 발하는 방진에서부터 거대한 플라즈마의 폭풍을 일으켜 그 폭풍이 탑 하단부의 포대들에 타격을 가하여 그 포대들이 파손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일행의 정면에 위치한 하단부의 포대 중 대다수가 파손되어 작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일행의 전투기들이 맹렬히 발사되는 요새포에 의해 계속 타격을 받는 일도 없게 되었다.
  하지만, 저스틴의 미라빌리스 등이 받은 피해는 상당히 큰 편이었다. 계속된 타격으로 인해 광자 방호막의 힘이 이전에 비해 50% 정도 감소하게 되었으며, 메르나의 에델바이스와 셀리나의 네메시스 역시 방호막에 상당히 약해질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가장 피해가 적은 것이 세레나의 검은 네메시스로서 그나마 30% 정도 방호막이 약화된 상태에 이르고 있었다.
  "다들 피해가 커요, 이번에는. 그란 젤레바로 돌아가서 재정비를 하는 것은 어떠할지."
  그 상황에 대해 세레나가 다른 이들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 물었으나, 저스틴은 안 된다고 답하고서 이제 발할라의 중심에 이른 이상, 약한 모습은 결코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서 공격을 이어가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탑 하단부의 포대들이 이동하여 전력을 재구성하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확인한 저스틴은 플라즈마 폭풍을 일으키면서 그 요새포들에 대한 공격을 개시, 다른 이들에게도 요새포가 준비를 행하기 전에 파괴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 이후, 요새포들은 5 기의 전투기들이 행하는 집중 공격에 의해 작동도 하지 전에 파괴되었다. 그 무렵, 슈트라우스 함대의 남은 전함들 중 하나가 대량으로 미사일들을 발사하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이 관제함 역할을 맡은 비젠그룬트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 미사일들을 발견하고서 급히 저스틴에게 그 사실을 알리는 키아라.
  "유스티니아 언니, 슈트라우스 함대 방향에서부터 대량의 미사일들이!"
  그러자 저스틴은 "알았다." 라고 화답하고서 다른 이들에게 물러나라고 말한 후에 자신이 미사일들을 끌어내겠음을 밝힌 후에 슈트라우스 함대가 위치한 곳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무렵, 셀리나가 키아라에게 물었다.
  "분명 슈트라우스 함대는 기함 슈트라우스가 격침된 이후로 기능이 정지되었을 텐데, 아직 기능하고 있는 전함이 남아있는 거야!?"
  "잘은 모르겠지만, 발할라 측에서 아직 정지되지 않은 전함의 기능을 활용한 듯 싶네요."
  그 물음에 키아라는 차분한 목소리로 화답한 후에 그렇지 않아도 저스틴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물러나 비젠그룬트 쪽에서 대기해 줄 것을 부탁하였는데, 잘 되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서 그 이유로써 처음으로 미사일에 대해서는 일단 끌어낸 이가 모든 상황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화답하고서 요새포들의 사격도 행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그래도 그를 믿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였다. 그 이후, 키아라는 다소 심각해진 목소리로 진짜 이유가 있으며 그것을 언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에 그 이유를 말하기 시작하였다.
  "클라레 언니께서 아공간이 불안정하게 열리기 시작했다고 말하는데, 아쿠에리아에 영향을 끼칠 위험한 것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면서 그에 대한 대비도 해 두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라는 언급을 하였다. 이에 셀리나가 놀라면서 "무슨 말이야!?" 라고 묻자 이전에 네퓌라의 함대들이 괴멸되어 남은 아공간을 기억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셀리나는 알고 있다고 화답하고서 그 잔해들이 아공간이 열리면서 아쿠에리아로 배출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우선 "예." 라고 화답하는 키아라. 그러자 세레나가 그러한 그에 그 현상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재앙덩어리들의 낙하가 시작되는 건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인데."
  그리고서 수백 혹은 수천 개의 핵미사일들이 아쿠에리아를 향해 날아오는 셈 아니냐는 말을 하고서 그것들을 다 막아낼 생각을 하니, 조금 머리가 아파졌다고 언급하였다. 그 이후, 그는 곧바로 키아라에게 물었다.
  "그러면, 유스티니아 언니는 어떻게 해? 그 혼자 요새 내부로 돌입하게 되는 거야?"
  "이번에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네요. 모두, 잔해물을 막기 위해 나서야 하니까."
  이에 키아라는 다소 어두워진 목소리로 화답하였다.

  그러는 동안 코지마는 곁에 앉은 시아라, 루시아에게 하나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작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핏빛 구름이 열리면서, 달을 바라보며 검은 비가 내릴 거야. 그리고, 그 '검은 비가 내리는 달' 의 모습이 나타나고, 빗방울이 붉게 변할 때, 죽음의 시간은 시작되어."
  "검은 비가, 내리는, 달이라고요?"
  이에 시아라가 놀라면서 묻자, 코지마는 그렇다고 답한 다음에 '달의 검은 빗방울' 을 막아야 할 이들이 있기에 눈바람은 홀로 탑으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루시아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걱정스러운 일이네, 정말 아쿠에리아는 괜찮은 거야?"
  라는 말을 하였다. 하지만 코지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