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알피나는 아공간을 지나, 한 행성의 근처에 이르고 있었다. 그 이후, 조용히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그 모습을 자세히 보려 하는 소녀. 그러면서,
  "드디어 이르렀구나." 라고 혼잣말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컴퓨터는 그러한 그에게 하나의 행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붉은색을 띠는 황량한 행성. 그 행성을 바라보며 그는 무언가 생각에 잠기는 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그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는 않고 있다가, 다시 창 너머로 시선을 향하며 말하였다.
  "그들도 그 곳에 남아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짓는다.
그것은 어떤 이들이라도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 죄의 크고 작음과, 그 죄의 흔적을 스스로 지울 수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그 양에 따라
죄의 대가는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
-죄의 흔적-

STAGE 11A.
### 행성 오딘 궤도 ###
  오딘(Odin). 오딘 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서, 고른(Gorn) 의 공격으로 인해 피폐해진 행성을 떠난 어린 노아의 후예가 정착한 최초의 행성이기도 한 곳이었다. 그러나 황제이자 신이 되었던 오드 엔의 치세 이후, 격렬하게 이어진 반란으로 모든 것이 파멸한 이후, 그 행성은 푸른 구름이 떠돌고 있으며, 어떠한 생물도 자라날 수 없는 황폐한 구역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궤도에는 수많은 병기들의 잔해들이 널려 있어서, 반란의 규모가 어떠하였는지를 분명히 보는 이들에게 알리고 있었다.
  그 궤도 내에 이르러 알피나를 붉은 구름 내로 이동시키려 하는 소녀. 그 때, 그러한 소녀를 향해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하더니, 적 두 개체가 나타났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Die Gepanzerte Fluegel, Nidhoegg.'
  그 이후에 곧바로 한 쌍의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날개의 각 끝 부분이 하얗게 빛나고 있는 것으로서, 붉은 용의 형상을 한 개체가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가슴에 붉은 보석이 박혀 있으며, 날개의 중앙 상단에 하나씩 거대한 입과도 같은 형상이 자리잡고 있는 그 개체. 그것은 알피나가 앞에 이르자마자 한 번 울부짖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곧바로 양 날개의 중앙에 위치한 입에서부터 붉은 화염을 격렬히 뿜어내며 알피나에 위협을 가하려 하였다.
  그 화염을 피해내면서 가슴에 위치한 붉은 보석에 대한 공격을 가하는 소녀. 그러면서 말하였다.
  "니드회그...... 그렇다면, 헬라(Hela) 도 살아있단 말인가."
  그 이후, 그는 가슴의 보석에서부터 발산되는 붉고 가는 불덩어리들을 알피나를 움직이면서 피해내며, 보석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다가, 니드회그가 불꽃을 일으키며 돌진하기 시작하고, 이어서 수차례 여러 방향에서부터 한 번씩 돌진을 행하는 일을 6 회 반복하자, 그 때마다 돌진하는 방향을 알아차리며 피해내는 과정을 반복해서 드러내었다.
  그리고서 그것이 꼬리에서부터 철괴를 하나 발사하고, 그것이 폭발, 보랏빛 구체를 만들어낸 이후에 사라지는 모습까지 지켜본 이후, 그는 공격이 행해질 때마다 알피나를 움직여 그것에 의한 위협에서 벗어나려 하면서 공격을 계속 감행, 그러다가 마침내 보석이 위치한 부분에서부터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면서 보석이 깨어지게 하였다.
  그렇게 보석이 깨어진 후, 니드회그는 행동을 멈춘 이후에 보석이 위치하고 있던 곳에서부터 빛을 발산하더니, 그 이후에 한 차례 섬광을 발하면서 각 부분이 해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이어서 붉은 빛 하나가 알피나에게서 도망가면서 화염 구들을 연속적으로 발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소녀는 알피나가 그 구체의 공격을 헤쳐내어 구체의 근처에 이르도록 한 이후에 플라즈마 빔을 방출, 검상을 이루도록 하면서 그 빔이 구체를 관통하도록 하였고, 그로 인해 구체는 수차례 폭발을 일으킨 후에 한 번의 폭발을 일으키며 사라지게 되었다.

STAGE 11B.
### 행성 오딘 궤도 ###
  니드회그를 파멸시킨 후, 소녀는 오딘의 근처를 향해 더욱 다가가려 하였다. 그 때, 다시 경보음이 울리면서 또 한 번 적의 출현을 알리는 문구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Der Soldat mit Fluegel, Hraesvelga.'
  그 이후, 거대한 전투기의 형상을 갖춘 회청색 병기가 알피나의 바로 앞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이어서 변형을 개시, 거대한 갑주와 같은 형상을 이루면서 알피나와 대처하기 시작하였다. '흐레스벨가'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 병기는 모습을 드러낸 직후에 곧바로 오른팔의 총구를 상하로 흔들며 광탄들을 난사하고, 그에 이어 왼팔의 총구를 상하로 흔들며 광탄들을 난사하면서 위협을 가하다가, 알피나가 그 모든 공격을 피해내자, 변형을 개시, 전투기의 머리 부분에서 하나의 빛이 생겨나도록 한 이후에 돌진을 행하고, 이에 소녀는 알피나를 위로 움직여 그 돌진하는 기세를 피해내려 하였다.
  그 직후, 흐레스벨가는 비행기로 변형한 채로 자신의 뒷모습을 알피나에게 보이도록 하면서 뒤에서부터 고속으로 두 줄기씩 하얀 번개 줄기를 방출하면서 몸을 회전시키며 상하로 움직이려 하였다. 그러다가 다시 전진을 개시, 그 이후에 알피나의 먼 왼편에 이르더니, 다시 인간 형태로 변형을 개시, 그 이후에 등에서부터 비트들을 방출하고서 그 비트들이 빛의 그물을 만들어내도록 하여 알피나가 그 그물눈 중 한 곳에 가두어지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소녀는 알피나의 예거(Jeger) 를 발동, 알피나에서부터 푸른 광탄들이 방출되어 그 광탄들이 근처에 위치한 좌측 하단의 비트부터 하나씩 착탄 후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타격을 가해, 마침내 좌측 하단의 비트부터 하나씩 격추, 파괴하도록 하면서 빛의 그물이 그로 인해 점차 사라지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 무렵, 흐레스벨가에서부터 총격이 가해지고, 경보음이 울리면서 알피나의 전투기로 총탄이 날아들 때마다 록온 마크가 나오면서 소녀가 알피나를 움직여 피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소녀는 알피나를 계속 움직이면서 총탄을 피해내려 하다가, 흐레스벨가가 검을 총포에서부터 빛을 고정시켜 검상으로 만들어낸 다음에 알피나를 베어내려 하자, 그 흐레스벨가의 근처로 다가가면서 피해냈다.
  그리고서 그는 다시 흐레스벨가가 알피나의 앞에 이르는 모습을 보고, 흐레스벨가를 검상을 이루는 플라즈마 빔으로 관통, 이어서 흐레스벨가가 그로 인해 타격을 받은 다음에 뒤로 물러나도록 하였다. 이어서 흐레스벨가는 양손에서부터 광탄을 난사하고, 그러는 동안 소녀는 알피나를 그 위로 움직인 후에 약점으로서 록온 된 배 부분을 예거를 이용해 타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다시 흐레스벨가가 변형을 가한 후에 알피나의 뒤로 나아가 고속으로 회전과 함께 이동하며 고속으로 광선을 방출하는 행동을 반복하기 시작하자, 그 공격을 피해내면서 후방으로 빠르게 방출되는 광선으로 그것에 타격을 가하여 기체의 여러 부분이 파괴되도록 한 이후에 다시 그것이 앞에 이르면서 인간형으로 변형하자, 광탄들을 피해낸 후에 잠시 공격을 멈춘 사이에 그것을 향해 다가갔다.
  그 이후, 알피나에서부터 이전보다 강한 출력의 플라즈마 빔이 방출, 검상의 물체가 그 배의 중심을 궤뚫었다. 그러자 그 공격에는 견딜 수 없었는지, 흐레스벨가는 배에서부터 계속 폭발을 일으키면서 각 부분이 해체되는 모습을 소녀의 눈앞에 보였고, 그러는 동안 소녀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그를 지나치려 하였고, 그러는 동안 흐레스벨가의 가슴에서부터 여러 줄기의 노란 광선이 발사되었으나, 이미 알피나는 흐레스벨가를 지나친 이후였다. 결국 흐레스벨가는 모든 에너지를 잃은 채, 힘없이 해체되고, 이어서 알피나는 그것이 분쇄되는 동안 오딘을 향해 접근하기 시작, 그 근방으로 나아가려 하였다.

STAGE 11C.
### 오딘 대기권 근방 ###
  흐레스벨가가 분쇄된 이후, 대기권 근처에 이르는 소녀. 그 이후, 알피나가 파랗게 빛나는 구름에 휩싸인 오딘의 모습이 분명히 보이게 되자, 알피나를 잠시 멈추고서 혼잣말을 하였다.
  '드디어 이르렀구나, 그 오딘으로....... 시그르드리파를 구출한 이래, 얼마만의 일인 것인가.'
  그리고서 그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그 모습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한 동안 오딘 일대를 둘러보더니 오딘의 한 부분 근처에 이르면서 말하였다.
  '이 부근에 아스가르드의 모습이 보였었는데, 이제는 보이지 않는구나. 이그드라실이 파괴된 탓이겠지만.'
  그 이후, 그는 자신의 알피나가 대기권 근처에 머무르도록 하면서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는 날카로운 표정을 짓고 있으면서 가만히 행성의 표면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생각을 표현하려는지 조용히 혼잣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아직 이그드라실의 일부만큼은 남아있을 것이다. 그 남겨진 것이 발키르야들이 부여받은 '저주' 를 이어가게 하고 있을지도 몰라. 그것을 없애야만, 그들이 그 숙명에서 해방되어 인격체로서 살아갈 수 있겠지. 오딘 제국에서는 그 실체를 아는 이들이 있었기에 그들에 의해 발키르야들이 인간이 되지 못할 수밖에 없었지만, 다른 세계의 사람들까지 그 사실을 알 수는 없을 거야. 그러하기에, 그 숙명이 없어진다면, 그들에게 주어질 저주의 나날은 영원히 끝나겠지."
  그리고 이전보다 우울해진 목소리로 말하였다.
  "물론, 이 멸망의 흔적에 남겨진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생각을 하는 일은, 그 사명을 이룬 이후에도 해도 늦지는 않을 거야."
  그 때, 경보음이 울리면서 한 무리의 전투기들이 다가오고 있음을 그에게 알리는 문구가 나타났다.
  "Imperial Hueterin Kraft, Walkuere."
  이에 소녀는 잠시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다른 표정의 변화 없이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그의 눈앞으로 중앙의 동체에 작고 세모난 날개가 달려 있고, 각 날개 끝에 달린 장치의 외곽 부분에 거대한 삼각익이 장착되어 있으며, 왼쪽 날개에 하나씩 숫자가 쓰여진 모습을 보이는 새하얀 대형 전투기 9 기가 하나씩 알피나에게 다가오더니 알피나를 둘러싸기 시작하였다.
  "어깨에 새겨진 숫자들...... 발퀴레들이겠구나."
  그는 무던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다음에 8, 9 라 좌측 날개에 쓰여져 있는 이가 다가오는 모습을 본 이후, 그들랗 공격에 대처하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으며, 그 중 아홉째 것은 전방에 이를 때마다 미사일들을 고속으로 연사하고, 후방에 이를 때마다 붉은 광탄을 5 방향으로 연사하며 위협하였으며, 여덟째 것은 전방에 이를 때마다 자주색 빛으로 이루어진 크고 작은 구체들을 방출하고, 후방에 이를 때마다 알피나를 추적하다가 폭발하는 10 개의 빛을 흩뿌리며 위협을 가하였다.
  그 위협을 소녀는 알피나에 장착된 무기 중 하나인 슈트룸에 에너지를 가하는 형태로 방출하는 거대한 방호막으로 차단하기도 하면서 견디어내려 하였고, 그러면서 예거 등을 이용해 하나씩 공격을 행하면서 그 기체들이 서서히 파괴되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여덟째 전투기가 먼저 파괴되고, 이어서 아홉째가 전방에 이르자마자 알피나가 방출하는 번개 줄기에 의해 구동 기관이 부서지는 것으로서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된 채, 오딘의 대기권에 이끌리며 최후를 맞이하였다.
  이어서 나타나는 6, 7 이라 날개에 쓰여진 전투기들. 그들 중 여섯째 전투기가 먼저 공격하기 시작, 전방, 후방에 이를 때마다 상하로 움직이며 광탄을 발사하며 위협을 가하다가 일곱째 전투기가 다가오려 할 때 즈음에 불꽃에 휩싸인 채, 돌진을 개시하여 알피나에 강타를 가하려 하고, 그에 이서 일곱째 전투기가 그 뒤를 따르며 전방에 이를 때마다 빛 덩어리들을 5 개씩 설치하여, 그 빛 덩어리들에서부터 한 줄기씩 알피나를 향하는 광선을 방출하고, 이어서 뒤로 나아간 다음에 알피나에 접근할 때마다 두 상반된 방향으로 푸른 광선을 방출하는 공격을 행하면서 위협을 가하려 하였다.
  돌격과 방향을 봉인하는 공격을 그들이 순차적으로 행할 때마다 소녀는 그 공격을 그들이 공격하는 바를 예측하면서 알피나를 움직여 이들의 공격에 당하지 않도록 하며, 그들에게 접근을 시도, 그들을 하나씩 공격하려 하였다. 그들의 공격은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소녀는 그 모든 형태를 예측하는 듯이 알피나를 움직이면서 공격을 가해, 먼저 공격한 여섯째 전투기부터 하나씩 격추해 갔다.
  이어서 좌측 날개에 4, 5 라 쓰여진 전투기들이 알피나의 근처로 다가가려 하였다. 이들은 동시에 공격하였으며, 다섯째 전투기가 전방에 이르면서 검상의 하얀 플라즈마 빔을 방출하고, 그와 함께 곡선을 그리는 번개 줄기들로 위협을 가함과 동시에 알피나의 방향을 봉인하면, 넷째 전투기가 후방에 이른 다음에 상반된 두 방향으로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을 방출하는 물체를 방출하며 공격을 개시하고, 다섯째 전투기가 후방에 이르면서 하얀색 초승달 형상의 파동을 발사하는 동안에는 넷째 전투기가 앞에 이르면서 보라색을 띠며 곡선을 그리며 상대를 추적하는 광선들을 계속 발사하며 위협을 행하였다.
  이에 소녀는 다섯째 전투기가 전방에 이를 동안에만 공격을 개시, 넷째 전투기의 물체를 후방으로 나아가는 광선으로 파괴한 이후에 넷째 전투기의 본체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응대하였다. 그리고 넷째 전투기가 파괴된 이후에는 어느 상황에서도 다섯째 전투기만 위협을 가하였기에, 그것을 향해 계속 공격을 가해, 그것 역시 격추시켜 추락한 이후에 대기권으로 떨어지도록 하였다.
  그 다음으로 좌측 날개에 2, 3 이라 쓰여진 전투기가 다가오기 시작, 둘째 전투기가 전방에 이르러 플라즈마로 이루어진 거대한 창을 방출하면, 셋째 전투기가 그러는 동안 후방에 머무르며 앞쪽에 위치한 알피나를 향해 고속으로 푸른 플라즈마로 이루어진 길고 가는 창의 형상을 고속으로 날려보내며 동시에 위협을 가하였고, 둘째 전투기가 알피나의 뒤쪽에 이르러 알피나를 향해 자신의 기체를 창의 날 형상으로 만들어 돌진하면, 셋째 전투기 역시 알피나의 전방에 이른 다음에 돌진하면서 상반된 두 방향으로 가느다란 창의 날 형상을 고속으로 날려보내며 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소녀는 둘째 전투기가 뒤에 있을 때에는 회피를 중시, 셋째 전투기의 방향을 봉인하는 공격이 행해질 때마다 그 공격을 예측하면서 그 공격이 나타나기 전에 움직이는 방식으로 대처를 행하려 하였다. 셋째 전투기를 먼저 공격하였으며, 그것이 파괴된 이후에 둘째 전투기를 집중 공격하여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렇게 움직이지 못하게 된 둘째 전투기 역시 대기권에 이끌려 추락하였으며, 그와 함께 불꽃에 휩싸인 채 소멸하였다.
  그렇게 8 기의 전투기들을 격추시킨 후, 소녀는 알피나를 이끌고 마지막으로 남은 전투기 1 기를 향해 다가갔다. 좌측 날개에 1 이라 쓰여진 전투기. 그 전투기는 알피나가 다가가자마자 소녀의 전투기를 향해 돌진하면서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소녀는 그러한 전투기를 보며, 무언가 통신을 전하려 하였지만, 미처 통신을 전하지 못한 채, 공격에 대처하기 시작하였다.
  전투기는 전방의 5 방향으로 붉은 광선을 방출한 이후에 전방의 여러 방향으로 하얗고 가는 빛 덩어리들을 내보내면서 위협을 가하였고, 이어서 전방으로 푸른 광선을 방출 후, 자신을 회전시키며 광선으로 알피나를 가르려 하자, 소녀는 그 광선에 알피나가 갈리지 않도록 알피나를 계속 빠르게 움직이려 하였다.
  그러다가 광선에 의한 공격이 중단된 이후, 서로가 서로의 상대가 위치한 곳에 이르게 되자, 전투기는 알피나를 향해 30 여 개의 푸른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을 날려보내, 이들이 계속 곡선 궤적을 그리며 알피나를 추적하도록 하였고, 이어서 30 여 줄기씩 푸른 광선을 방출하여, 이들이 한 번씩 알피나를 추적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소녀는 그 공격을 피해내면서 그 전투기를 향한 통신을 시도하려 하였으나, 주저하며 계속 통신을 하지 않았다.
  그 이후, 전투기가 하얀 원에 감싸이더니, 푸른 광선을 십자 형상으로 방출한 후, 그것을 회전시키며 알피나에 위협을 가하려 하였고, 이에 소녀는 알피나를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그것이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하려 한 이후에 두 전투기들이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온 이후, 그 전투기가 다시 이전의 공격을 반복하기 시작하자 다시 그 전투기의 공격에 대처하며 그것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그 첫째 전투기는 자신의 장치들이 하나씩 파괴되고, 구동기관 마저 뒤로 다가간 알피나에 의해 파괴되는 광경을 보이면서 무기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움직임조차 흐트러지는 모양새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알피나가 그 전투기의 바로 앞에 이르렀을 때, 알피나를 향해 한 여인의 목소리가 소녀에게 말을 걸려 하였다.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랐습니다만....... 역시 당신이셨군요."
  "브륀힐데(Bruenhilde)." 이에 소녀가 놀라면서 그에게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여인은 밝은 목소리로 사명을 잃고 헤매고 있던 자매들의 영혼을 구원해 주어서 고맙다고 말한 다음에 비로소 편안히 잠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그러는 동안 소녀는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당신은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이에 브륀힐데라 칭해진 목소리는 그렇게 말한 다음에 그에게 자신이 파멸하였기에 자신을 버리고, 황족의 파멸을 방치하였던 오드 엔의 오만함이 알려지게 되었고, 자신의 자매들이 파멸함으로 인해 오딘 제국이 오드 엔을 더 이상 믿지 않고, 그의 꼭두각시처럼 살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하고서 그에게,
  "그 의도를 알고 있기에, 저희들에게 파멸의 운명을 안기셨다 하더라도, 저와 제 동생들은 그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당신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긴 하다." 이에 소녀는 다소 우울해진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다음에 행성의 표면으로 시선을 향하며 그에게 말을 건네려 하였다.
  "하지만, 오드 엔의 노예처럼 살아가던 모든 이들이 비참하게 죽는 것까지를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던 나는 그 모습을 보려 하지 않았고, 그러면서 두 번 다시 오딘 제국으로 가려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오딘 제국의 멸망을 부른 것은 당신이 아닌, 로키 민족이었습니다. 로키 민족은 오래 전부터 글레이프니르(Gleipnir) 라 칭해진 봉쇄 선에 의해 행성 자체가 봉쇄 당한 채, 오딘 제국의 철저한 탄압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으며, 언젠가 자유를 얻고, 오딘 제국의 탄압으로 인해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복수를 행하겠다고 항시 맹세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니플, 무스펠 민족 역시 제국의 위협이 된다는 명분 하에 많은 동족들이 죄없이 희생되는 광경 속에 있어야 했고, 그들 모두 복수심을 품으며 굴욕 속에서 살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글레이프니르를 끊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은 움직였을 것이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그 분노는 극에 달해 있었고, 우주의 의지는 그 분노를 끌어들일 자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제국을 심판하기 위함이었지요. 글레이프니르는 당신이 나서지 않았다 하더라도, 니플 혹은 무스펠 민족의 누군가에 의해 끊어졌을 것입니다."
  그렇게 대화가 이어진 후, 소녀는 "그러한가." 라고 말하였다. 그 이후, 그는 브륀힐데에게,
  "그러나, 이 파멸이 운명이었다면, 너희들이 태어날 일도 없어야 하겠지. 너희들이 나의 욕심에 의해 태어나 파멸되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다른 누군가가 파멸하면서 오드 엔의 과오가 알려졌을 테니."
  라고 말하자, 브륀힐데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부탁하고서 그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인공적으로 태어나 저주받은 삶을 선택받은 저희들을 대신하여, 선량하게 살아갈 수 있었을 소년, 소녀들이 파멸을 선택받았을 것입니다. 당신은 저주 속에서 태어난 저희들이 축복 속에서 태어났을 이들을 대신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피폐하지 않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개체의 창조를 행할 때, 결정을 도와준 자가 있지 않았느냐고 묻자, 소녀는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그런 자가 있기는 했다고 말한 다음에 그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유스티니아 에즈라 폰 오딘, 오드 엔에 의해 지옥에 가두어졌다가 해방되었던 자였다. 오딘 제국에 의한 고통을 직접 당했기에, 오드 엔이 그 과오에 대한 대가를 어떻게든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러면서 당시 망설이고 있던 나를 움직였겠지."
  그리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무렵, 브륀힐데가 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느냐고 묻고서, 그가 그렇다고 답을 하자 마지막으로 그와의 대화를 행하려 하였다.
  "그 책임을 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남겨진 자들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당신이라면, 그 일을 충분히 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르드 님, 그리고 베르단데 님께서도 당신의 그런 면을 알고 이해하시고 계셨습니다. 그러면서 두 분께서는 당신께 그렇게 살아달라고 마지막 당부를 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서 브륀힐데의 기체가 가열되고, 빛을 방출하기 시작하였을 때에 브륀힐데가 마지막으로 말을 남겼다.
  "어떠한 원망도, 가책도, 당신께는 허용되지 않았음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수 있느냐, 그것이 당신의 앞길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들이 될 수 있겠지요......"
  그 이후, 브륀힐데의 기체는 붉은 빛에 휩싸이더니, 그 이후에 한 차례 폭발을 일으키며 사라지는 것으로서 소녀의 눈앞에서 최후를 맞이하였다.

STAGE 11D.
### 행성 오딘 대기권 근방 ###
  브륀힐데까지 최후를 맞이한 후, 소녀는 조용히 자신의 기체를 오딘 제국의 대기권 근방으로 옮기기 시작하였다. 그 때, 한 붉은 함선이 그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헬라(Hela) 라 칭해진 로키 민족의 여인이 탑승하고 있는 기함, '헬하임(Helheim)'. 그는 그 함선의 모습을 보자마자 그에게 말을 건네었다.
  "살아있었던 것인가, 헬라."
  그러자 헬라라 칭해진 여성의 목소리는 이미 자신의 육체는 죽었다고 말한 후에, 그러나 그 의식은 헬하임의 컴퓨터로 옮겨져 컴퓨터와 함께 살아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감탄의 목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니드회그와 흐레스벨가를 쓰러뜨리는 모습은 잘 지켜보았습니다. 역시 뛰어난 분이시로군요."
  "칭찬은 고맙다, 헬라." 이에 소녀는 헬라에게 그렇게 화답하고서 자신에게 다가온 목적이 무엇인지를 헬라에게 물었다. 그러자 헬라는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에 대해 한 가지 희망을 가지고 있었음을 밝히고서 한 가지 제안을 하기 위해 접근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 제안이 무엇인지를 곧바로 그에게 밝혔다.
  "자아, 스쿨드 경. 저와 함께, 헬하임에서 새로운 세계의 황제로 등극하심은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하신다면, 제가 당신을 보좌하며, 제국을 영원히 이끌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나이다."
  이에 소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런 제안을 하려고 온 것이냐고 헬라에게 물었다. 이에 헬라는,
  "그렇습니다. 당신의 모습을 보면서 누구라도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발키르야의 숙명에 묶여 있다고 하더라도, 그 숙명에서 해방될 수 있다면, 당신께서는 오드 엔을 능가할 수 있는 위대한 왕이 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 은하 전체를 제패하는 황제로도 모자람이 없겠지요."
  그리고, 우르드와 베르단데에게 그런 자질을 그가 가지고 있음을 알리기도 하면서, 훌륭한 동생을 두었다고 칭찬까지 한 사람이 자신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그는 오랫동안 오딘 제국을 대신할 영원한 제국의 군주가 될 자를 찾고 있었다고 말하고서 그 기회가 없어지면 자신의 꿈도 박살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오딘 제국을 대신할...... 헬 제국이란 말인가."
  이에 소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고서 그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헬라는 기뻐하면서 고맙다고 말한 다음에 대기권 바로 아래로 내려가면 이그드라실이 있음을 밝히고서 그 이그드라실에는 아스가르드의 폐허가 남아 있어서 그 폐허의 중심에 과거 제국의 모든 것을 관할하는 시스템이 여전히 동작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그에게,
  "어서 그 시스템을 파괴하고, 저의 곁으로 와 주세요! 저는 항시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알았다." 이에 소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화답한 다음에 헬하임의 곁을 떠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헬하임의 곁에서 모습을 감춘 후에 한 동안 돌아오지 않으려 하였다. 그러자 헬라 역시 마음을 놓으려 하였으며, 그러면서 그를 가만히 기다리려 하였다.
  그러나, 헬라의 그러한 꿈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었다. 갑자기 오딘의 대기권에서부터 한 줄기 푸른 빔이 날아오더니, 헬하임의 중심을 관통, 그와 함께 헬하임의 동력원이 파괴되는 것으로써 헬하임에서부터 격렬한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이에 경악하며 소리치는 헬라.
  "이, 이게 어떻게 된 거냐!? 누가, 누가 이 헬하임에! 어떤 자인가!? 누가, 이 헬하임을 공격하여 파괴하려 하는 것이냐, 나와라!!!"
  그러자 알피나가 헬하임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설마, 당신이!?" 라고 경악하는 목소리를 내며 묻는 헬라. 그러자 소녀는 "그렇다." 라고 비정할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로 화답하고서 헬하임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나는 그런 욕심을 위해 찾아온 사람이 아니었다. 황제가 되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미 우주로부터 버림 받아 누구도 오지 않는 별이 된 이 오딘으로 찾아올 일도 없었겠지."
  그리고서 그에게 마지막으로 말을 남겼다.
  "자신의 욕심을 충족시킬 자를 기다리는 자에게 다가올 수 있는 이란 없다. 그런 욕심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그대의 형제가 기다리고 있는 세상으로 떠나가거라."
  그 이후, 헬라의 외침을 무시하다가, 통신을 끊고, 오딘 제국의 대기권으로 돌입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헬하임은 서서히 파괴되다가 마침내 허리가 끊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파, 결국 함수와 함미의 일부만 남기면서 파괴되어 대기권 근방으로 추락하다가 남은 함수와 함미 역시 대기와의 마찰로 인해 유성으로 변해가며 소멸하면서 결국 영원히 소멸하는 운명을 맞게 되었다.


-- Stage 11. "Trace of the Crime" End.